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1 [활동가 편지] 헬육아 오렌지(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안녕하세요. 간간히 얼굴을 비추던 오렌지라고 합니다. 작년 송년회에서 임신사실을 말한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규리(:귤.태명)를 낳았네요. 작년만해도, 규리는 하리보보다 작았을텐데, 지금 50cm가 넘는걸 보면 신기해요. 운이 좋아 진통도 아프지 않았고, 마지막까지 편하게 낳았어요. 회복도 빠른 편이고요. 다만 육아는 좀 힘드네요. 아기를 낳고도 멀쩡하던 관절들이 찌그러진 페트병 같다고나 할까. 작년 겨울, 계획되지 않은 임신을 하고 집에서 나오고, 알바를 그만두게 되면서 미혼모 시설에 입소했었어요. 원래 입소하려면 대기해야 했지만, 먼저 입소해있던 친구가 도움을 줘서 그나마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었죠. 그럼에도 임신 기간은 좀 힘들었어요. 임신-출산의 과정 자체도 너무 힘.. 2016. 8.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