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와기억의시간1 애도의 기억, 무지개 봄꽃들의 시간- #1 추모를 위한 기억, 기억을 위한 추모 남웅(행성인 미디어TF)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와 슬쩍 봄내음을 남기며 떠나보내고야 마는 4월의 끝자락. 2019년까지 행성인은 장애운동과 ‘이상한 문화제’를 했다. 연대문화제는 성소수자와 장애인 뿐 아니라 홈리스, 청소년, 세월호 유가족이 한 자리에 모인다. 촘촘한 기획이랄 것도 없을뿐더러 이렇다할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누거나 접점을 애써 만들지도 않지만, 한 자리에 모인 이들은 부당하게 세상을 떠난 이들, 애도조차 어려운 이들을 기억하는 행동들이 연결되었음을 감각한다. 그렇게 연결 다음의 걸음을 상상할 만 하면 문화제가 끝나곤 했다. 연결의 기쁨만큼이나 한시적으로 끝나버리는 아쉬움을 매번 느꼈다. 연결을 지속할 무언가가 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는 매년 이맘때쯤 평가회의에 나왔던 것 같다. 한편에서는 단체에.. 2022. 4.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