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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자 커뮤니티2

우리의 삶을 위해 당신의 궤적을 더듬어 새기기 - 4-60대 남성 동성애자 HIV/AIDS 감염인 생애사 연구 후기 웅(동성애자인권연대 HIV/AIDS인권팀) 2012년부터 동인련 HIV/AIDS인권팀은 인터뷰를 주요 활동 가운데 하나로 삼아 왔다. 성소수자 커뮤니티 내에서 에이즈 이슈를 환기하기 위해서는 질병에 대한 지식이나 정책만 파악할 것이 아니라 질병을 대하는 사회적 기반이나 인식을 살피고, 나아가 질병 당사자로서의 삶에 귀기울임으로써 명목상의 운동을 삶에 밀착된 활동으로 만들어낼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들을 필요가 있다는 팀 내 요구 역시 인터뷰를 택하는 데 한몫했다. 그동안 만나기 쉽지 않았던 질병 당사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는 것 자체로도 팀원들에게는 큰 의미가 되었다. 그렇게 시작된 2012년도의 첫 인터뷰는 국내 HIV/AIDS유관단체를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동성애자 커뮤니티 내부.. 2014. 2. 26.
누구를 위하여 돌을 던지나? 동인련 웹진 "너, 나, 우리 '랑'" 9월호 - ‘벅차다’는 말의 의미재구성 소위 이 바닥에 나와 살아가고 있는 이반들이라면 누구나 ‘벅차다’는 말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는 익히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어쩌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이런 말을 듣고 있을 수도 있고, 한번쯤은 누군가를 향해 “그 년, 벅차.”하며 일갈하는 짓을 해보았음직도 하다. 돌이켜보건대, 나 역시 이 ‘벅차다’는 말의 굴레 앞에서 자유롭지는 않았다. 그만큼 이 ‘벅차다’는 이반용어는 널리 사용되고 있고, 실제로 우리 곁은 벅찬 이들로 가득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도대체 우리가 아무런 거리낌 없이 사용하고 있는 이 질펀한 형용사는 어디에서부터 출발한 것일까. 문득 그것이 궁금해져서 그 연원을 알아보기로 했다.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 2008. 9.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