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퀴어모여라(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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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즐거움을 획득했습니다
이 글은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소모임 블로그와 동시 게재 되었습니다. 올쏘(전국퀴어모여라) 올쏘님이 꼼꼼하게 섭외해준 장소! 안녕하세요, 전국퀴어모여라지기(정확한 명칭은 전퀴모임지기) 올쏘라고 합니다. 지난 1월 27일 홀연히 찾아온 추위가 감도는 겨울 날, 전국퀴어모여라(이하 : 전퀴모)의 신년 첫모임이 전주에서 열렸습니다. 전주에 계신 분들 뿐만 아니라 광주, 울산에서도 오셨고, 많은 분들이 신청해주셔서 더 이상 신청을 받지 못할 정도로 많은 분들이 와주셨습니다. 처음에는 제비뽑기로 팀을 나눠서 앉고, 자기소개를 하고, 조장을 뽑았습니다. 가위바위보로 조장을 뽑기도 했고, 추천을 받아서 뽑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조장의 주도로 전퀴모의 회심작 퀴어클레이카드로 어색했던 분위기를 풀어갔습니다. 그리고 2..
2018.02.14 -
[전국퀴어모여라] 광주퀴퍼, 우리도 할래요? (feat. 광주여성민우회)
재경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전국퀴어모여라, 웹진기획팀) 이 글은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소모임 블로그와 동시 게재 되었습니다. 이번 서울퀴어문화축제는 여러모로 전퀴모에게는 의미가 깊었습니다. 키보드로 전국의 전퀴모님들에게 과도한 업무를 지시만 하던 재경이 광주로 돌아갔고, 그와 동시에 광주에서 민우회 사람들을 만나서 신나게 놀기 시작하더니, 까마귀날자 배 떨어진다고 광주에서 무지개버스까지 떠서 서울퀴어문화축제에 참여를 하였지요. 물론 그들을 서울까지 가게 바람을 이빠이 집어 넣었던 재경은 일을 핑계로 처 오지도 않았었죠. 그들이 처음 서울퀴어문화축제에 온 날, 전퀴모는 그토록 염원하던 무지개 깃발을 들고 퍼레이드에 참여하였습니다. 아, 그날의 감격은 잊을 수가 없지요. 정말 아름다웠어요 흙. 그 여운..
2017.08.23 -
어디든 과거를 넘어 현재, 미래에도 우리는 여기에 있습니다
어디든 과거를 넘어 현재, 미래에도 우리는 여기에 있습니다 위 글은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소모임 블로그와 동시 게재 되었습니다. 케이(전국퀴어모여라) 지난 8월 5일 라잇온미와 전퀴모, 한국성적소수자인권문화센터가 함께한 광주퀴어아카데미 해외 드라마에 꼭 잠깐이라도 나오는 성소수자가, 분명 어디에나 살아갈 우리가 유독 한국 방송이나 극장에는 잘 보이지 않는다. 감사하게도 최근 2년 사이에 정식 개봉한 성소수자 영화가 많아졌다. 그러나 캐롤, 로렐, 연애담, 데니쉬 걸, 문라이트, 런던 프라이드 등등 아가씨를 제외하고 이 모든 영화들이 내가 사는 지역에는 단 한 회도 상영되지 않았다. 이상하다. 2012년도에 개봉했던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은 분명 이 도시에서 봤었는데, 그 동안 이 동네에 무슨..
2017.08.13 -
[활동가 편지] '무지개' 빛이 있으라
썅챠이(행성인 대전회원모임/ 전국퀴어모여라) 어딘가에서 저에 대한 소속을 밝혀야 할때면 자연스럽게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와 대전녹색당을 이야기 하곤 하지만 사실 누군가가 저에게 활동가라고 불러주거나 그런 이미지를 갖고 있다면 우주의 먼지 보다도 더 작아지고 싶은 충동을 느끼곤 합니다. 저는 아직 활동가라는 단어와 조금 더 천천히 친해지고 싶은 대전에 살고 있는 썅챠이 입니다. 저는 여전히 진행형으로 성정체성에 대한 고민 그리고 성적 끌림을 느끼는 대상에 대한 고민 등을 하는 중입니다. 고민이 풀리는 것 같은 지점에서 묘한 해방감을 느끼면서 곧이어 다시금 새롭게 출몰하는 풀리지 않는 의문들에 끙끙대곤 합니다. 특히 몇년 전 부터 최근까지 내가 혹시 인터섹스는 아닐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나를 완전하게 호..
2017.04.18 -
전퀴모와 함께면 퀴어력 천만-배
전퀴모와 함께면 퀴어력 천만-배 2017년 전퀴모는 강원도 인근과 전라북도 전주에 방문합니다. 정확한 날짜와 시간, 장소도 만날 분들도 모두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전퀴모와 함께 행사를 기획하고 즐거운 만남을 가질 분들을 미리 모집합니다. 늘 할만큼만 일하고 즐겁게 활동하자는 취지답게 열심히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즐거운 마음만 가지고 참여하셔도 좋아요. 그럼 기다릴게요, 우리 즐겁게 만나요! 신청은 아래 링크를 클릭!!! https://goo.gl/forms/deSeNuXkYuuu9VHN2
2017.04.05 -
활동하기 가장 좋은 동네, 제주도의 즐거운 퀴어생활
복희(강정마을 활동가) 이 글은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소모임 의 블로그와 중복 기재 되었습니다. 제주도에 이민온 지 1년하고도 반이 훌쩍 넘었다. 제주도에서의 삶은 퀴어적으로는 모자랄것이 전혀 없었지만, 문제가 있다면 집안에 있는 녀성분들 말고는 ‘생물학적’ 여성-퀴어들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없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제주도의 ‘생물학적’ 여성-퀴어들은 꼭꼭 숨어 있거나, 자신의 존재를 숨기기 급급했고, 설사 만나더라도 퀴어라는 공통점 외에는 어떤 것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복희님을 처음 만난 것은 데이트 어플에서였다. 몇 킬로미터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다는 단순한 이유로 말을 걸었다. 처음 만났던 날 우리는 커밍아웃보다 힘들다는 활동가로서의 정체성을 힘겹게 이야기를 했다. 연애 이야기 말고도 할 이야기..
2017.04.01 -
[활동가 편지] 대전을 무지개빛으로
레놀(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전국퀴어모여라) 어느 모임이든 철도에 관한 화제가 나오면, “음 그건 말이지…”라며 돌연 나타나는, 안녕하십니까. Lenor(레놀)이라고 합니다. 닉네임은 레노아라는 라틴어원의 섬유유연제 이름에서 따온 이름이지만, 모두가 저를 타이레놀의 레놀이라고 불러주시더라고요. 지금은 저를 기억하기 쉽게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수식어를 붙여주신 것 같아 무척 기쁩니다. 저는 현재 우리나라의 중심(=곧 퀴어의 중심이 될) 대전에서 살고 있구요, 전퀴모 대전지부(?)에 거점을 두고 소소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저를 소개하면, 철도와 남자를 사랑하는 남자입니다. 가끔 멋진 레즈비언분들을 보면 눈이 초롱초롱해지기에, ‘게즈비언’과 같은 맥락으로 ‘레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답니다. 한때는..
2017.03.06 -
웹진 '랑'이 뽑은, 2016 성소수자 10대 이슈
오소리(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어느 덧 2016년이 저물어갑니다. 올 한해에도 국내외에는 성소수자 관련 이슈들이 넘쳐났습니다. 저항과 연대로 단단하고 활기찼던 2016년 활동을 돌아보며, 행성인 웹진기획팀에서 선별한 성소수자 10대 이슈를 소개합니다! - 행성인에는 여러 팀과 소모임들이 있습니다. 각 팀과 소모임마다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있는데요. 그 중 유독 웹진기획팀의 눈에 들어온 두 모임이 있습니다.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지역의 성소수자들을 만나 지역 운동의 씨앗을 심고 다닌 ‘전국퀴어모여라’와 따뜻한 포옹으로 많은 성소수자들을 울리며 세간의 화제를 불러일으킨 장본인, ‘성소수자 부모모임’ 입니다. 지역 운동의 장을 열다, ‘전국퀴어모여라’ 지역사회의 특성상 자신을 드러내기 어렵고, ..
2016.12.03 -
[활동가 편지] 전국퀴어모여라, 일단 대전!
시경(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전국퀴어모여라) 안녕하세요, 서울 살다 대전으로 이사 온 시경입니다. 대전에서 본격적으로 행성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전퀴모를 통해서요. 서울을 벗어나고서야 퀴어 네트워크의 맛을 알게 됐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오늘은 전퀴모-전에서 보낸 시간들을 소개할까 합니다. 2015. 4. 5. 전국에 퀴어 나무를 심겠다며 핑크핑크한 모종삽을 들고 전퀴모가 대전에 왔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 날 레놀을 처음 만났네요. 우리는 로즈마리를 심기로 했고, 레놀과 저는 공원관리자의 손에 뽑혀 나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히키코마리(히키코모리+로즈마리)’라는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2015. 5. 16. 서울역, 아이다호 행사에서 Roza를 처음 만나 인사를 했습니다. 대전에 사신다기에 그저 반..
2016.10.25 -
[활동가 편지] 새로운 임무를 획득하였습니다
츼팍(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전국퀴어모여라) 안녕하세요. 행성인 소모임 전국퀴어모여라(이하: 전퀴모)에서 활동하고 있는 '츼팍'입니다. 행성인에 가입한지는 1년정도 되었고 대전에 살고 있습니다. 행성인과의 인연은 Roza keun님의 술자리 영업을 통해 후원정도만 해야지 하고 별 생각 없이 가입서를 작성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그러던 중 행성인분들의 여행에 동참하게 되면서 친분을 쌓아가게 되었습니다. 대구 퀴어퍼레이드 당시 행성인 부스에서 뭐 도와드릴게 없나 하고 기웃거리다가 뱃지를 팔고 계셔서 옆에서 조금씩 도와 무지개 뱃지를 팔았습니다. 사람들이 무지개 뱃지 하나를 사갈 때마다 뭔지 모르게 뿌듯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성소수자든 아니든 무지개 뱃지를 전파하는 것이 제가 게이로서 인정받는 느낌이 들어 저도 ..
2016.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