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루카4

행성인 책읽기 모임 후기 - 황정은 작가의 <아무도 아닌> 토리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박근혜 탄핵 후 성큼 다가온 봄날, 책읽기 모임도 다섯번째 모임을 가졌습니다. 이번 모임은 황정은 작가의 을 읽기로 하였습니다. 네번째 모임 때 “82년생 김지영”을 읽고 나서 소설책을 계속 읽으면 좋겠다는 요구가 컸고, 마침 최근 나온 소설책 중 가장 이슈가 된 작품을 골랐습니다. 황정은 작가에 관해서 관련 지식이 많지 않았는데, 첫째 모임에 참여한 후 오랜만에 참여하신 문우님이 황정은 작가에 관한 많은 얘기거리를 가져와주셔서 다행이었습니다. 황정은 작가의 장편 ‘계속해보겠습니다’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커졌습니다. 책읽기 모임을 열기 전 책 발제를 준비한 그림자님은 책을 읽으면서 계속 우울한 기분에 빠져서 참 지독한 기분이었다고 토로하였습니다. 그만큼 소화하기 쉬운 .. 2017. 3. 25.
[활동가 편지] 아름다운 그대에게 루카(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 노동권팀) 안녕하세요, 여러분! 성소수자노동권팀 활동가 루카, 인사 올립니다 :) 본격적인 ‘활동가’로서의 삶을 시작한 지도 어느덧 다섯 달이나 지났지만, 종종 스스로를 활동가라고 소개해야 하는 순간이면 마음을 간지럽히는 무언의 감정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쉽게 생각하면 설렘으로 정의내릴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게는 그런 감정을 오랫동안 놓치고 싶지 않은 욕심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떨 때는 자긍심으로 정의내리기도 하고, 또 자기성찰로 명명하기도 하면서 활동의 동력으로 삼고 있답니다. 제 모든 일상의 원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활동가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학교라는 공간에서 청소년 성소수자로서 자신의 존재를 숨기고 외면하며 .. 2016. 8. 23.
[회원인터뷰] 가슴 속 품고 있는 날개를 펼쳐라 - 노동절 드랙의 주인공, 루카를 만나다! 인터뷰 받은 사람: 루카(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노동권팀) 인터뷰 한 사람: 오소리, 스톤(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오소리: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루카: 안녕하세요 저는 행성인 노동권팀에서 활동 중인 루카라 하고 오늘 첫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오소리: 축하드려요! 연애 이야기는 인터뷰 끝나고 하는 걸로 하고요. (웃음) 루카라는 닉네임을 사용 중인데 뜻이 무엇인가요? 루카: 루카라는 되게 유명한 소설이 있어요. 윤이형 작가님의 소설인데, 거기서 되게 와 닿았던 부분이 많았는데 그 중에서도 한 부분이 와 닿아서 아 나도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 해서 루카라고 부른 거거든요. 거기 구절 하나 읽어 드리자면, 그리고 그 순간부터 너는 나를 유일한 시민으로 갖는 사회가 되어야 했다. 네가.. 2016. 6. 4.
마롱의 마롱쌀롱 <루카> - 어쩔 수 없이 마롱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종교를 향한 성소수자의 감정은 양가적이다. 종교는 혐오세력이 소수자들을 향해 휘두르는 무기가 되는 동시에 소수의 종교인들과 함께 소수자의 곁을 지키는 동반자가 되어주기도 한다. 이 소설이 종교와 퀴어를 다룬 소설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필자는 당연히 기독교와 퀴어의 뻔하다면 뻔할 수도 있는 관계를 떠올렸다. 그러나 윤이형의 [루카]는 기독교적인 종교보다도 를 다루었다. 소설에 사용된 기독교적 코드는 ‘다정하지만 슬픈 삶’이라는 종교와 ‘모든 어쩔 수 없는 것’들을 깊이있게 보여주는 도구이다. 딸기도, 루카의 아버지도 루카를 알 수는 없다. 딸기는 루카가 왜 루카인지 모르고 루카는 딸기가 왜 딸기인지 모른다. 한 사람 안의 온갖 다양성들을 낱낱이 캐내지 않고서도 연.. 2016. 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