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소수자256

번역글 "논쟁 : 퀴어 정치학 " 이 글은 영국의 급진좌파 정당인 사회주의노동자당이 발행하는 월간지 2010년 7/8월 호에 실린 퀴어 정치를 둘러싼 논쟁이다. 퀴어라는 용어는 한국 LGBT 운동 안에서도 널리 쓰이고 있다. 퀴어라는 용어가 가진 맥락과 그것이 함의하는 성해방 전략에 관해 생각할 거리를 던지는 글이라 판단돼 번역해 싣는다. 참고로 두 글 모두 잡지의 공식 견해가 아닌 개인 의견으로서 실렸다. 원문은 http://www.socialistreview.org.uk/article.php?articlenumber=11336 에서 볼 수 있다. 퀴어 정치학은 LGBT 운동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퀴어 정치학은 투쟁을 전진시키는 데 장애물일까 아니면 환영해야 하는 것일까? 찬반 주장을 소개한다. 퀴어는 급진적이다 앨런 베일리, .. 2010. 8. 5.
저항과 연대의 광장에서 '진정한 친구들'을 만나다 ** 동성애자인권연대의 맑시즘 2009 참가기 동성애자인권연대는 반전/반자본주의/노동자운동 단체인 다함께가 매년 개최하는 진보포럼인 '맑시즘'에 오랫동안 초대받아 왔습니다. 올해에도 '고장난 자본주의, 대안을 말하다'를 기치로 내걸고 열린 '맑시즘 2009'에 동성애자인권연대도 지지를 보내며 함께 했습니다. '맑시즘' 참가가 즐거운 이유는 성소수자 차별에 반대하고 관심을 기울이는 진지한 청중들과 지지자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올해 맑시즘에서는 스톤월 항쟁 40주년을 기념해 다큐멘터리 상영과 동인련 활동가 정욜이 연사로 나선 '스톤월 항쟁 40주년 - 성소수자들의 삶과 투쟁'이라는 토론이 열렸습니다. 미디어악법 날치기 통과로 급하게 잡힌 집회 일정 때문에 갑작스레 상영 날짜가 변경된 상영에는 10명.. 2009. 8. 7.
레인보友- 성소수자와 진보정치, 친구가 되다 2004년 당 내외 많은 반대와 이견을 딛고 민주노동당 내 성소수자위원회라는 부문위원회가 탄생했다. 올해로 벌써 여섯 번째를 맞이하게 되었다. 위원회 초기를 생각해보면 진보정당 내에서도 곱지 않게 보는 시선들이 존재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6년 동안 끈질기게 잘 버텨왔다고 생각한다. 성소수자위원회는 당내 성소수자 당사자들의 투쟁을 통해 만들어 냈다는 성과도 있지만 무엇보다 진보정당 안에서 처음으로 성소수자 부문이 만들어졌다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동안 성소수자 인권의제를 생산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을 해왔고 무엇보다 그것을 쟁취하는 데 상당히 헌신적인 활동을 해 왔다. 민주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는 여전히 성소수자운동과 진보정치를 연결하는 중요한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성소수자 위원회 위원장이라는 .. 2009. 2. 27.
사람답게 사는 것? 갈 길을 잃었다 1% 국민을 위한 국가인권위원회와 인권감수성 없는 대통령 지금의 정부에게서 인권이라는 말을 단 한 번도 기대 한 적은 없지만 아니나 다를까. 그동안 정부정책에 쓴 소리를 하고 사회적 소수자들의 인권을 증진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던 국가인권위원회의 손과 발을 묶어버리기 위해 이 정부는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정부의 하수인 노릇을 하고 있는 행정안전부가 국가인권위원회에 3월까지 정원 30% 축소, 조직 감축, 지역사무소 폐쇄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을 최종 통보한 것이다. ‘경제를 살리자’는 국정과제에 따른 조직개편이라는 졸렬한 이유를 들고 있지만 협박에 가까운 이 최후통첩은 사회적 약자, 소수자들의 복지와 인권을 최소한으로 지키기 위해 존재해왔던 국가인권위원회를 무의미하게 만든 조치일 뿐이다. 사실 이명박 정권은 .. 2009. 2. 27.
퀴어보다 더 퀴어한- 영화<쌍화점>을 보고 기대가 너무 컸기 때문일까. 도무지 영화 은 이해할 수가 없는 그런 ‘이상한’ 영화였다. 영화를 관람한 동성애자들이 입을 모아 불쾌했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감독이 밝힌 그대로 은 결코 동성애를 전면적으로 다룬 이른 바, ‘퀴어영화’는 아닌 듯 하다. 영화는 동성애를 단지 소재로 가져왔을 뿐, 그 안에서 동성애자에 대한 이해를 찾아 볼 수는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한겨레신문에 언급된 ‘멜로드라마 최후의 장애물은 성정체성’이라는 유하 감독의 표현은 절로 고개를 갸웃거리게 한다. 게다가 이것은 단지 동성애자 관객들만 느끼는 감정은 아닌 것 같다. 변심한 애인 홍림을 슬픈 눈으로 기다리는 왕이 화면에 등장할 때마다 객석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져 나왔던 것을 보면. 영화은 절대 권력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2009. 1. 30.
2009년,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할 희망 이 글을 청탁받고 어떻게 쓸까 고민할 때만해도 이렇게 비참한 상황이 벌어질지 몰랐다. 경제가 어려워 제2의 IMF를 맞이할 거라는 전망 속에서도 마음 한 구석에는 아주 작은 희망이 남아있었다. 때문에 긍정적인 모습의 2009년 한해를 그려보려 했다. 하지만 설 연휴를 불과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생계에 대한 아무런 대책 없이 주민들을 몰아내는 막개발에 반대하며 폭력적인 용역 깡패들과 경찰의 진압에 맞서 싸우고 발버둥 쳐온 용산 철거민 5명이 결국 살인적인 진압에 의해 사망하는 참극이 벌어졌다. 그것도 모자라 시위에 가담했다는 이유만으로 5명의 철거민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되었다. 전국철거민연합을 사건의 배후로 지목하고 수사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 세워졌다. 하지만 무리한 공권력 투입을 진두지휘했던 김석기 경.. 2009. 1. 30.
게이, 군대와 맞짱뜨다 이 글은 2008년 11월11일에 개최된 '군대와 게이, 불편한 관계 속에서 인권의 길을 찾다'토론회에서 발표된 발표문 ('군대, 게이들에게 어떤 공간인가', 정욜) 을 구성한 것입니다. - 군 관련 성소수자 인권증진을 위한 [무지개빛 인권바람! 군대에서 솔솔~] 프로젝트를 정리하며 [무지개빛 인권바람! 군대에서 솔솔~] 프로젝트가 마감을 향해 달리고 있을 11월 중순 무렵 군사법원이 “군형법 제92조가 헌법에 규정된 죄형법정주의, 과잉금지원칙에 위배되고, 동성애자 군인의 평등권과 성적 자기결정권 등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며 헌법재판소에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했다는 소식을 언론기사를 통해 접했다. 처음에는 보도 기사를 잘 못 읽은 줄 알았다. 하지만 이게 웬일인가! 그동안 군 내부에서는 관련 법 개정에 대한.. 2008. 12. 11.
내가 에이즈 운동을 하며 배워가는 것 에이즈에 관심가진 게이 가족. 이제는 눈물부터 난다. 이십대에는 무관심해버리고 말면 그뿐인 그들이었는데. 내가 저들에게 “나 게이야”라는 말할 수 있는 날이 올까? 말해야하나? 생각만 해도 토할 것 같다. 6년 전 여름. 남자친구와 헤어진 후. 학교친구들과 집식구들에게 아웃팅 당하던 악몽. 작은 누나도 그 남자에게서 문자 메시지를 받았나 보다. 가족여행 해변가에서 작은 누나는 “너 이반이냐? 너 결혼은 할 거냐? 엄마아빠 불쌍하지도 않냐?”라고 물어왔다. 오랜만에 아프다는 말을 되뇌이던 기억이 난다. 입안에 핏물이 아직도 쓰다. 그 여자. 내가 HIV감염인들 “만나고 다니는 거”알면 무슨 말을 할까. 에이즈에 관심을 가진다는 건 그 자체로 위험하다. 더러운 호모새끼들의 병 나 같은 호모가 에이즈에 관심을.. 2008. 12. 8.
연대, 붉은 리본과의 연대를 말하다 2008년 11월 9일 일요일, 대학로에서는 전국노동자대회가 있었다. 아침부터 쏟아지는 성가신 빗줄기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수많은 사람들이 목소리를 내면서 돌아다니고 있었다. 이 날 동인련은 ‘한국감염인인권연대 카노스’와 함께 12월 1일 ‘세계 에이즈의 날’ 행사를 위한 모금 활동과 레드리본 페이스 선언을 받기 위해 대학로로 나갔다. 비구름이 조금씩 걷히면서 태양이 보이기 시작했고 무겁게 젖은 무지개 깃발도 바람을 맞으며 펄럭였다. 가판을 만들고 홍보를 시작하면서 다행히 비가 그치기 시작했다. 돌아다니는 사람들도 조금씩 늘어나면서 홍보를 담당한 사람들이 홍보물을 나누어 주며 소리쳤다. “HIV/AIDS 감염인의 인권을 지지하는 페이스 선언에 함께 동참해 주세요!” “감염인의 인권 지지와 함께 세상에서 .. 2008. 12. 7.
세계에이즈의 날을 HIV/AIDS감염인 인권의 날로! “에이즈 감염인은 꽃보다 아름답다. 함부로 꺾지도 짓밟지도 말라“ 12월 1일은 세계 에이즈의 날이다. 1988년 1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보건장관회의에 참가한 148개국이 에이즈 예방을 위해 ‘런던선언’을 채택하면서 이 날이 제정되었다. 그로부터 매년 12월 1일에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에이즈 예방 및 에이즈 감염인들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없애기 위한 다양한 행사들이 열려오고 있다. 사회적 편견과 낙인 1985년 한국에서 에이즈 감염인이 처음 발견된 직후 한국에서는 정부의 에이즈예방법에 따라 감염인은 언제든 준비된 범죄자로 취급됐고, 끊임없는 색출과 감시·통제의 대상이 됐다. 그래야만 ‘에이즈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게 이 정부의 신념인 듯했다. 사람들에게 ‘에이즈에 걸리면 죽는다.’고 겁을.. 2008. 12. 7.
공적 영역의 후퇴에 맞선 무지개 행동의 활동 모색이 필요하다 이 글은 지난 11월 22일 서강대에서 열린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 (http://lgbtact.org) 에서 개최한 LGBT인권포럼 섹션 1 '이명박 정부의 사회 공공성 후퇴 정책과 성소수자 삶의 질' 발제문입니다. 금융위기가 실물경제 위기로 옮겨가면서 불황의 그늘이 깊어지고 있다. 문닫는 중소기업, 영세업자들이 늘어나고 있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구조조정의 칼날이 몰아치고 있다. 내년 봄 집중적인 구조조정 후 실업자들이 넘쳐날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위기설은 쉴 세 없이 터져 나오고 있고 2009년의 전망도 밝지 않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는 자신들의 과오는 전혀 인정하지도 않고 수정할 계획도 없어 보인다. 리만(이명박, 강만수)브러더스는 시장과 기업을 지키기 위해 민주주의는 물론 평범한 .. 2008. 12. 7.
Part 2. 희망바라기 : 동성애자인권연대 활동이야기 동인련 웹진 "너, 나, 우리 '랑'" 9월호 * 지난 8월부터 웹진 코너를 통해 동성애자인권연대의 솔직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8월 회원이야기에 이어 9월은 Part 2. 활동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세세한 활동을 소개하기보다 성소수자 운동을 한다는 것의 의미를 재구성해보고 모순이 넘치는 사회를 성소수자 시각에서 어떻게 분석해 낼 것인지를 초점에 두었습니다. 활동만을 놓고 본다면 이것만큼 진부하고 재미없는 것이 또 있을까 싶다. 쉽게 접근하기도 힘들고 가끔 보면 특정한 누군가의 독점으로 만들어지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활동이 우리 삶과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 그것은 타인을 위해 희생하는 봉사정신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도전정신과 같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2008. 9. 29.
여러분은 어떤 소원을 한가위 보름달에게 속삭이셨나요? 동인련 웹진 "너, 나, 우리 '랑'" 9월호 9월 14일... 한가위 보름달이 떴습니다. 이날 저녁 동인련 사무실에는, ‘한가위 수다떨기’란 제목의 프로그램으로 회원, 후원회원 그리고 동인련 활동을 통해 만났던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무지개 색 만큼이나 다양한 사람들이 - 게이, 레즈비언, 바이섹슈얼, 트랜스젠더, HIV/AIDS감염인 그리고 먼 나라에서 오신 이주노동자 게이, 이성애자까지... 10대 후반부터 30대 후반까지의 사람들이... - 함께했습니다. 보름달이 유유히 동인련 사무실 위로 흘러가는 시간동안, 우리는 이들과 함께 쌓여있는 스트레스를 풀며 신나는 수다를 떨었습니다. ▲2008년 9월 14일 저녁... '종로의 기적(가)(http://comingout.tistory.com)을 촬영중인 .. 2008. 9. 29.
[6월호] 자연스러움과 자연스럽지 못함 - 비정규직 노동자와 성소수자 사이에서 '평등'을 말하다 ‘시간’, 나의 하루를 어떻게 하면 잘 쪼개서 유용하게 보낼까. 물론 오늘의 지나친 과음이 내일 계획된 모든 스케줄을 망가트릴 수 있어도, 주어진 시간동안 활동과 나의 삶을 위해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잘 쪼개서 사용할 지 늘 고민하게 된다. 촛불과 함께 밤새도록 지내다보면 다음날 회사를 가야하는 나의 입장에서는 시간을 계속 확인하며 집으로 돌아갈 방도를 찾고, 퇴근 후 중요한 활동 회의를 가야하는데 회사동료들과 계획에 없던 회식자리라도 잡히기라도 하면 나로 인해 활동에 피해가 갈까 전전긍긍한다. 이제는 이런 생활에 이제 너무 익숙해져 회사 동료들은 가끔 날 보고 눈을 반쯤 감고 다니는 피곤맨이라고 부른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철저한 이중생활은 힘들다. 요즘엔 빈틈이 자주 보여 걱정도 된다. 회사에서 동인.. 2008. 6. 21.
촛불의 바다 속으로 뛰어든 무지개 _ 6월호 나라 _동성애자인권연대 걸음[거:름]활동가 5월 초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해 시작된 운동이 6월 10일 1백만 개의 촛불로 성장하면서 한국사회를 뒤덮었다. 시작은 미 쇠고기 수입 반대였지만 처음부터 의료보험 민영화, 학교 자율화, 대운하, 공공부문 민영화를 반대하는 요구가 함께 터져 나왔다. 이렇게 이명박이 추진하려는 온갖 재벌천국 서민지옥 정책에 대한 반감과 국민의 목소리에 군홧발과 몽둥이로 화답한 이명박 정부에 대한 분노가 운동을 거대하게 성장시킨 진정한 ‘배후’였다. 운동은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이명박은 운동의 요구를 계속 무시하면서 촛불을 끄려는 꼼수에만 골몰하고 있다. 운동은 우익들의 공격뿐만 아니라 향방을 둘러싼 여러 물음들에 직면하고 있다. 촛불을 지지하고 함께한 이들은 저마.. 2008. 6. 21.
5월 17일.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발족식, 미친소, 미친교육, 미친정부 촛불문화제 참가 보고동인련 5월 17일 오후 2시, 뚝섬 서울숲에서 열린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 행동 발족식이 열렸습니다. 50여명이 함께한 발족식에서는 10대팀 공연, 나라별 성소수자 인권현황 퀴즈, 발족 선언문 낭독, 게임 등 행사가 있었습니다. 동인련에서는 7명이 이 자리에 함께했구요~~ 앞으로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이 연대의 의미를 새롭게하고 실천하는 연대체가 되었으면 합니다. 발족을 축하해요~~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홈페이지는 www.lgbtact.org 입니다. 그리고 발족식 이후 동인련은 촛불문화제로 향했습니다. 한국HIV/AIDS감염인인권연대 kanos 활동가들과 함께 했고 '진짜 비정상인 것을 고발합니다!', '에이즈보다 무서운 광우병.. 이런 표현은 쓰지 말아요.', '퀴어퍼레이드에 함께해요!'의 내.. 2008. 6.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