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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텃밭5

무지개 텃밭 종자돈 이제 반, 인권의 열매가 열릴 수 있도록 힘을 보태 주세요 장병권 (동성애자인권연대 사무국장) 올해로 열 다섯 살이 된 동인련이 성소수자 인권 활동이 자라나는 무지개 텃밭을 일구기 위해 쉼 없이 "후원"을 외쳤던 시간이 5개월 남짓 흘러가고 있습니다. 다목적 교육실, 상담실 그리고 캠페인 물품 들을 보관할 수 있는 창고 등이 예쁜 조감도로 담긴 리플렛을 만들기도 했고 성소수자의 상징인 무지개를 담아 저금통을 만들어 나누기도 했습니다. 홈페이지에는 동인련이 꿈꾸는 무지개 텃밭을 담아 특별하게 후원 페이지로 꾸미기도 했습니다. 9월에는 10년 만에 후원의 밤을 열었습니다. '오늘은 후원이야!' 후원의 밤에는 그동안 거리에서 만났던 분들인 투쟁하는 노동자, 장애, 철거, 인권, 보건의료 활동가를 비롯해 동인련 회원, 후원회원들을 비롯 성소수자들 500명이 넘게 찾아 .. 2012. 11. 5.
무지개 텃밭, 동인련 사무실을 위해 작은 씨앗 하나 심자 정욜(동성애자인권연대 활동가) 충정로 사무실로 이사온 지도 2년이 지났습니다. 전동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장애인 회원이 올 수 있는 공간은 처음부터 엄두내지도 못했습니다. 겨우겨우 마련한 1,000만원 보증금과 월세 50만원이 동성애자인권연대(이하 동인련)의 전재산이었습니다. 일제 강점기에 지어진 오래된 아파트, 촌스러운 녹색 페인트가 거칠게 칠해져 있고 문을 들어서면 음산한 기운마저 감도는 지금의 사무실은 서울 곳곳을 돌아다니며 얻은 소중한 공간입니다. 아파트 관리를 하는 옆집 아주머니가 문을 두드리실 때마다 우리의 정체를 들키지 않을까, 너무 시끄럽다고 핀잔주시는 건 아닐까 가슴을 졸이기도 합니다. 조그만 간판하나 제대로 내걸지 못하고 누가 물어보면 ‘레인보우 출판사’라고 거짓말을 하라고 하는 것도 참.. 2012. 8. 6.
[무지개 텃밭 기념]사진으로 알아보는 사무실의 아름다운 광경 강양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무지개 텃밭 캠페인을 벌이는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사무실 이전이라고 한다. 사무실의 참상을 고하고 후원을 얻어내기 위해 강양이 직접 나섰다. ※주의※ 이 사진들은 손 떨림에 대한 보정이 전혀 없다. 어플 다운 방법도 모르고 심지어 술 취하면 전화 거는 법도 까먹는 필자의 갤럭시S2 LTE로 찍은 것임을 알려둠. 1. 사무실까지 사무실이 위치한 ○○아파트 들어가는 입구. 옆에 오토바이를 보면 알겠지만 꽤 계단이 꽤 높음에도 불구하고 난간 같은 안전장치는 없다. 역시 우리는 호기로운 기상을 가진 민족. 눈이 와서 미끄러진다면 뒤통수나 다른 신체부위로 호기로움을 느낄 수 있다. 우편물 함 위에 있는 국회의원이 줬다는 시계. 가까이서 보니... 김상현 국회의원이 준 시계.. 2012. 8. 6.
#1 자선이라는 나눔과 연대라는 나눔 이주사(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80년대 대표적인 영국 밴드 스미스의 보컬 모리씨는 영국의 유명한 자선 공연이었던 ‘라이브 에이드’에 불참 의사를 표명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에티오피아를 돕자는 거라죠? 하지만 그쪽 사람들이 그렇게 해 달라고 부탁한 적 있던가요? 단언컨대, 대처 및 왕실 가족이라면 ‘라이브 에이드’ 따위와는 비교도 안되는 신속한 방법으로 10분 안에 그 문제를 해결했을 겁니다만, 밥 겔도프 이하 사람들은 여왕에게 대들기엔 너무 간이 작았고 그래서 결국 그런 식으로 없는 사람들 주머니나 공략하기로 한 겁니다." 지금 동인련, 그러니까 동성애자인권연대는 아주 오랜만에, 내가 이곳에 발 담근 이후 처음으로 대대적인 후원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바로 이 시점에 나는 모리씨의 저 .. 2012. 8. 3.
[아니 이렇게 좋은 사람들이]"당신의 모습 그대로를 사랑해" 재경, 모리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얼마 전 동인련으로 하나의 메일이 왔습니다. 가톨릭 대학교 ‘현대사회의 성과 문화’ 수업에서 팀 프로젝트로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실리콘 팔찌를 제작, 판매한 수익금을 동인련에 전달하고 싶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저희는 잠시 감동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각박한 사회에 이렇게 천사 같은 마음씨를 가진 분들이 계셨다니! 동인련 웹진팀에서는 이 사람들을 꼭 만나야겠다는 일념으로 프로젝트 팀장인 서민지님께 메일을 드렸고, 6월 28일 목요일, 종로의 한 카페에서 만났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서민지님과 박수진님께서는 환한 얼굴로 저희를 맞이해주셨습니다. 어찌나 밝은 미소를 가지고 계신지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훈훈해졌습니다. 절대 저희에게 기부를 하겠다고 하셔서 그런 건 아니었.. 2012. 8.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