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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5

[행성인 성평등위원회 세미나] (1) 매뉴얼을 통한 성폭력 사건처리 대응 역량 키우기 조나단 (행성인 성평등위원회) 성평등위원회 세미나? 2023년 성평등위원회는 위원회 구성원을 대상으로 역량 강화 세미나를 계획했다. 새로 들어온 구성원들이 있어 세미나를 통해서 각자의 고민을 모아 생각의 결을 맞추고, 관심 있는 부분을 더 공부해보자는 취지였다. 그리고 세미나 결과를 웹진에 공유하며 이런 이야기들이 성평등위원회 안에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회원들과 나눌 수 있게 하자는 계획을 세웠다. 본격적인 세미나 진행에 앞서 각자 가진 고민을 마인드맵처럼 나열하면서 서로 어떤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서로 더 공부해볼 부분을 정했는데, 이 글은 그 첫 세미나 시작을 맡은 내 고민과 그 고민을 해소하기 위한 지푸라기들 – 물에 빠진 사람 지푸라기라도 잡을 때의 그 지푸라기- .. 2024. 2. 20.
[행성인 성평등위원회 세미나] (2) 사과에 대하여 이덕현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평등위원회) 단체활동을 하면서 사과가 뭘까란 생각을 종종 했다. 성폭력이나 인권침해 사건처리 과정에서 가해자가 사과문을 작성해 피해자에게 전달하는 절차가 있었는데, 피해자가 사과문을 받고 만족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 오히려 더 큰 화를 불러일으키곤 했다. 이미 신뢰관계가 깨진 상태에서 사건으로 불거져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인지라, 사건절차라는 형식과 시간 안에서 “사과”라는 것이 가능할까 싶었다. SNS에 “좋은 사과문을 쓰는 법”이라고 돌아다니는 글을 보면서도 뭔가 찜찜했다. 이 시대에 사과는 하나의 기술이 되어버린 걸까,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흠잡을데 없는 사과문을 쓸 수 있는 걸까, 싶었다. 사건 처리를 하는 위치에서 ‘사과가 무슨 의미가 있나’란 생각을 많이 했다.. 2024. 2. 20.
6월 반성폭력 교육 후기 곱단(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0. 한국성폭력상담소의 오매님을 모시고 반성폭력 교육 시간을 가졌다. 행성인이 비상체제로 전환 된 이후, 행성인에게 반성폭력 교육은 교육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반성과 성찰의 시간이자, 앞으로의 각오와 긴장을 가지는 시간이기도 했다. 그 시간의 무게가 성평등을 향하고 간절히 바라는 회원들에게 최대한 전달되기를 바라며, 후기를 작성한다. 1. “왜 그랬냐면,” 오매님께서는 (성폭력 사건에 대해) 왜 그런거라고, 혹은 왜 그러지 못했냐고 묻고 말할 수 있는 ‘사람’과 ‘그 사람의 위치’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셨다. 성폭력을 저지른 ‘그 사람’과 ‘그 사람의 위치’는 이미 ‘왜’를 감당할 수 있다. 그러나 성폭력의 피해자는 그 ‘왜’라는 말에서 소외된다. 아니.. 2018. 10. 25.
9월 반성폭력 교육 후기 앤디(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9월 28일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교육장에서 올해 두번째 반성폭력 교육이 열렸다. 이날 저녁 총 13명의 행성인 회원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였고, 전 한국성폭력상담소 활동가이셨던 차차님께서 강의를 진행하셨다. 참여한 회원들은 각각 3~4명으로 팀으로 나누어져 각자 받은 사례에 대해서 같이 토의를 하고 질문에 대한 답을 도출해 내는 시간을 가졌다. 강의의 내용은 단체 내의 위계, 권력 관계를 상대화하며 성평등한 문화를 모색하고 성소수자 커뮤니티, 인권단체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종다양한 성적침해, 폭력 등에 대한 이해와 감수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나아가 당사자로서, 주변인으로서 성적 폭력에 대한 대응역량을 높이기 위해서 같이 대응책을 고민해보기도 하.. 2018. 10. 25.
2017 행성인 반성폭력 교육 후기 차차(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조정위원장) 후기를 통하여 2년 간 행성인에서의 위치 변화를 겪음과 동시에 반성폭력 교육을 진행하며 느낀 짧은 소회들을 전하고자 합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저는 2017년부터 조정위원회 활동을 하고 있는 차차라고 합니다. 5년 전부터 행성인 후원회원이 되어 아주 간간이 행사나 소모임, 집회 현장에 참여했던 숨은 회원이었는데요, 교육을 맡은 계기는 2016년 구 조정위원분들이 행성인 내 성폭력 사건이 있다며 당시 제가 활동하고 있던 한국성폭력상담소에 가해자교육과 반성폭력 교육을 의뢰하면서부터 였습니다. (사건은 조정위원회에 정식으로 회부된 첫 사례였고, 조정위의 권고 내용과 사건 개요와 단체의 입장이 홈페이지에 공개되었으나 성소수자 혐오 세력의 언론보도로 인하여 공개가 중단된.. 2018. 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