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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6

[활동가 편지] 무지개로 연대하라! 유결(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안녕하세요. 가끔 이곳저곳에 출몰하는 회원인 유결입니다. 저는 경상도에서 학교에 다니다 계속 벽장 속에서 살고 싶지 않아 서울로 무작정 올라왔습니다. 그해 여성의 날이었나, 서울역광장에 나갔는데 무지개 깃발이 있더라고요. 괜히 심장이 뛰고 신나서 카메라를 들고 펄럭이는 깃발을 찍는데 그때 깃발을 들고 있던 분이 저를 노려본 기억이 나네요. (저는 정말 깃발만 찍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소속된 단체가 없던 저는 얼굴 한 번 본 적 있다는 이유로 이경에게 이끌려 무지개 깃발 아래 서게 되었고 지금까지도 행성인의 회원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여성의 날에, 비정규직 집회에, 이주노동자 집회에, 반전집회에 함께하던 무지개 깃발이 좋아서 열심히 나갔습니다. 저는 레즈비언으로.. 2016. 11. 9.
2015 성소수자 인권학교 7강 후기 Zinn(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활동회원모임) 가깝고도 먼 노동이야기 비가 잦은 11월.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토요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가 주최한 하종강 선생님의 강연 "가깝고도 먼 노동 이야기"가 진행됐다. 하종강 선생님은 최근 드라마로도 제작된 최규석 작가의 웹툰 에서 투쟁의 경험이 없는 노동자들을 교육하고 조직하는 노동상담소를 운영하는 '구고신'의 실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하종강 선생님은 30년이 넘게 노동자들의 편에서 활동해 온 한국노동운동의 과거와 현재의 '전문가'이다. 하종강 선생님의 "가깝고도 먼 노동이야기"는 성소수자들에게는 어떤 의미일까? 실제 우리 주변의 많은 성소수자들은 노동자이거나 예비 노동자이다. 부모님, 친구, 형제자매가 대부분 노동자인 '세계'를 살고 있다. 그럼에.. 2015. 11. 30.
2015 세계 노동절 대회 사진 스케치 글: 종원(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사진: 종원, 오소리(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지난 5월 1일 국제 노동자 연대의 날을 맞아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이하 행성인)도 2015 세계 노동절 대회에 참여했습니다. 행성인은 먼저 오전에는 알바노조가 보신각 앞에서 개최한 '2015년 세번째 Alba Day'에 참여했고, 오후에는 서울광장에서 열린 2015 세계 노동절 대회에 함께했습니다. 행성인은 4월 24일 민주노총의 총파업 돌입을 지지하는 논평을 낸 바 있습니다. 노동 시장 구조 개악 폐기, 공무원 연금 개악 중단과 공적 연금 강화, 최저 임금 1만원 쟁취, 모든 노동자에 대한 근로 기준법 적용 등을 요구하는 총파업에 행성인도 연대합니다. 사람에게 노동은 평등해야 하며, 평등하게 노동할.. 2015. 5. 3.
'세계 인종 차별 철폐의 날' 맞이 집회 참가 후기 소유(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어제는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이었다. 과거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사건 이후 유엔에서 제정한 기념일이라고 한다. 사실 내게 인종차별이란 말은 쉽지만 친숙한 말은 아니다. 그간 신문에 인종차별이란 말을 자주 보긴 했지만 그건 주로 미국 등에서 일어나는 '인종 갈등'에 대한 상식이나, 해외에서 한민족의 위상을 드높이는 선수나 동포들이 어떤 식으로 차별을 받았는지에 대한 분개할 만한 사례들이었기 때문이다. 한국에 무슨 그런 게 있어? 인종차별이란 백인이 흑인이나 아시아인에게 하는 그런 거 아냐? 그러나 차별이란 가하는 입장에서는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생각해보면 나는 '이주민 혐오'란 이름으로는 이미 여러 사례를 알고 있다. 유명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베트남 출신 .. 2015. 3. 22.
107주년 세계 여성의 날 맞이 전국 여성 노동자 대회 사진 스케치 글: 종원(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사진: 종원, 오소리(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107주년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구 동인련)는 3월 7일(토) 3.8 전국 여성 노동자 대회와 3월 8일(일) 한국 여성 대회에 참가했다. 지난 2월 28일 동성애자인권연대 2015년 정기 총회에서 단체명 변경 안건이 통과된 후, 새로운 단체명인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가 적힌 새 무지개 깃발이 처음으로 펄럭인 현장이 바로 이번 전국 여성 노동자 대회였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는 여성 노동자를 비롯해 차별에 맞서 저항하는 여성들을 지지하고 연대해 왔다. 동성애자 여성, 양성애자 여성, 트랜스젠더 여성 등 성적 지향이나 성별 정체성과 관계 없이 다양한 여성 회원들이 모인 단체이기.. 2015. 3. 12.
사진으로 보는 2014년 서울 신촌 퀴어퍼레이드 “사랑은 혐오보다 강하다” 종원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2014년 6월 7일. 어느덧 한 달이 지났지만, 그날의 기억은 쉽사리 사그라지질 않는군요. 서울 신촌에서 퀴어문화축제의 하이라이트인 퀴어퍼레이드가 열린 날이었어요.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2014년 제15회 퀴어문화축제의 슬로건은 “사랑은 혐오보다 강하다”였죠. 세계 곳곳에서 가시화되고 있는 성소수자 혐오 및 탄압에 반대하고, 또 탄압에 굴하지 않고 인간다운 삶을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는 전 세계 성소수자들과 지지자들에게 연대를 표명하는 의미로 정해진 슬로건이었어요. 그런데 올해엔 서울 퀴어퍼레이드 참가자들도 ‘조직된’ 혐오를 마주해야 했어요. 일부 극우 기독교 세력이 혐오 발언을 내뱉으며 행사를 방해하고, 급기야는 길바닥에 드러누워 퍼레이드를 막았거든요. 한국 퀴어.. 2014. 7.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