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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팅4

커밍아웃 경험 나눔 수다회 조나단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추석 연휴 끝무렵이던 9월 18일 저녁, 각자 명절 음식을 싸 들고 행성인 사무실로 성소수자들이 모였습니다. 바로 웹진기획팀에서 기획한 에 참여하기 위해서였는데요. 여러 성소수자 가시화 주간이 많은 9. 10월을 맞이하여 가시화를 위해 성소수자들이 필수적으로 거쳐야만 하는 관문인 커밍아웃 경험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마도 여러 성소수자들의 이야기를 보며 비성소수자 분들은 어떤 태도를 취하면 좋을지 생각해볼 수 있고 또 커밍아웃을 준비하는 분들은 방법상의 힌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커밍아웃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궁금하신 분들의 궁금증도 해소하고, 커밍아웃에 두려움이 큰 분들에게는 ‘저렇게 삶은 계속 되는구나’ 하며 .. 2016. 10. 9.
[인권교육팀기획4]청소년 성소수자가 살아가는 학교 이주사(동성애자인권연대 활동가) 우리는 어디에나 있다. 성소수자 운동의 오랜 슬로건입니다. 혐오와 차별 때문에 드러내지 못해도, 동성애자, 양성애자, 트랜스젠더라고 규정해서 부르지 않아도 성소수자는 존재합니다. 학교도 마찬가지입니다. 교사 중에도, 학생들 사이에도 성소수자들이 당연히 존재합니다. 2005년 국가인권위원회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중고교 교사 503명 가운데 43.6퍼센트가 성소수자 학생을 만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서울시 학생인권조례에서 규정하듯이 청소년 성소수자의 존재를 인정하고 차별로부터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회적인 혐오와 편견이 여전한 상황에서 학교는 결코 청소년 성소수자들에게 안전한 공간이 아닙니다. 때로는 혐오와 폭력이 가장 잔혹한 모습.. 2014. 2. 26.
행복에 대하여 모리(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그놈의 행복이 문제였다. 가족들이 내가 게이라는 걸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도, 그 녀석이 자기가 게이란 걸 끝까지 인정하지 않았던 것도 모두 행복의 문제였다. 집에 내려갔을 때 나는 비난의 대상이 되어있었다. “이성애자가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오랜 시간 동안 한마디도 하지 않고 가족들을 기만한 것”이 그 죄목이었다. 그들의 주장은 이랬다. 내가 “30살이 되면 대부분의 동성애자가 그렇듯 이성애자가 될 수 있다”는 건 의사인 누나가 찾아본 이상한 논문이 입증해 주고 있었고(사실 그 논문을 읽기나 했는지 의심스럽지만), 내가 불행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것이기 때문에, 일단은 주변 사람들에겐 커밍아웃을 하지 않고 기다려 보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이었다. 재밌는 것은 가족.. 2013. 2. 2.
청소년 성소수자 인권침해를 말하다 _ 학교 내 아웃팅 일반적으로 동성애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그것이 아웃팅이라고 생각한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청소년들 역시 피해갈 수 없는데, 청소년의 경우 성인 동성애자들보다 정신적 피해를 입기 쉽다. 나 역시 이번 6월에 학교에서 전교적인 아웃팅을 경험했다. 올해 1월 1일, 큰마음을 먹고 일반인들과 조화롭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자 서로이웃에게만 공개했던 블로그를 전체공개로 돌려놓았다. 동성애자를 다룬 글들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도 있었고, 동인련 활동에 대해 물어보는 사람도 있었다. 2009년의 결심이 꽤나 긍정적인 결과를 내놓고 있음에 흐뭇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불특정 다수와 모두 소통하는 것은 역시 무리였던 것일까? 나는 학교에서 세 가지 불이익을 당해야 했다. 사건은 6월 8일, 학교.. 2009. 7.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