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에이즈 감염인3

감염인과 비감염인 사이에 HIV/AIDS예방약이 미치는 영향? 웅(동성애자인권연대 HIV/AIDS인권팀) 9월 동인련 HIV/AIDS인권팀의 월례세미나 주제는 ‘감염인과 비감염인의 관계’였다. 관계는 인권팀이 항상 고민해온 문제였다. 한편으로 관계를 구성하는 제도와 문화, 이슈들을 정리해보면서 고민을 구체화해보자는 요구가 있었다. 아직 한국에서는 먼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예방약에 대해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에 대한 입장도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 그 일환으로 진행된 세미나는 그간 나온 자료와 텍스트들을 정리하며 타임라인을 그리고 비교분석을 통해 한국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작업을 바탕으로 진행되었다. 준비하는 동안 이혁상감독의 제안으로 마침 한국에 체류 중인 제이슨박님을 만나 PrEP을 비롯, 흑역사와 미국 현지 이슈를 들을 수 있었다. (신경과학.. 2014. 10. 15.
당사자와 비당사자, 둘 사이 관계에 관한 조금 이기적인 소고 웅(동성애자인권연대 HIV/AIDS 인권팀) “너희 문제도 아니면서 이 운동을 왜 하니?” 감염인이 비감염 활동가들에게 던지는 질문은, 같은 물음을 던지는 다른 비감염인들에게 답하는 것만큼이나 어렵다. 나는 두 질문들 사이에서 ‘줄 탄다’고 말하며 비감염인으로서 HIV에이즈 운동의 어려움을 자조하곤 한다. 아니나 다를까, 지난 토론회 발제가 끝나고 곧바로 “비감염인이세요?” 라는 다소 노골적인 질문을 받았다. 한두 번 듣는 질문도 아닌지라 당황의 정도는 크지 않았지만, 이렇다 할 답을 구해놓은 것도 아니었다. 바로 마이크를 붙잡고 대답을 준비하지만 답은 느리게 나올 수밖에 없었고, 결국 난 준비된 것처럼 ‘형식적인’ 언급으로 수습했다. 하지만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묻는다. “감염도 안 된 당신들이 우리 입.. 2012. 12. 1.
2012 대선 HIV/AIDS 감염인의 요구를 말한다 김정숙(동성애자인권연대 HIV/AIDS 인권팀) 원탁회의는 12월 1일 ‘HIV/AIDS 감염인 인권주간’ 행사였다. 2012년 대통령 선거를 맞아 누구나 인간다운 삶을 위한 공약을 감염인이 직접 만들고, 정당이나 후보에게 제시해 HIV/AIDS의 책임은 개인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밝히고 선거의 주인이 되자는 행사였다. 그동안 정책의 주인은 당사자들이 아닌 전문가들이었다. 우리의 목소리는 무시당했다. 우리는 일상의 경험을 바탕으로 공익적 관점에서 공약을 제시했다. 원탁회의에서 나온 감염인들의 요구들 “공약이 공공의 약속이라고 하지만, 공공의 약속을 누가 선정하고 있습니까? 감염인을 위한 공익사업, 생활복지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그 사업의 예산을 어떤 목적으로 어떻게 사업이 배분되고 있는지 .. 2012. 1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