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성소수자인권팀1 애도의 기억, 무지개 봄꽃들의 시간- #2 다시 만난 무지개 봄꽃 남웅(행성인 미디어TF) 육우당의 이름 행성인은 19년동안 육우당의 이름을 부르며 추모했다. 현석이라는 이름보다 육우당을 쓰는 것은 비단 개인으로서 그의 자리 외에도 우리를 떠난 이들을 한데 묶어 기억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다. ‘육우당’이라는 이름은 우리 곁을 떠난 다른 이들까지 포함하는 우산이 되었다. 하지만 그는 한 명의 개인이기도 하다. 육우당은 여섯 친구를 가리키는 아호의 의미만큼 상징적 의미가 크지만 이를 개인과 아주 분리할 수도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육우당이 남긴 기록들에는 성소수자 혐오와 보수 기독교, 청소년보호법 등의 당시 사회적 이슈들이 포개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을 살아가는 활동가들은 육우당을 기억하면서 떠나보내고, 떠나보내면서(혹은 떠나보내기 위해) 기억한다. 육우당의 기.. 2022. 4.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