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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3

젠더담론 컨퍼런스 1부 후기 - 세상은 생각보다 깔끔하게 떨어지지 않는 부분이 많다. 작성자: 빌리 (트랜스인권TF팀) 우리는 잘 알지도 못하는 것을 애를 써가며 굳이 구분하고 나누려 해온 것은 아닐까? [제 1회 젠더담론 컨퍼런스]의 1부, ‘젠더란 무엇인가’에서는 퀴어 활동에서 들어 온 젠더를 정의하는 그 수 많은 말들을 한꺼번에 모아놓고, 그 역사적 맥락을 짚어주었다 (마치 사혼의 젠더구슬의 조각들을 모으는 것처럼...). 한국이 성소수자에 대해 너무 무지한 나머지, ‘젠더’란 개념을 ‘생물학적 섹스’에 빗대어 둘의 차이를 살짝 설명하고 넘어가는 것으로 그 소개를 마칠 수밖에 없었던 수 많은 강연들이 생각났다. 성소수자성을 이해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면서도, 설명하기에는 가장 어려운 개념, 젠더. 이 단어가 가진 복잡하고 다층적인 역사를 풀어주었던 루인님과 채윤님께 감사한 자리였다.. 2019. 4. 28.
“제가 정상인가요?” - 영화 <킨제이 보고서> 리뷰 모리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학교에서 동성 커플의 연애를 허용하라구요? 학교에선 이성애자들도 연애 금지에요.”“부모님에게 커밍아웃을 하라구요? 저희 부모님은 제가 누군가와 섹스를 할 수도 있다는 걸 알면 아마 기절하실 거에요.”“직장에선 동성애자나 트랜스젠더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없어요. 성에 대해서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으니 그 얘기를 꺼내는 건 커밍아웃하는 거나 마찬가지거든요.”“퀴어문화축제에서 옷 벗는 건 사람들에게 거부감 일으키는 것 같아서 싫어요.” 위에 적은 것은 동인련에서 활동하다 듣게 되는 기운 빠지는 말들이다. 동인련의 활동은 대부분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에 맞서는 방식으로 이루어지지만, 성 그 자체에 대한 혐오를 맞닥뜨렸을 때는 커다란 벽을 만난 것 마냥 그저 무기력함을 느끼는 .. 2013. 10. 22.
섹스. 그리고 청소년 이 얘기를 꺼내기 위해 끊임없이 나에게 질문을 했었다. 내가 청소년 시기에 섹스를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런 얘기를 할 수 있는 건 아닐까? 내가 게이이기 때문에 이런 얘기를 할 수 있는 건 아닐까? 내가 남들보다 문란한 건 아닐까? 내가 갖고 있는 이 생각은 정말 나만의 생각은 아닐까?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아니라는 것이었다. 수많은 이유들을 하나하나 쳐내다 보면 결국에 끝까지 남는 것은 ‘청소년은 미숙하다’라는 편견이었다. 다양한 사회, 다양한 가정, 다양한 개인이 있는 것처럼 청소년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도 다양한 청소년의 모습이 있다. 그러나 사회의 다수는 다양한 청소년의 모습은 인정하지 않는다. 학생이 아닌 청소년도 있고 장애인 청소년도 있으며 가정을 책임지고 있는 청소년도 있다. 그러나 사.. 2010. 4.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