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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4

성소수자들의 언어 사용에 대하여 조나단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2014년 3월호에는 여성의날을 맞이하여 게이들의 여성 화자적 언어 사용에 대하여 게이와 레즈비언이 각각 고민해보는 기획이 실렸는데요, 게이들이 서로에 대해 친밀한 자매애를 표현하거나 서로를 놀릴 때 혹은 그냥 평범한 대화 중에도 ‘벅찬 년’, ‘웃기는 년’, ‘보갈년과 같이 ‘~년’으로 스스로나 상대방을 지칭하는 게이 커뮤니티 문화에 대해 고민해보는 기획이었습니다. '벅찬 년', '보갈 년'에 대한 어느 레즈비언의 소고 http://lgbtpride.tistory.com/728 게이들의 여성비하적인 언어사용에 대한 소고 http://lgbtpride.tistory.com/731 그래서 이 두 글이 발행되었지요. 최근에(라고 하기에는 이 글은 지속적으로 이슈가.. 2017. 5. 9.
세상은 그냥 계속될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동성결혼 법제화 1년 이후 LGBT와 대중사회에는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 웅(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이 글은 6월호 기획 ‘LGBT LOVE’에 실린 '세상은 그냥 계속될 겁니다'의 원문입니다. 웹진 ‘랑’에 독자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세상은 그냥 계속될 겁니다.’ 2013년 뉴질랜드 결혼 정의 수정(동성 결혼 허용)법안이 논의되던 시기 모리스 윌리암슨 의원의 지지발언이 한동안 회자되었다. 발언의 요지는 동성결혼의 법제화가 당사자들에겐 더 없는 기쁨일 테지만, 세상이 망하거나 큰 일이 벌어질 우려는 없다는 것이었다. 2년 후, 아일랜드에서 국민투표를 통해 동성결혼을 통과시키더니 미국 연방대법원에서도 동성결혼을 법제화했다. 그리고 한 해가 지나기도 전에 이탈리아에서 동성 간 결합을 허용했다. 동성결혼은 여느 성소수자 이슈보다 비중 있게 인식되는 듯하다. 단지 남녀.. 2016. 6. 4.
영화 <캐롤> 수다회 겨울, 마롱, 요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주의: 스포일러성 내용 다량 포함!] 겨울, 마롱, 요다 우리 셋은 지금 꽤나 크게 이슈가 되고 있는 캐롤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짧은 수다회를 가졌는데요, 수다회에서 나온 캐롤에 대한 이야기들, 지금 다뤄보겠습니다. 1. 간단한 리뷰 마롱: 보탤 것도 뺄 것도 없었어요. 트위터에서 얘기 많이 듣고 가서 배우들 표정에 집중할 수 있었고 영상도 너무 예뻤어요. 캐롤의 손톱이 신경쓰였던 사람이 저뿐이 아니라서 다행이고요. 선홍색 네일이라니. 요다: 굉장히 뿌듯했고 감동했어요 굉장히 아름다운 레즈비언 영화였고 결말도 참 좋았어요.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였어요. 영화는 잔잔하게, 덤덤하게 그들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겨울: 맞아요, 전체적으로 모든 장면에서 .. 2016. 3. 13.
김수용 감독의 <시발점>에 나타난 탈이성애규범성을 향한 남성들의 욕망 김경태 (동성애자인권연대) 1960년대 후반, 김수용 감독은 일련의 작품들, 즉 (1967), (1968), (1969) 등을 통해 여성과의 정상적인 성적 결합에서 이탈하는 남성들을 탐구했다. 당시 박정희 정권 체제하에 고도성장의 동력으로 강조된 근대적 가부장의 엄격한 이성애규범성은 그 기준에 부합하지 못하는 많은 남성주체들을 남성성이 결핍된 남성, 혹은 여성화된 남성으로 낙인찍었다. 이성애적으로 보이고 이성애자가 되기 위한 이성애규범성의 지령에 따르면, 재생산이 가능한 섹슈얼리티에 대한 위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시 말해 순수하게 이성애적인 것으로서의 재생산이 가능한 섹슈얼리티를 재현하기 위해서는 두 개의 명확하게 대립적인 성이 필요하다. 동성애뿐만 아니라 일부다처제와 삼각관계처럼 표준에서 벗어나는 .. 2013. 7.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