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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퀴어문화축제5

[회원 에세이] 그 여름 수리(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노동권팀) 2018년의 여름을 기억한다. 역대급 폭염이 맹위를 떨쳐 전국의 최고기온 기록들을 모조리 갈아치우고 있 을 때 나 또한 그에 못지 않은 젊음과 열정으로 퀴어풀한 추억들을 많이 쌓았기에. 아직 30년도 살지 않은 어린 나의 삶에서 2018년은 '고점'이라고 부르기에 손색이 없었다. 시작은 안동에서 친구 '워니'와 함께 게이 단톡방을 만든 것이었다. 워니와 나, 워니의 애인 '민혁'과 나의 친구 그렇게 넷이서 결성했고 이후에 데이팅 앱에서 한 명씩 직접 포섭해서 덩치를 키워갔다. 실제로 가장 사람이 많았을 때 13명까지 단톡에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민혁은 이를 두고 '우리가 안동의 헤게모니를 장악했다'고 말하기도 했으니까. 사람이 모이기가 쉽지 않은 중소도시에서 단.. 2022. 7. 25.
2017년 대구 퀴어문화축제 사진 스케치 조나단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지난 6월 24일 토요일에는 대구에서 ‘대구 퀴어문화축제’가 열렸습니다. 2009년을 시작으로 올해로 9회째 열리고 있는 ‘대구 퀴어문화축제는 약 3천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동성로에서 성소수자 인권을 이야기 하고 자긍심 행진을 진행했습니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이하 행성인) 도 성소수자 부모모임과 함께 퀴어버스와 기차를 타고 참여했는데요. 약 38개 부스와 함께 행성인도 함께 했어요. 더운 날씨만큼이나 뜨거웠던 대구 퀴어문화죽제 현장에 아쉽게 못 오신 분들과 그 날의 흥겨움을 기억하고 싶어하는 분들을 위해 사진 스케치를 마련해보았습니다. 행성인 부스는 무대 바로 옆에 있었어요. 덕분에 신나는 퀴어 문화축제의 신나는 공연을 즐기며 부스를 지킬 수 있었지요. .. 2017. 7. 2.
제7회 대구퀴어문화축제 '혐오냠냠' 후기 글 : 마루 사진 : 오소리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비수도권 지역 최대 규모의 성소수자 축제인 제7회 대구퀴어문화축제가 동성로 대구백화점 본점 앞에서 열렸다. 지난 6월 9일 서울시청광장에서 개막한 퀴어문화축제가 준비 과정에서 있었던 공권력과 차별선동세력의 방해시도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치뤄진 바 있는데, 이번 대구퀴어문화축제 준비 과정에서도 대구지방경찰청이 무대 사용과 행진 불허 통고를 내리며 행사를 제한하려 했지만 지난 6월 25일 대구지방법원이 집회시위의 자유가 중요하다는 취지로 대구퀴어문화축제의 동성로 개최를 허용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림으로써 차질없이 개최될 수 있었다. 대구퀴어문화축제 본 행사와 퍼레이드에는 작년과 다름없이 성소수자 커뮤니티와 정당을 포함하여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 2015. 7. 14.
혐오로 얼룩진 부당해고를 고발하며 이성근(알바노조 조합원) 저는 작년 대구 퀴어문화축제 때 자원봉사자로 참석 하게 되었습니다. 축제가 끝난 4개월 뒤인 10월,같이 일하던 동생이 모든 알바생들과 사장,사모가 있는 회식 자리에서 제가 게이라고 아웃팅을 했습니다. 그 자리는 순간 조용해졌고 결국 나는 해고를 당했습니다. 현재는 임금 5개월 치를 받지 못한 상태입니다. 사장이 해고한 이유는 제가 동성애자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매일 가게를 찾아가 해고에 대한 사과와 밀린 임금을 달라고 이야기를 하였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각종 혐오발언과 마음에 상처가 되는 말뿐이었고 결국 너무나도 분하고 억울해서 저를 아웃팅 시킨 동생도 동성애자라고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동생은 지금 더 이상 동성애를 하지 않는다고 이야기를 했고 결국 사장은 그 동생 말을 믿.. 2015. 5. 11.
성소수자와 공적 공간: 물의인가, 무리인가? 종원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지난 6월 3일부터 15일까지 제15회 퀴어문화축제(Korea Queer Festival)가 있었다. 6월 11일 저녁, ‘인권중심 사람’에서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토론회 “성소수자와 공적 공간: 물의인가, 무리인가?”가 열렸다. 퀴어문화축제 스페셜 이벤트로 기획된 토론회에 50여 명이 참석해 자리가 모자랄 정도로 성황을 이루어 거듭되는 성소수자의 공적 공간 사용 불허 이슈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실감할 수 있었다. 약 2주 후 제6회 대구퀴어문화축제의 일환으로 개최된 “우리는 공공의 적인가요?” 토론회 역시 성소수자에게 공공 장소란 어떤 곳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서울과 마찬가지로 행사장이 만원을 이루었다고 전한다. “성소수자와 공적 공간: 물의인가,.. 2014. 7.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