괴롭힘1 토론회 <학생에 대한 혐오성 폭력과 교사·학교의 역할> 후기 덕현 (동성애자인권연대) 토론회는 청소년 성소수자 발언으로 시작되었다. 바람과 오렌지가 학교에서 겪었던 일을 이야기해주었다. 내가 상상하지 못했던 괴롭힘, 막말, 폭력의 경험들이 바람과 오렌지의 입에서 나올 때, 너무 비현실적이어서 울 수 없었다. 게다가 바람과 오렌지는 '너무' '아무렇지 않게' 말하고 있었다. 그럼 울면서 말하면 현실적이었을까? 모르겠다. 차별과 폭력이 일상이라는 건 무엇일까? 내가 겪은 괴롭힘을 어떻게 설명하는 게 좋은 걸까? 예전에 미국에서 온 레즈비언이 나에게 정말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한국에서 동성애자로 살면 너무 힘들지 않냐”고 물어봤던 게 떠오른다. 오렌지와 바람이 학교에서 커밍아웃하고 그 후에 겪은 괴롭힘을 들으면서, 내 머릿속엔 계속해서 '너무 성급한 커밍아웃이 .. 2014. 2.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