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1 [활동가 편지] 우리의 시대는 다르고, 우리의 두려움은 서로의 용기가 되어 돌아온다 그림자(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나는 영세자영업자 레즈비언이다. 자영업을 시작한 이후로 일상과 생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삶을 살았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면 이명박 정권 광우병 집회의 패배를 시작으로 박근혜 정권으로 이어지는 광풍의 9년 동안 황폐한 일들은 더 이상 알고 싶지 않았던, 스스로를 돌아 볼 때 아주 많이 비겁했던 삶이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1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서로의 결핍을, 무기력함을, 결코 닿을 수 없는 내면의 그 곳을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배워가는 삶을 살았다. 이제야 돌이켜 그때 10년의 일기들을 다시 읽어 보니 그런 사랑이 내게 있기에 황량한 그 시절을 살아낼 수 있었다는 생각이 차오른다. 19대 대통령 선거 후보 토론회. 그날은 조금 상기된.. 2017. 5.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