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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다호14

혐세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 2020 평등버스 인천지역 기자회견과 아이다호 지하철 광고 지킴이 활동을 다녀와서 신규(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HIV/AIDS인권팀) 차별금지법 제정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전국을 순회하며 다녔던 평등버스가 지난 8월 28일 드디어 인천에 도착했습니다. 오후 2시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앞에서 열렸던 기자회견은 지나간 태풍의 영향으로 인한 폭우와 개신교 혐오세력의 조직적인 방해로 기자회견 내내 정말 힘들었습니다. 평등과 인권을 얘기하려는 자리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혐오세력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도 막무가내였습니다. 기자회견 참여자들에게 폭언과 혐오발언을 끊임없이 쏟아내고 기자회견 장소에 난입하려 했으며, 음향장비를 동원해서 소음을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발언자로 참석했었던 저는 그들의 모습에서 2년 전에 열렸던 1회 인천퀴어문화축제에서의 폭력 사태를 떠올렸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힘들.. 2020. 9. 2.
아이다호 공동행동 기획단 후기 스톤(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4월 즈음 행성인 운영위원 나라님에게 아이다호 기획단에 참여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말하기 부끄럽지만 뭔가 스카웃 당하는 느낌이 들어서 꽤 기뻤습니다. 고민도 하지 않고 바로 승낙했습니다. 하지만 들어간 이후에 좀 후회도 했습니다. 제가 도움이 된 부분이 거의 없었거든요. 어떤 아이디어를 내거나 단순 연락 돌리기 정도야 할 수 있었지만 실질적인 조직이나, 행사 전반적인 흐름과 연계되는 부분은 조금도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뭐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이건 왜 해야 하는 건지 등 기초적인 정리조차 못한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자면 공장 관리인이 아니라 컨베이어 벨트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포장만 하는 노동자가 된 느낌이랄까요. (노동 착.. 2016. 5. 18.
[스케치] 아이다호 공동행동 플래시몹 현장 재연(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우리 같이 놀아요…우리 같이 불러요”, 산울림의 노래 ‘개구쟁이’의 가사이다. 아마 5월만큼 이 가사와 잘 어울리는 달이 없을 것 같다. 겨울의 추위도,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도 모두 지나가고 화창한 날씨와 푸르른 녹음이 가득한 달. 이보다 더 같이 모여 놀고 노래 부르기 좋은 달이 있을까. 그런 5월의 하루, 조금은 특별한 노래를 부르기 위해 사람들이 모였다. 세계보건기구가 질병 부문에서 동성애를 삭제한 1990년 5월 17일,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 날(IDAHOT)을 기념하기 위한 영상을 찍는 행사가 열린 것이다. 12시 반 무렵, 세종문화회관 앞에는 벌써 몇몇 사람들이 사전 촬영을 진행하기 위해 도착해 있었다. 스태프 분들은 성소수자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 .. 2016. 5. 18.
아이다호 데이를 맞아 다시 생각해보는 전환치료 겨울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국제 아이다호 데이(International Day Against Homophobia. 요새는 International Day Against Homophobia, Transphobia and Biphobia라고 쓰기도 한다)는 1990년 5월 17일 세계 보건 기구 (World Health Organization)가 질병 부문에서 동성애를 삭제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날이다. 2009년에는 트랜스포비아가 (때문에 IDAHOT이라고 쓰기도 한다), 2015년에는 바이포비아가 이름에 포함되었다. 점점 더 포괄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고, 더 나아가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도 그만큼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 하다.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 현재 WHO에서는.. 2016. 5. 7.
역전의 OB! Come Back 행성인! Tei.J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의무감을 가지고 무언가 하고자 마음을 먹었을 땐, 관심도 없던 일들이 재밌어진다. 시험기간에는 TV에 나오는 다큐도 재밌고 어려운 일을 하는 중에는 괜히 친구들의 안부가 궁금해진다. 웅님의 원고 청탁 문자를 받고 마감 쫓기듯이 노트북을 열어서 글을 쓰는 와중에 괜시리 책장 한켠에 꽂힌 책들이 궁금해져서 뒤적뒤적 거리기 시작했다. 개중에는 82년에 발간된 나랑 나이가 비슷한 책부터 무려 15년 전 친구에게 빌려서 되돌려주지 못한 책, 그리고 1편만 훑어보다 도저히 어려워 읽지 못했던 책들도 있다. 옛 추억의 간접적인 기록들이 한 켠에 고이 모셔져 있었다. 잠시나마 잊고 있었던, 나름대로 치열하게 살아낸 20대에 나는 어떤 고민과 어떤 생각으로 살아왔던가에 대한 즐거.. 2015. 6. 10.
혐오에 저항하는 작은 몸짓 - 2015 아이다호 공동행동을 준비하며 마루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운영회원) 2015 아이다호 공동행동 준비 소감에 앞서 작년 아이다호 때 무엇을 했는지 생각해봅니다. 저는 작년 4월 긴 망설임 끝에 성소수자 커뮤니티에 처음 발걸음을 디뎠습니다. 하지만 한 달 밖에 지나지 않은 터라 아이다호는 미국의 아이다호 주와 관련된 날인가? 아니면 무슨 호수와 관련된 축제인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날 중요한 약속이 있던 것도 아니지만 저는 작년 아이다호 행사에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당시 저에게는 시내 한복판에서 진행하는 행사에 얼굴을 드러내고 참여할 만큼의 자신감이나 자긍심이 부족했습니다. 아이다호란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 (International Day Against Homophobia, Biphobia and Transphobia: I.. 2015. 5. 11.
자유와 평등을 위해 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 공동행동에 함께 하자 나라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운영회원)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사람들, 노동하는 유령들 동성에게 끌리고 동성과 연애를 하며 성관계를 맺는 사람들, 태어난 성별과 다른 성별로 살아가는 사람들, 남성과 여성의 이분법에 들어맞지 않는 몸으로 태어난 사람들이 있다. 시대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성적으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존재한다. 오랫동안 그런 사람들은 이런 저런 이름으로 불렸다. 하지만 특별히 구별되는 인간으로 여겨지지는 않았다. 시대마다 사회마다 그런 사람들 또는 그런 사람들의 삶을 대하는 태도가 다양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동성간 사랑을 고귀하게 여겼고, 여러 지역의 원주민 사회에서는 성별을 바꿔 살아가는 사람들을 신성하게 여겼다. 동성간 성관계를 처벌하던 시기도 있었지만 특.. 2015. 5. 10.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활동가 편지 - 형태 형태 (행성인 운영위원) 안녕하세요. 올해의 다섯 번째 활동가 편지입니다. 저는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약칭 행성인) 운영위원 형태입니다. 회원분들에게는 처음으로 편지를 써봅니다. 조금 쑥스럽네요. 다들 잘 지내고 계신가요? 요즘같은 봄날 안녕들 하신지 궁금합니다. 저는 지난 11일에 ‘아이다호데이(매년 5월 17일, IDAHOT, International Day Against Homophobia and Transphobia,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을 맞아서 서울에서 5월 16일에 이뤄지는 문화제를 함께하실 전남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라잇온미 (Lights On Me) 와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광주지부분들을 만나기 위해서 빛고을 광주에 다녀왔습니다. 태어나 처음으로 가보는 광주라 길을 헤매진.. 2015. 4. 21.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활동가 편지 - 김수환(모리) 김수환(모리, 행성인 운영위원) 안녕하세요. 올해의 두 번째 활동가 편지입니다. 저는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운영위원 김수환(모리)입니다. 봄이 오고 있죠?^^ 목련과 개나리는 이미 피었고, 벚꽃도 피려고 하는 것 같아요. 남부 지방엔 독감도 돌고 있다고 하는데, 다들 건강 잘 챙기셔서 봄을 마음껏 즐기시길 바랍니다. 행성인 활동가들은 지난 한 주도 탄식을 여러 번 했습니다. 얼마 전 교육부(장관: 황우여)가 도입한 “학교 성교육 표준안”에는 “동성애, 성적 소수자에 대한 지도: 허용되지 않음”이라고 당당히 적혀있었습니다. “학교 성교육 표준안”은 이미 각 시·도 교육청을 통해 일선 학교에 전달되었습니다. (관련 기사 링크) 이 뿐만이 아닙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여고생 간 키스씬을 방송한 JTBC 에.. 2015. 3. 30.
5월 활동소식 조나단 (동인련 웹진기획팀) 5월은 거리 이곳 저곳에서 무지개 깃발을 많이 볼 수 있던 달이었습니다. 노동자의 날부터 아이다호 데이, 그리고 세월호 관련 촛불집회 등 곳곳에서 무지개 깃발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성소수자들이 겪고 있는 문제들과 가지고 있는 고민은 노동, 안전, 교육, 인권, 복지 등 여러 사회 문제들과 따로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함께 연대하며 세상을 바꿔나가기 위해 행동하고 있습니다. 5월 1일 - 오전 11:00, 보신각, 제2회 알바데이 집회 - 오후 2:00, 서울역, 124주년 세계 노동자의 날 집회 일터에서의 차별을 없애고 인간답게 일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위해 동성애자인권연대도 알바데이 집회에 함께 참여했습니다. 보신각에서 명동을 거쳐 서울역으로 피켓을 들고 이동하며 우리.. 2014. 5. 26.
[죠니의 러시아통신] “호모포비아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수치이다!” - 러시아의 IDAHO 종원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지난 5월 17일,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IDAHO, International Day Against Homophobia & Transphobia)을 맞아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5월 17일은 1990년에 세계보건기구(WHO)가 동성애를 국제 질병 분류에서 삭제한 날이다. 각국의 성소수자들은 이 날을 기억하고 널리 알리기 위하여 2005년부터 5월 17일을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로 지정하고 성소수자 혐오와 차별, 폭력에 반대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유럽 성소수자들의 연합 운동조직 ILGA-Europe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성소수자 인권이 가장 보장받지 못하는 유럽 국가로 러시아가 2년 연속 지명되었다. 그래서 러시아에.. 2013. 5. 30.
성소수자 혐오는 폭력이다! 아이다호 캠페인 열려 5월 12일 토요일, 아이다호 데이 걷기 캠페인 ‘걸어다니는 커밍아웃’이 성소수자 차별 반대 무지개 행동의 주최로 서울 일대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캠페인은 성소수자 차별과 혐오는 폭력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행사로 성소수자와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동성애자인권연대, 한국게이인권단체 친구사이, 언니네트워크와 많은 개인들이 캠페인에 참가하여 다양한 퍼포먼스를 벌였습니다. 참가자들과 참가 단체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이나 특정지역에서 출발하여 인사동 북인사마당에서 모인 후 청계광장까지 행진 후 이번 행사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아이다호 데이,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아이다호 데이,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IDAHO, International Day Against Homo.. 2012. 5. 24.
5월 17일은 무슨 날일까요? 혐오는 이제 그만! 5월 17일은 무슨 날일까요? 혐오는 이제 그만! 5월 17일은 아이다호 데이! 국제보건기구[WHO]는 1990년 5월 17일, 동성애는 질병이 아님을 공식적으로 인정했습니다. 이를 기리기 위해 2005년 프랑스, 캐나다에서 시작된 기념일이 바로 '아이다호 데이'(International Day Against HOmophobia & Transphobia-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입니다. 기리기 위해서라지만, 과거의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이날을 기념하며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에 맞선 크고 작은 활동들을 벌이고 있습니다. 올해, 남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연안 국가들에서는 동성애와 트랜스젠더를 “치료”하려는 시도들에 대해 반대하고, 이를 시도하는 종교 기관들에게 성적다양성을 인간.. 2011. 5. 17.
[성명] 전 세계 성소수자를 향한 모든 폭력과 차별을 중단하라! [5월17일 국제 동성애 혐오, 트랜스젠더/성전환자 혐오 반대의 날을 맞이하며] 전 세계 성소수자를 향한 모든 폭력과 차별을 중단하라! 5월은 우리가 기념하고 축하해야 할 날이 많지만 우리 모두가 기억해야 할 또 하나의 중요한 역사가 있다. 바로 1990년 국제보건기구(WHO)가 정신질환 목록에서 동성애 조항을 삭제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5월 17일 국제 동성애 혐오 반대의 날 (the International Day Against Homophobia and Transphobia, IDAHO DAY)이다. 동성애를 더 이상 질병으로 보지 않겠다는 이 선언은 전 세계 성소수자들의 끈질긴 투쟁으로 얻어낸 성과이자 우리 모두가 축하해야 할 일이다. 이 날을 기억하기 위해 전 세계의 성소수자들은 2005.. 2010. 5.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