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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V/AIDS101

미국의 성소수자 연구소와 미국 공중보건학회에 다녀오다 혜민(행성인 HIV/AIDS인권팀) 행성인 HIV/AIDS 인권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혜민입니다. 저는 성소수자의 건강을 연구하는 고려대 레인보우 커넥션 프로젝트 팀(RCP 팀)의 구성원이기도 합니다. 이 글을 통해 2017년 11월, 저를 포함한 RCP 팀이 미국의 성소수자 건강 연구소인 펜웨이 연구소(The Fenway Institute)와 UCLA의 윌리엄스 연구소(Williams Institute)에 방문하여 연구를 발표하고, 미국 공중보건학회에 참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1. 미국의 성소수자 연구소에 다녀오다 @펜웨이 연구소(The Fenway Institute)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펜웨이 연구소(The Fenway Institute, http://fenwayhealth.org/the-f.. 2017. 12. 9.
레드파티 기획단 후기 - 뜨거운 온실 세인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HIV/AIDS 인권팀) 12월 1일은 세계 에이즈의 날이다. 그 날을 기념하는 행사로 레드파티가 기획 됐고 나는 그 기획단에 들어갔다. 이런 건 처음이었다. 기획단에서 여러 사람들을 짧게나마 만났고 파티 기획의 어려움과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12월 1일은 디셈버 퍼스트라는 행사가 진행된 날이기도 했다. 몰랐으면 좋았을 것을, 어쩌다보니 나는 그 행사장에까지 가게되었다. 모르고 싶었다. 처음부터 가려고 했던 것도 아니었고 말이다. 거기서 보았다. 휠체어 탄 장애인이 든 피켓을 힘 써 뺏고 의기양양하게 사람들의 박수를 받던 검은 가죽바지 입은 여자의 굳게 다문 빨간 입술을. 우리가 시위를 시작하자 드디어 나왔다는 듯이 신나서 야호 하고 행사장을 뛰어다니던 어떤 양복 .. 2017. 12. 9.
쏭이와의 속풀이 대화 ※ 편집자 주 HIV/AIDS 인권주간을 맞아 11월 30일 진행한 토론회 발제문을 웹진에 공유합니다. 쏭이(청소년·청년 감염인 인권모임 ‘알’) 진행 및 정리: 소주(청소년·청년 감염인 인권모임 ‘알’) 1. 언제 감염이 되셨나요? 그때의 감정과 그때의 생각을 말씀해주세요. 쏭이: 2008년. 몇 월 달인지는 모르겠어요. 소주: 감염사실을 알 때 비밀보장의 원칙이 지켜졌나요? 쏭이: 네. 처음에는 그냥 감기 기운 때문에 갔는데, 전 남편이 그때까지 HIV+인지 몰랐었어요. 의사선생님이 큰 병원에 가서 검사받아보라고 하셨고, 나중에 여쭤보니까 전남편이 HIV+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그 후에 인천에 있는 보건소에 가서 검사를 받았고 확진 받았어요. 소주: 확진 받았을 때 감정이 어땠어요? 쏭이: HIV에 .. 2017. 12. 9.
PL을 돌보는 여성과 여성PL의 이야기 - 여성은 갈 곳이 없다 ※ 편집자 주 HIV/AIDS 인권주간을 맞아 11월 30일 진행한 토론회 발제문을 웹진에 공유합니다. 원 글의 제목 PL에는 'People living with HIV/AIDS의 약자로 HIV감염인을 지칭한다.'각주가 있었습니다. 웹진 플랫폼 한계로 제목에 각주를 달 수 없어 이곳에 PL 의미를 적습니다. 권미란(한국HIV/AIDS감염인연합회 KNP+ 자문위원) 1. 첫 기억 2004년과 2006년에 세계에이즈대회를 참가한 경험만으로도 나의 시야는 다른 지역으로, 다양한 주체들에게로 흘러갈 수 있었다. 2004년에 성노동자, 노인, 어린이 감염인 등 한국에서는 낯선 주체들이 행진을 하면서 집단적인 요구를 하는 것 자체가 신기했고, 2006년에는 각 주체들이 왜 행진을 하는지 조금 더 궁금했다. 2006.. 2017. 12. 9.
성매매와 '에이즈’ ※편집자 주 HIV/AIDS 인권주간을 맞아 11월 30일 진행한 토론회 발제문을 웹진에 공유합니다. 유나(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 활동가) 성매매와 '에이즈' 보도 언론은 올해 5월 창원에서 HIV/AIDS 확진을 받은 여성이 성산업 종사여성이라는 기사(추후 당사자 여성이 자신은 성산업 종사여성이 아니라고 정정하였다.)에 이어 10월에는 용인의 십대 여성이 조건만남 과정에서 HIV/AIDS에 감염되었다는 기사, 부산의 HIV/AIDS 확진 여성이 성판매를 했다는 기사를 연이어 보도했다. HIV/AIDS 여성감염인은 없는 존재처럼 취급되지만, 성매매와 연결되는 순간 그 존재감이 폭발한다. 한 번의 성관계로 감염될 확률이 1% 미만에 불과하고 남성이 여성으로부터 감염될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는 사실은 성매매.. 2017. 12. 9.
30주년 세계에이즈의 날 ‘명절’ 단상 웅(행성인 HIV/AIDS인권팀) 0. 모여서 크리스마스 시즌이 오기도 전에 빨간 옷을 차려 입고 광화문에서 빨간 종이비행기를 날렸다. 이맘때면 기자회견문이든 성명서든 논평이든 발언문이든 다른 날보다 자판 두드리는 시간이 길어진다. 오랜 만에 보는 얼굴들도 있지만, 다른 날보다 더 없이 자주 보는 사람들이 있다. 서로의 생존을 챙기고 인사를 나누는 자리인 만큼 세계에이즈의 날이 누군가에겐 ‘명절’로 다가온다. 행성인도 세계에이즈의 날을 맞아 이런 저런 자리를 꾸리고 같이 준비하며 친척집 방문하듯 다른 행사들을 드나들었다. 1. 지르고 12월 1일, HIV/AIDS인권활동가네트워크는 항의행동을 펼쳤다. 성소수자 인권운동 역사에 기습시위는 수차례 있지만, 반인권 정치인들과 단체들이 주최한 행사 한복판에 항의.. 2017. 12. 9.
미국의 HIV/AIDS 운동의 주춧돌, ACT UP 빌리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HIV/AIDS 인권팀) 1970년 말, 유럽과 북미의 대도시들을 중심으로 많은 게이 남성들이 이유 모를 비슷한 증상들로 인해 세상을 뜨게 됩니다. 이 병으로 인해 1981년 까지 미국에서 2-30대 남성 동성애자 수 백명이 죽어나가면서 이 병은 ‘게이 암 (Gay Cancer)’이라는 별명을 얻습니다. 그리고 그 해, 미국 질병 관리 본부는 이 병을 에이즈 (AIDS; Acquired Immunodeficiency Syndrome;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 이라는 면역의 결핍으로 인해 생기는 여러 증상들의 군집이라 명명합니다. 이 병의 원인이 HIV (Human Immunodeficiency Virus;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인 것은 몇 년 후 프랑스의 파스퇴르 연구소에서 발.. 2017. 11. 1.
[행성인 20주년 기획 회원 인터뷰] 올해로 3년 째! 행성인 운영위원장 웅 전격해부! 인터뷰 받은 사람: 웅(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운영위원장, 상임활동가) 인터뷰 한 사람: 길벗, 오소리, 조나단(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길벗: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웅: 저는 행성인 상임활동하고 있고요 3년째 공동 운영위원장을 하면서 HIV/AIDS 인권팀과 웹진기획팀 깍두기로 활동 중인 웅이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그냥 사람 만나러 나왔죠 길벗: 행성인에서는 언제부터 활동하셨나요? 계기는 무엇인가요? 웅: 행성인에는 2003년도부터 나왔어요. 동성애자인권연대였죠. 당시 동인련에서 제일 큰 행사는 연합캠프였어요. 대학교 모임들이 같이 여름 인권 캠프를 준비했어요. 2000년대 초반 온라인 카페를 중심으로 대학모임이 많이 생겨난 시기였고 저희 학교 모임도 활동을 시작하던 때라서 준비를 같.. 2017. 9. 6.
[활동가 편지] 어디로 떠밀리든 존엄한 삶의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세상을 꿈꾸며 나라(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사무국장) 오늘 6월 20일은 세계 난민의 날입니다. 난민의 날을 맞아 저를 비롯해 행성인 회원들이 참여해 시작된 ‘소수자난민인권네트워크’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행성인에서 상임활동을 시작한 뒤 저는 종종 한국에서 난민 신청을 한 성소수자들의 상담 및 지원 요청을 받았습니다. 몇 년 전 회원으로 가입해 간간히 모임에 참석한 난민신청자 회원을 만난 기억이 있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작년 말에는 아랍에서 온 레즈비언 커플이 갈 곳 없는 상태에서 연락해 온 일이 있었습니다. 급하게 머물 곳을 구하고 도와줄 방법을 찾아보았습니다. 난민 제도 및 지원 체계에 대한 정보와 지식이 부족해 난민인권 단체 활동가들에게 상담을 하거나 도움을 요청해야 했습니다. 최근에는 행성인도 함께하고 있는.. 2017. 6. 23.
[활동가 편지] 저는 지금 행동합니다! 소리 (한국청소년〮청년감염인커뮤니티 ‘알’,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회원) 안녕하세요. 한국청소년〮청년감염인커뮤니티 알의 운영지기이자 이번 키씽에이즈쌀롱 Step.2의 패널로 참가했던 활동가 소리입니다. 글을 적게 된 계기는 주변의 걱정과 우려 가득한 목소리에 대해 키씽에이즈쌀롱에 참여하는 제 감정과 생각을 조금이나마 여러분에게 전달하기 위해 키보드에 손을 올립니다. 많은 분들이 ‘왜 나서서 감염인에 대해 알리려 하느냐 조용히 지내면 문제가 없는데 왜 일을 키우려고 하냐’고 합니다. 저는 게이이며 PL(Peaple living with HIV/AIDS)입니다. 둘은 27살, 남자, 회사원 등 저를 설명할 수 있는 수많은 단어 중 하나이고 그 무엇 하나 빠져서는 제 자신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27년이라는.. 2017. 5. 8.
[활동가 편지] 지지? 뭘 지지하는데? 세인(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HIV/AIDS 인권팀) 안녕하세요, 저는 작년 겨울 송년회부터 행성인과 함께하기 시작한 세인이라고 합니다. 셰인 아닙니다. 인권활동계의 패권을 쥐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 시스젠더 게이 집합의 원소입니다. 그 점 죄송스레 생각합니다. 잠깐! 글을 작성중인 프로그램인 마이크로소프트 워드2016이 왜 시스젠더에 빨간 밑줄을 긋죠? 후지네요. 아무튼 제가 신년회부터 시작할 수도 있었는데 굳이 연말 행사부터 나가게 된 건 뭔가를 기다리지 못하는 급한 제 성질 때문이겠죠. 실은 작년 12월 말에 들어왔으니 활동한지는 4개월이 되어서 뭐라고 쓸 말이 없지만 알량한 경험을 토대로 말을 이어보겠습니다. 처음 행성인 왔을 때 어떻게 HIV/AIDS 인권팀을 들어가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는지는 잘 .. 2017. 4. 11.
[활동가 편지]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혜민(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HIV/AIDS 인권팀) 안녕하세요. 돌이켜보면 행성인 회원으로 활동한지도 4년이 다 되어가는데, 회원 편지로는 처음으로 인사드리네요. HIV/AIDS 인권팀 혜민이라고 합니다 저는 성소수자 앨라이(Ally)입니다. 학교를 다니면서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저에게 커밍아웃한 이후 성소수자 인권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을 시작했어요. 그 때 친구가 자신의 이야기를 해준 것은 제 삶에 상당히 중요한 영향을 끼쳤어요. 제가 현재 하고 있는 대부분의 일들이 친구의 이야기에서부터 시작된 것이기도 하니까요. 친구의 커밍아웃 이후로 전에는 알지 못했던 성소수자 이슈를 찾아보기 시작했고, 2013년부터는 행성인 HIV/AIDS 인권팀 활동을 하게 되면서 성소수자의 건강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 2017. 2. 8.
알과 행성인, 2017년에도 서로의 동료가 되자 인터뷰 한 사람: 호림(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HIV/AIDS 인권팀) 인터뷰 받은 사람: 상훈, 소리(한국 청소년·청년 감염인 커뮤니티 '알') 최근 3-4년 동안 행성인 HIV/AIDS 인권팀과 가장 많은 일을 함께 한 단체는 한국 청소년·청년 감염인 커뮤니티 알이었습니다. 2014년 퀴어문화축제 부스를 함께 준비하며 처음 만난 알과 인권팀은 꾸준히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고, 만들어왔습니다. 인권팀도 알도 활동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2016년은 외부로 드러나는 연대활동은 적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 자주 만나 고민을 나누고 새로운 일을 모색하며 관계가 한층 더 끈끈해진 한해였던 것 같습니다. 세계 에이즈의 날 다음날인 12월 2일, 행성인의 호림이 알의 상훈 & 소리를 인터뷰 했습니다. 인터뷰어.. 2016. 12. 14.
레드파티 기획후기 - 레드파티와 같이 성장하고 싶습니다 소리(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한국 청소년·청년 감염인 커뮤니티 ‘알’) 한국 유일한 HIV/AIDS 예방과 감염인 인권증진을 위한 기금 모금 파티인 레드파티+가 지난 12월 1일부터 3일까지 열렸습니다. 매년 하루만 개최했던 레드파티가 3일간 열리게 되어 사람이 분산되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우려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날에는 행사장에 발을 디딜틈 조차 없을 만큼 많은 분들이 찾아와 성황리에 개최되었습니다. 행사가 잘 마무리 된 이 시점에서 제가 레드파티 기획단에 들어간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12월 1일은 UN이 지정한 세계 에이즈의 날입니다. UNAIDS에서 강조하듯이 감염인에 대한 차별을 없애고 인권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보는 날입니다. 그러나 아직 한국에서 감염인은 마치 환상 속의 동물인 것 마.. 2016. 12. 12.
[활동가 편지] Turning point [Ver.12.01] 상훈(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한국 청소년 청년 감염인 커뮤니티 '알') 안녕하세요? 상훈입니다. 저는 행성인 후원회원인 동시에 한국청소년청년감염인커뮤니티 '알'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12월 1일은 세계 에이즈의 날 입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HIV/AIDS 확산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HIV/AIDS감염인의 인권증진, 정보교류 등을 위한 날 입니다. 한국에서 1985년 첫 HIV/AIDS감염인이 발견되었으니 국내 HIV/AIDS의 역사는 31년 정도 됐겠네요. 굉장히 긴 시간이지만 HIV/AIDS에 대한 인식은 몇 보 전진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기만 합니다.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2011년 부산에서 열렸던 제11회 아시아태평양국제AIDS대회, ICAAP(아이캅)이 생각납니다. 제가 처음 참여한.. 2016. 11. 30.
[현장르포] 국회헌정 Freak Show! - 청소년 및 청년 에이즈 감염 급증에 관한 정책 포럼 웅(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지난 11일, 질병관리본부는 ‘2015년 HIV/AIDS 신고현황'을 발표했다. 눈에 띄는 건 한동안 감춰뒀던 신규 감염인의 감염경로가 공개된 점이었다. 반동성애 집단의 압력이 주효했던 것일까. 그간 저들은 에이즈가 동성애자의 질병이라고 공격하면서도 동성 간 성 접촉 비율이 공개되지 않아 기존 자료나 감염 성비를 바탕으로 심증에 의존해왔다. 하지만 성소수자 운동진영에서도 감염경로의 통계는 중요했다. 과거에는 동성애자에게 낙인을 찍을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지만, 최근 질병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커뮤니티 내부의 HIV/AIDS 실정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감염경로를 확보할 필요가 생겨난 것이다. 결과는 2015년 전체 내국인 감염인 수 1018명 중 동성 간 성 접촉의 감염.. 2016. 8. 26.
[스케치] 행성인 6월 회원모임 - 여/성혐오에 함께 맞서기 겨울(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6월 회원모임은 생각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다. 아무래도 '여/성혐오에 함께 맞서기' 라는 주제가 현안을 다루는 이슈인 만큼 많은 이들에게 흥미롭게 다가왔기 때문인 것 같다. 행성인 교육장 의자가 부족할 만큼 많은 참가자들이 자리를 채웠다. 다행히 나는 일찍 와서 앞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오늘의 이야기손님은 타리(퀴어활동가, 장애여성공감)활동가였고, 나라(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님이 진행을 맡았다. 회원모임 제목이 ‘여/성혐오’였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논의의 대상을 여성에 국한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였다. 타리 활동가는 성적 규범과 성을 바탕으로 한 혐오선동이 어떻게 여성 뿐 아니라 성소수자 커뮤니티의 언어를 제한하고 가로막는가를 물으며 발제를 시작했.. 2016. 7. 6.
[성소수자와 장애] HIV/AIDS감염인의 장애인 등록을 위한 '첫 걸음' 성소수자들은 정상성 규범으로부터 일탈되고 배제되고 삭제압력을 받지만 그렇기에 정상성규범에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저항하고 새로운 윤리와 제도를 상상할 수 있다는 점에 장애와 접점을 갖는다. 장애로 취급되거나 장애 당사자로서 권리를 주장하기도 한다. 성소수자로서 장애를 대하는 경험은 어떨지 여러 분야에 걸쳐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한다. [성소수자와 장애] 기획의 글- 반짝반짝 서로를 비추는 성소수자와 장애의 이상한 커넥션 보러가기 상훈(청소년·청년 HIV/AIDS감염인 커뮤니티 ‘알’) 나는 2011년도 ICCAP10(부산에서 개최된 제 10회 아시아태평양HIV/AIDS대회) 을 통해 첫 HIV/AIDS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첫 활동인 만큼 경험이 없었지만, HIV/AIDS청소년감염인 당사자 활동을 하는 사.. 2016. 4. 11.
[활동가 편지] 내 삶의 20%를 넘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며 재성(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운영위원) 안녕하세요. 재성입니다. 기나긴 겨울을 지나 어느덧 봄의 향기가 물씬 나는 3월, 활동가 편지를 통해 여러분들께 인사드리게 되어 기쁩니다. 지난 2월 행성인 총회를 통해 저는 행성인 운영위원이자 HIV/AIDS 인권팀 팀장으로서 2016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2010년 4월, 수줍음 반 두려움 반으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렸던 고(故) 육우당 추모행사에 나갔고, 행성인과의 인연은 시작되었습니다. 어느덧 만 6년, 삶의 20%를 함께 한 동반자 행성인은 제게 단순한 성소수자 인권단체 이상입니다. 벽장을 뚫고 커뮤니티로 큰 발걸음을 내딛게 해 준 인도자같은 존재죠. 행성인과 함께하면서 제 삶은 이전과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그 전까지 저는 게이라는 정체성을 감춘 채 어찌.. 2016. 3. 22.
사명의 오명- ‘반동성애운동과 차별선동의 사명을 다시 생각한다’ 웅(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최근 설 연휴주간동안 은 ‘동성애운동과 에이즈를 다시 생각한다’를 표제로 세 번에 걸쳐 염안섭 수동연세요양병원 원장·목사의 칼럼을 게재했다. 자유주의 시장경제 창달과 법치주의에 입각한 미디어 비평 인터넷 정론지를 표방하는 은 조우석 KBS이사가 주필로 있는 언론사다. (한숨) 조우석과 염안섭이라니. 고백컨대 재차 상대하기 싫은 글이다. 다루자니 굳이 홍보하는 것 같아 꺼려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몇 가지 증상들, 반복되는 논리 사이에 선동과 선전의 기운이 망울져 있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 연속기고를 통해 그는 에이즈환자에 지원하는 복지와 의료서비스가 ‘공산주의적 복지의 절정’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동성애와 좌파의 더러운 커넥션’이라는 뜬구름 잡는 얘기에 실례를 이렇게.. 2016. 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