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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우당38

제1회 육우당 문학상 당선작 <깊은 밤을 날아서> 작가와의 대화 제1회 육우당 문학상 작품집 출판 기념 문학의 밤 "깊은 밤을 날아서"에서는 당선작과 우수작 수상작가들이 참여해 낭독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그 가운데 문학상 기획자 웅과 당선작가 이은미 씨의 대화를 지면에 소개한다. 웅: 인터뷰 기사를 보니 작품을 상당히 오래 전에 집필하셨다고 나오더라고요. 7년 전 쯤이었나? 사실 육우당문학상을 시작하고 아쉬운 점이 응모기간이 촉박해 작품을 쓸 시간이 별로 없었다는 건데. 접수를 받으면서 느낀 점은 육우당문학상을 노리고 쓴 글 같지 않았던 작품들이 많이 보였다는 거에요.(웃음) 뭔가 자기 고백적인 이야기들, 평소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 작가님은 처음 어떤 동기로 쓰게 되신 건가요? 이은미: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했어요. 초고는 소설 전공 시간에 과제로 쓴 .. 2013. 12. 25.
우리의 밤은 아직 깊다 - 제1회 육우당문학상 작품집 출판 기념 문학의 밤 후기 SB 죽은 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어떠한 길을 걷다가 갔는지 잘 모른다. 그가 홀로 감당해야 했을 어둠의 깊이를 짐작할 수 없다. 육우당이 떠나고 이제 십 년이 지났지만, 우리의 밤은 아직 깊다. 그것은 아직 충분히 변하지 않았다. 삶은 계속되는 것이기에 우리들은 화려한 행진을 하고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지만, 그 모든 몸짓은 오늘날 우리의 삶을 두른 어두움의 깊이와 무관하지 않다. 서로 사랑하는 두 사람의 결합은 어떤 이들에게는 너무나 평범한 일이니, 누구에게나 그리 되어야할 마땅한 것이다. 하지만, 그 마땅함은 우리로부터 너무 멀리 있어서, 누군가는 그들의 존재와 행복의 가능성을 넓은 광장에서 펼쳐보여야 했다. 그 현장에는 어김없이 혐오라는 이름의 오물이 뿌려졌다. 2013년의 한국이다. 그런 시절을.. 2013. 12. 25.
故 육우당 10주기 추모위원회 봄꽃 대표단이 전하는 이야기 육우당의 열 번째 제문을 불태우며 시간이 흐르면 잊혀지고 무덤덤해지는 자연스러운 이치를 굳이 거슬러어느 한 사람의 죽음을 기억하려 애쓰는 것은아마도 우리에게 아직 나눌 이야기가 더 남은 탓이겠지요.떠난 이가, 떠나면서 그가 이 세상에서 꿈꾸던 행복과 희망을그리고 삶에 대한 너무 큰 미련까지 모두 우리의 몫으로 남겨둔 까닭이겠죠. 누군가의 죽음을, 남겨진 메세지를 집단적으로 기억한다는 것은떠난 이의 힘이 아니라 기억하려는 바로 그 집단의 힘이기에우리는, 더 많은 우리를 모아 함께 제문을 태우려합니다.지금 그와 함께 하지 못하는 우리들은, 이 기억과 추모의 힘으로이미 그와 같은 이유로 세상을 스스로 떠난 모든 이들이 기꺼이다시 돌아와 다른 삶을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 것입니다. - 한 채윤(한국성적소.. 2013. 4. 19.
당신의 모든 시간 – 청소년 성소수자였던 육우당의 10주기를 추모하며 형태 (동성애자인권연대) 1995년 쓰레기 봉투 종량제가 시행되던 해 어느 토요일 아침 당신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이른 아침 눈을 떴다. 없는 살림에 부수입이라도 늘려보자는 마음에 하숙을 놓은 방 늘 일찍 일어나 인사를 나누던 학생이 인기척이 없어 의아해 했던 당신은 그 방의 문을 두드려 보았다. 그리고 이내 방 안에서는 조그만 목소리가 들려온다. “살려주세요” 하숙방 학생의 목소리를 들은 당신은 119에 신고를 했고, 방문을 열어 스스로 동맥을 끊어 이 세상과 안녕하고자 했던 학생의 말동무가 되어준다. 그렇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사이에 다행히 구급차는 빨리 집에 도착하였고 학생은 목숨을 구한다. 그 학생을 구한 사람은 내 어머니이다. 그 학생이 우리 집에서 하숙을 마치고 고향으로 내려갈 때까지 .. 2013. 4. 19.
故 육우당 추모집 『내 혼은 꽃비 되어』를 읽고 학기자 (웹진기획팀) 고(故) 육우당 추모 열기가 뜨겁다. 육우당 10주기와 청소년 성소수자 인권에 관한 사회적인 쟁점이 맞물리면서 그를 애도하고 회고하는 분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육우당을 추모하고 청소년 성소수자 인권에 관한 관심은 매년 있어왔지만 요즘처럼 큰 관심을 받았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故 육우당 추모집『내 혼은 꽃비 되어』가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페이스북과 트위터에서도 그의 글이 공유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육우당의 삶과 글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남는다. 10년전 고인이 된 육우당에 관한 회고담이 현재 우리에게 왜 필요할까? 어떤 의미일까? 고민해보고 불완전하지만 답을 내리는 것이 고 육우당을 제대로 추모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육우당은 자신이 하고 싶.. 2013. 4. 19.
천주교인들의 육우당 10주기 추모 메시지 사랑이신 주님, 육우당 형제의 눈물을 닦아주소서. 차별과 고통 속에 아파해야 했던 영혼을 따뜻하게 보듬어주시고, 저희가 서로를 더 아끼고 존중하며 살아가게 하여주소서. - 김경희 아네스 수녀 (천주교인권위원회) 육우당 님의 안식을 위해 기도합니다. 고인이 바라던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이호중 사도요한 (천주교인권위원회 상임이사) 차별 없는 평등한 세상에서 함께 살고 싶습니다. 고인의 아름다운 삶이 차별 없는 세상을 앞당기리라 믿습니다. - 권오광 모이세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상임대표) 모든 이들을 평화의 안식으로 인도하시는 주님, 세상에서 이루지 못한 육우당 형제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아멘. - 박순희 아네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고문) 여기 당신을 기억하는 이들이 있.. 2013. 4. 19.
한기연(한국기독청년학생연합회) 육우당 10주기 연대 메시지 벌써 10년이라니 시간이 정말 빠른 것 같습니다. 그 시간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나 돌아보면 유의미한 변화가 있었던 것 같기도 하지만, 답답한 상황은 여전히 그대로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차별금지법과 관련한 교계 단체들의 움직임을 보면 저렇게 열성적으로(?) 활동하는 사람들도 문제지만, 침묵하고 있는 대다수도 똑같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침묵하고 있는 그 시간이 누군가에게는 너무나 잔인하고 견디기 힘든 시간이겠다는 생각을 언제나 잊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동인련과 한기연이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함께 하나님 나라를 일구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응원합니다!- 강문희 (한기연) 학내에서, 그리고 온라인에서, 어느 곳에서라도 힘이 닿는데까지 많은 지지를 보내드리고 연대.. 2013. 4. 19.
차세기연(차별없는 세상을 위한 기독인연대) 육우당 10주기 연대 메시지 거룩함의 가면을 쓴 혐오로 살인하는당신은 주님의 자녀입니까“죄 없는 사람을 죽인 피가 그 성읍 한가운데 그대로 남아 있다.”(겔 24:7 전반부 – 새번역)-차세기연 동성애는 순수하며 동성애자는 사랑스러운 사람입니다.동성애를 비난하는 그들의 무지가 미울 뿐, 그들을 미워하진 않겠습니다.죄를 미워하되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 했으니까요.- 아이몽 (차세기연) 나는 나로 살고 싶습니다.기독교인이자 동성애자인 나로 살고 싶습니다.단지 그것뿐입니다.-하늘안개 (차세기연) 사랑은 죄악이 아닙니다.혐오감을 정당화하기 위해 사랑을 죄악화 하는 것이 죄악입니다.- 다윗 (차세기연) 당신의 스러짐 뒤에도 아직 불의가 가득한 이 땅에서십 년의 세월 동안 나는 그저 무기력과 나약함으로 살았습니다.응원해 주세요, 당신과 내가 믿.. 2013. 4. 19.
동인련 4, 5월 주요일정 이주사(동인련 웹진기획팀) 동성애자인권연대의 4~5월 주요 일정을 소개합니다!관심 있는 활동, 행사나 모임을 확인하시고 많이 참여해주세요. 관련 문의, 참가 신청은 동인련 대표메일 lgbtpride@empas.com으로 하실 수 있습니다. 쌍용자동차 해고자들의 천막이 철거당하고, 진주의료원 폐업조례가 폭력적으로 날치기 통과됐고, 한반도의 전쟁 위기가 초등학생들을 악몽으로 몰아넣고 있는 요즘입니다. 차별금지법 발의에 동성애혐오 세력이 그 어느때보다 적극적이고 조직적으로 ‘동성애법’ 반대 운동을 펼치면서 차별금지법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를 조짐도 보입니다. 2013년 상반기는 혐오에 맞선 지지의 확대와 적극적인 대응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 보입니다. 故 육우당 10주기 추모주간, 국제 동성애/성전환 혐오 반대.. 2013. 4. 19.
故육우당 10주기 기념 사업을 준비하며 - 2013년 故육우당 10주기가 갖는 의미, 그리고 청소년 성소수자 인권활동 정욜, 상근 (동성애자인권연대) 1. 육우당 육우당은 동인련 청소년 회원으로 2003년 4월25일 사무실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유서에도 남길 만큼 마지막 3개월은 동인련과 함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3년 4월 국가인권위원회는 동성애가 청소년보호법 시행령 상의 청소년유해매체물 심의기준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 차별이라고 삭제권고를 내렸지만 한기총은 '국가가 앞장서 동성애 확산을 조장 하냐'며 반박성명을 발표했다. 이즈음 육우당은 우리를 떠났고 유서에 기독교에 대한 강력한 비판을 담았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고 그의 죽음을 100% 교계의 책임으로 넘길 수는 없겠지만 청소년 성소수자로서의 삶을 온전히 살아야만 했던 그는 분명 열악하고 비참했던 청소년 성소수자 인권의 상징으로 남아있다. 이후 매.. 2013. 3. 13.
[아니 이렇게 좋은 사람들이]"당신의 모습 그대로를 사랑해" 재경, 모리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얼마 전 동인련으로 하나의 메일이 왔습니다. 가톨릭 대학교 ‘현대사회의 성과 문화’ 수업에서 팀 프로젝트로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실리콘 팔찌를 제작, 판매한 수익금을 동인련에 전달하고 싶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저희는 잠시 감동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각박한 사회에 이렇게 천사 같은 마음씨를 가진 분들이 계셨다니! 동인련 웹진팀에서는 이 사람들을 꼭 만나야겠다는 일념으로 프로젝트 팀장인 서민지님께 메일을 드렸고, 6월 28일 목요일, 종로의 한 카페에서 만났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서민지님과 박수진님께서는 환한 얼굴로 저희를 맞이해주셨습니다. 어찌나 밝은 미소를 가지고 계신지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훈훈해졌습니다. 절대 저희에게 기부를 하겠다고 하셔서 그런 건 아니었.. 2012. 8. 2.
[인터뷰]제시카, 성별정정을 축하해! 인터뷰/정리 : 유결(동성애자인권연대 회원) 작년 태국에서 성전환수술을 받고 돌아와 올 봄에 성별정정이 된 제시카란 친구가 있습니다. 故육우당이 동인련에 데리고 온 친구였지요. 열일곱 나이에 홀로 서울에 올라와 일을 하며 돈을 모아서 결국 성전환수술까지 하고, 이번엔 성별정정도 통과되었습니다. 성별정정을 축하하며 늦은 일요일 오후에 카레를 먹으며 수다 떤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성별정정 되고 나서 좋은 게 뭐가 있어?” “남자들을 만나도 어제는 당당하게 지갑을 확 던져놓고 만났잖아. 너무 좋더라니까. 어딜 가도 클럽 갈 때도 입장할 때 신분증 내놓으래길래 당당하게 보여줬지.” “성별 바뀌고 나서 해보고 싶은 거 있어?” “내가 국회의원 해볼까? 돈 많아야 되나? 우리나라에서 제일 어린 국회의원이 몇 살.. 2012. 5. 6.
봄보다, 꽃보다 아름다웠던 ‘청소년 성소수자 무지개 봄꽃 피우다’ 거리 캠페인 모리(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비가 많이 내렸던 4월 22일 일요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앞에서는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 ‘청소년 성소수자, 무지개 봄꽃을 피우다' 거리 캠페인이 열렸습니다. 동인련에 가입하고, 웹진팀으로서의 첫 활동을 가게 된 청소년 캠페인 취재. 전날부터 내리던 비는 그날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대체 비는 왜 내리는 걸까요. 아쉬움 반 기대 반인 마음으로 대학로로 향하는 4호선을 탔습니다. 전날 청소년자긍심팀에서 캠페인 준비에 도움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가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에 조금이라도 일찍 가서 준비를 돕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밥은 먹고 가야지’하며 밍기적거리고 나니 고작 40분 먼저 도착. 도착하니 이미 많은 분들이 와 계셨습니다. 내리는 비를 가려 줄 천막을 치고, 홍보.. 2012. 5. 6.
위로의 편지 - 저는 아직도 따뜻한 봄날을 기다립니다 - 위로의 편지 - 저는 아직도 따뜻한 봄날을 기다립니다. - 이 글의 초고를 쓰는 3월 29일, 제가 있는 곳은 아직도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꽃피는 춘삼월이라 누가 그랬던가요. 작년 3월 말에도 눈이 왔다는 이곳에는 올해도 어김없이 또 눈이 올 것 같습니다. 작년 이맘 때 ‘청소년 성소수자, 무지개 봄꽃을 피우다’ 캠페인을 준비할 때까지만 해도 한국에 이리도 사나운 날씨가 1년 내내 이어지는 곳이 있으리라곤 생각지 못 했습니다. 제게 3월 말은 남쪽에서도 꽃이 피는 때고, 4월은 만발한 벚꽃을 아쉽게 바라보며 시험공부에 매진하고 있을 때였으니까요. 입대를 한지 어느 덧 1년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습니다. 육우당이 떠나간 지는 8년이 흘렀고요. 제가 세상과 단절되면서 사는 동안 세상은 참 많이 바뀐 것 같은.. 2011. 4. 8.
더 당당한 청소년 성소수자 캠페인을 기약하며 2년 전 4월말쯤, 내가 처음 ‘동성애자인권연대’를 알게 된 행사가 바로 故 육우당 추모제였다. 그때는 내가 정체성을 확립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웹자보 하나만 달랑 보고 혼자 간 상황이었다. 그래서 그냥 멀리서 지켜보기만 하고 집에 돌아온 기억이 난다. 당시만 해도 4월말이었는데 날씨가 이상하게도 너무 추웠다. 그래서 야외에서 하는 추모제가 너무나 침울한 분위기였다. 촛불하나를 받아 들고 어색하게 서 있다가 돌아 온 기억이 나는데, 그래도 참 기억에 많이 남는 추모제였던 것 같다. 그 해 여름부터 곧바로 동성애자인권연대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1년이 지나고 다시 故 육우당 추모제 기간이 왔을 때는 야외 추모제가 아닌 야외 캠페인을 준비했다. 작년처럼 너무나 처지고 우울한 분위기의.. 2010. 5. 26.
교회는 성(性)소수자를 향한 차별과 혐오에 침묵할 것인가? - 육우당의 죽음 그리고 천주교 이반모임 10주년 기념 미사의 기억 “한 동성애자 천주교 형제의 죽음에 천주교 형제자매들이 조문하고자합니다”라고 시작하는 애도의 글이 동성애자인권연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지 7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 가톨릭 청년 8명이 한 청소년 동성애자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올린 글이다. 회원들이 이 글을 너무 좋아할 것 같아, 2003년 동성애자인권연대 소식지에 전문을 싣기도 했다. 육우당의 장례식장을 찾은 신부님 18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아비규환 같은 세상이 싫다며 자살로 한 생을 마감한 육우당. 가식적인 기독교인들에게 깨달음을 주기 위해서 죽음을 택했다고 했지만, 지금 돌이켜 생각해봐도 너무 허망하기만 하다. 죽은 뒤엔 당당하게 이름을 부를 수 있을 거란 유서의 내용과 달리, 지금도.. 2010. 4. 29.
나는 다른 그리스도인, 예수를 사랑하는 성소수자 - 4월25일을 기다리며 얼마 전 엄마가 식탁 위에 놓아둔 리더스 다이제스트 크기의 작은 잡지를 보았다. 교회에서 가지고 온 것이라 길래 무심코 집어 내용을 쓰윽 훑어보았다. (엄마는 나와 다른 교회를 다닌다) 잡지의 마지막쯤에 자리한 기사를 읽고는 가슴이 두근거려 서둘러 책을 던져버렸다. "인권이라는 허울을 쓰고 동성애를 인정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매우 위험한" 요즘, 그래서 다른 시선으로 동성애 사역을 하는 왠 미국인 기사를 실어놓았는데, 그 기사의 내용이 참으로 전형적이라 하품이 나올 지경이면서도, 한 존재의 자존을 위협하는 위험천만한 내용이기에 머리끝까지 바짝 곤두선다. 그 친구는 성공회 신부 부모 밑에서 자란 게이 청년인데, 성정체성의 혼란이 와 고통 받다가 신앙의 힘으로 이를 극복하고, 이제는 "가여운 동성애자"들을.. 2010. 4. 29.
故 육우당 5주기, 오세인 11주기 추모 촛불문화제 "내 혼은 꽃비되어" 2008. 6.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