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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LAG3

애정으로 톺아보는 <너에게 가는 길>(2021) 코멘터리 남웅(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 11월 17일 성적소수문화인권연대 연분홍치마 10번째 작품 '너에게 가는 길' 이 개봉했다. 성소수자부모모임과 연분홍치마와 이런 저런 인연을 맺어온 덕분에 미리 영화를 볼 기회가 생겼다. *스포주의. 영화를 보고 나서 읽을 것을 권합니다. 1. 영화를 처음 보면 퀴어영화, 두 번 보면 가족영화, 세 번 보면 여성영화, 네 번 보면 인생영화가 될 것이라는 비비안님의 언급이 여기저기 회자되었다. 아직 한번 봤지만 세 감상 모두 유효하다는 반응들이 재치 있게 따라 붙는다. 개인적으로 동감하면서도 인생영화까지는 일단 긍정적 검토 중인데 왠지 연분홍치마는 더 날을 세우면서 따뜻한 온기를 잃지 않는 시의성 있는 작품을 계속해서 보여줄 것 같다. ​2. 영화에는 나비-한결과 비비안-.. 2021. 11. 16.
오소리의 미국 LGBT단체 방문기 ② - 뉴올리언스편 오소리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보수 속의 진보, 자유와 억압이 혼재된 문화의 도시 – 뉴올리언스 뉴올리언스는 루이지애나주(州)에 위치한 최대의 도시로 미시시피강 상류에 위치한다. 2005년에는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피해를 크게 입은 도시로도 잘 알려져 있다. 세인트루이스대성당, 재즈박물관, 프렌치마켓 등이 명소이다. 뉴올리언스가 속한 루이지애나주는 굉장히 보수적인 주이다. 그러나 유독 뉴올리언스만은 개방되어 있다. 내 아들이 게이가 아니었다면 심심한 삶을 살았을 것이다 - PFLAG in 뉴올리언스 PFLAG는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성소수자의 부모, 가족, 친구들의 모임이다. 현재 미국의 각 주 별로 수십 개의 지부가 있으며, 해외의 몇 나라에도 지부가 존재한다. PFLAG 뉴올리언스지부는 뉴올리언스의 .. 2015. 4. 23.
동성애자 아들이 고백하던 날 동성애자 아들이 고백하던 날 식탁에서였다. 큰 걱정 없이 자랐고 자랑스러워했던 아들이 조심스레 엄마한테 말할 것이 있다고 했다. 순간 나는 '올 것이 왔구나' 생각하며, 무엇인가 나에게 힘들더라도 받아들여야 한다는 마음의 준비를 하면서 무슨 이야기인지 아무렇지 않은 듯 물었다. 아들은 떨리는 목소리로 커밍아웃을 했다. 나는 바로 아무렇지도 않게 말해주었다."네가 어려서부터 다른 남자아이들과 다르게 개구장이 같지 않고, 마음이 착하고 여렸고 또 친하게 놀았던 아이들 중에 여자 아이들이 많았던 환경 때문이라 위안도 해 본 적이 있었고,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혹시 염색체가 XXY일까 궁금했었다"고 말했다. 아들은 바로 생물학적으로 그것은 아니라고 설명해주었다. 차분한 감정으로 받아들이는 엄마의 모습에 엄마의 .. 2011. 8.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