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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2

[서평] 동화 <난 곰인 채로 있고 싶은데… >를 읽고 조나단 (동인련 웹진기획팀) J. 슈타이너가 쓰고 J. 뮐러가 그림을 그린, 라는 동화가 있다. 주인공은 에… 곰이다. 곰이 곰인 채로 있고 싶어한다는 것이 이 동화의 요지다. 홍시 맛이 나서 홍시 맛이 난다고 하는 것처럼 곰이 곰으로 있는 것이 무엇이 문제란 말인가? 하지만 문제가 된다. 바로 곰을 곰으로 인정하지 않는 자들 때문이다. 사람 사이에서 많은 갈등은 인정받고자 하는 데서 나온다. 내 의견, 내 생활 양식, 내 취향 나아가 그 전체를 아우르는 나 자신까지도 말이다. ‘나는 나일 뿐인데 너는 왜 나를 나로 인정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가?’ 라고 생각할 지 모르겠다.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나 역시도 나를 레즈비언으로 정체화하는데 ‘반대’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인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 2013. 3. 13.
『하늘을 듣는다』 따라 읽기 『하늘을 듣는다』 따라 읽기 하늘을 듣는다, 가브리엘을 듣는다. 사람들에게 가브리엘은 이야기 잘하고 글 잘 쓰는 HIV/AIDS 인권활동가이자 친구로 알려져 있다. 아마 주변사람들이라면 그의 어록 한두 개 씩 간직하고 있다고 해도 과장은 아닐 것 같다. 평소 그가 말을 많이 하는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간혹 던지는 촌철살인 같은 한마디는 사람들에게 웃음과 힘을 준다.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주변 사람들의 요청에 그는 그동안 써온 글들을 엮어 책을 냈다. 덕분에 우리는 책을 통해 이야기 들려주는 가브리엘을 만날 수 있었다. 개인적인 이야기부터 인권활동에 이르기까지, 책에는 자기 삶에 대한 고백을 공적인 투쟁의 외침으로 자연스럽게 엮어내는 그의 재주가 발휘되고 있다. 여기서는 그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그.. 2011. 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