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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5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활동가 편지 - 김수환(모리) 김수환(모리, 행성인 운영위원) 안녕하세요. 올해의 두 번째 활동가 편지입니다. 저는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운영위원 김수환(모리)입니다. 봄이 오고 있죠?^^ 목련과 개나리는 이미 피었고, 벚꽃도 피려고 하는 것 같아요. 남부 지방엔 독감도 돌고 있다고 하는데, 다들 건강 잘 챙기셔서 봄을 마음껏 즐기시길 바랍니다. 행성인 활동가들은 지난 한 주도 탄식을 여러 번 했습니다. 얼마 전 교육부(장관: 황우여)가 도입한 “학교 성교육 표준안”에는 “동성애, 성적 소수자에 대한 지도: 허용되지 않음”이라고 당당히 적혀있었습니다. “학교 성교육 표준안”은 이미 각 시·도 교육청을 통해 일선 학교에 전달되었습니다. (관련 기사 링크) 이 뿐만이 아닙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여고생 간 키스씬을 방송한 JTBC 에.. 2015. 3. 30.
변화를 지속시킬 힘, 혐오에 맞선 연대와 행동 이주사(동성애자인권연대) 최근 성소수자 혐오세력의 활동을 살펴보면 위기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돈과 인력에 정치적, 종교적 신념까지 갖춘 이들이 모든 영역에서 성소수자 인권을 삭제하려 들고 있기 때문이다. 혐오 자체는 익숙하고 지배적이었다지만 이렇게 조직적이고 정교하게 변화를 되돌리려는 공세를 마주한 적은 없었다. 더군다나 강경 우파 정권의 권력 기반과 혐오세력이 밀접히 얽혀 있고 서로를 지지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 새누리당 대표를 지내다 교육부 장관이 된 황우여는 국회조찬기도회 회장으로 지난해 ‘한국교계 교과서 동성애,동성혼 특별대책위원회’ 등 다양한 혐오세력 활동을 지원했다. 올 여름 총리 후보로 지명됐다가 낙마한 문창극은 퀴어퍼레이드를 비난하는 혐오세력의 주장을 강연에서 그대로 되풀이했다. 최근.. 2014. 11. 11.
“내 옆에 오지마” "친구가 없으면 이 세상은 끝이잖아" 〈야간비행〉을 보고나서 바람(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이송희일 감독의 은 학교와 공터를 배경으로 입시경쟁사회를 살아가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영화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빨개졌다. 나는 인간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번 인연을 맺으면 되도록 상대방과 틀어지지 않으려고 한다. 나는 학생이다. 커밍아웃을 한 청소년이다. 커밍아웃을 한 뒤, 아이들은 나에게 “내 곁에 오면 갈기갈기 찢어 죽이겠다”고 말했다. 그들과 불편하게 지내고 싶지 않아서 참았다. 내 마음은 약해져갔다. 애들 곁으로 다가가려고 노력을 했다. 그럴수록 애들은 내게 이렇게 답했다. “더러워” 나는 그들에게 말했다. “너랑 나랑 친구로 만났는데 겨우 이런 걸로 인연을 끊기는 웃기잖아 그냥 내가 조용히 살게.” 내가 잘못한건 없었다. 하지.. 2014. 9. 10.
청소년 성소수자 자녀를 둔 부모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옥(동성애자인권연대 후원회원) ‘예수께서 길을 가실 때에 날 때부터 맹인 된 사람을 보신지라제자들이 물어 이르되 랍비여 이 사람이 맹인으로 난 것이 누구의 죄로 인함이니이까자기니이까 그의 부모니이까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 사람이나 그 부모의 죄로 인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느니라(요한복음 9장 1~3절)’ 원고 부탁을 받고 먼저 떠오른 말씀입니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저의 자녀는 성인이 되어서 우리 가족에게 자신의 성정체성을 얘기했습니다.어떻게 해야 할지 마음 아파하시는 부모님과 자녀가 하루라도 빨리 서로 이해와 사랑으로 행복할 수 있기를 바라며 아들이 청소년이었을 때를 되돌아봅니다. 아들이 중학교 다닐 때였습니다. 복도에서 자기를 괴롭히는 아이가 있어서 괴롭지만.. 2013. 4. 19.
각자의 언어 만들어내기 각자의 언어 만들어내기 개별 보고서와 관찰들에서 유래한 어떤 담론의 내재 관념들이 반드시 실재는 아니다. 현상을 묘사하는데 쓰인 일련의 용어들은 현상의 일부 측면을 포착하지만, 대체로 전체 그림을 담지는 못한다. 초기 유행 때 나타났던 에이즈에 관한 임상 담론은 최초의 임상의들이 보았던 바, 여러가지 의미에서 사회적 천민이면서 이례적인 감염원에 의해 사망하는 환자들의 모습을 담고 있었다. 1981년, 미국에서 에이즈를 처음으로 다루며 묘사했던 의사들은 새로운 증상을 '게이 관련 면역결핍증', 즉 GRID라고 불렀다. 최초의 에이즈 환자 대부분이 게이였기 때문에 의사들은 '게이 관련'이라는 말을 신종 질환의 객관적 특징이라고 받아들였으나, 이는 잘못된 가정이었다. 불행히도 '게이 관련' 이라는 말을 한동안.. 2011. 5.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