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코로나197

[토론문] 성소수자 노동자의 직장내 괴롭힘 대응 사례와 노동조합의 역할 *편집자 주 지난 27일 행성인은 '일터 내 괴롭힘과 성소수자 노동권 토론회 - 성소수자, 나 답게 일할 권리!' 를 진행했습니다. 토론회는 일터의 성소수자가 성소수자로서 자신을 드러내기 위한 욕구와 경험을 확인하기 위한 집담회를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물을 발표하는 자리였습니다. 10월 웹진에는 토론회에 발표한 이호림 활동가의 발제문을 게재합니다. 차후 발제문과 토론문을 엮은 자료집을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으로 제작 배포할 예정입니다. 엔진(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노동권팀) 일터는 위계적인 공간이다. 그래서 괴롭힘과 성희롱도 끊이지 않는다. 그 공간에서 장애인, 여성, 성소수자, 이주민 등 사회적 소수자의 목소리는 더 작게 들린다. 자신을 드러내는 일이 또 다른 불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 2022. 10. 28.
코로나19, 성소수자 노동자 권리 지키기 FAQ 코로나19, 성소수자 노동자 권리 지키기 FAQ * 민주노총과의 협력 하에 진행됩니다. 직장 내에서 나의 동의 없이 아웃팅 됐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 나의 동의 없이 성적지향 및 성별정체성을 타인에게 누설하는 행위인 아웃팅은 경우에 따라 명예훼손 및 개인정보보호법위반이 될 수 있습니다. ■ 직장에 민주노총 노동조합이 있다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 경우 민주노총 담당자에게 연락주세요. 확진/자가격리 후 괴롭힘을 당하고 있습니다. (성소수자라고 단정짓기, 무책임한 사람으로 여기기 등) ■ 직장 내 괴롭힘은 “직장에서의 지위 또는 관계 등의 우위를 이용하여 업무상 적정범위를 넘어 다른 근로자에게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를 말합니다. 근로기준법은 직장.. 2020. 5. 26.
[코로나19와 성소수자-노동자] 벗들의 이야기 ② 우리의 일상이 바뀐지도 벌써 두달여가 되어갑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휴대폰의 경고음을 들으며, 미세먼지에도 잘 꺼내지 않던 마스크를 꺼내 쓰고 원하든 원치 않든 하루종일 관련 소식을 접한 날들 말이죠. 해마다 2-3월이면 떠들썩하게 모여 반가워하고 치열하게 논쟁했던 총회들은 줄줄이 미뤄지거나 대체되었고, 행성인도 예외는 아니었어요. 뿐만 아니라 성소수자로서 경험하는 우리의 일상을 지탱해주던 작지만 소중한 만남의 자리들 조차, 이제는 주저되고 거리를 두어야 할 상황이 되었지요. 언젠가부터 언론에서는 사람들의 소진을 걱정하기 시작했지만, 어쩌면 우리는 이 모든게 시작되기도 전에 그러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로서 온전히 살아내는 것도 늘 도전이지만, 사회에서 나와 같은 이들에게 쏟아진 거부와 배제를 지켜보는 .. 2020. 4. 30.
[코로나19와 성소수자-노동자] 벗들의 이야기 ① 우리의 일상이 바뀐지도 벌써 두달여가 되어갑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휴대폰의 경고음을 들으며, 미세먼지에도 잘 꺼내지 않던 마스크를 꺼내 쓰고 원하든 원치 않든 하루종일 관련 소식을 접한 날들 말이죠. 해마다 2-3월이면 떠들썩하게 모여 반가워하고 치열하게 논쟁했던 총회들은 줄줄이 미뤄지거나 대체되었고, 행성인도 예외는 아니었어요. 뿐만 아니라 성소수자로서 경험하는 우리의 일상을 지탱해주던 작지만 소중한 만남의 자리들 조차, 이제는 주저되고 거리를 두어야 할 상황이 되었지요. 언젠가부터 언론에서는 사람들의 소진을 걱정하기 시작했지만, 어쩌면 우리는 이 모든게 시작되기도 전에 그러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로서 온전히 살아내는 것도 늘 도전이지만, 사회에서 나와 같은 이들에게 쏟아진 거부와 배제를 지켜보는 .. 2020. 4. 28.
[코로나19와 성소수자] 당신의 안부 - ASMR썰 웅(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요즘은 자기전에만 들었던 ASMR 컨텐츠들을 시시때때로 틀어놓습니다. 책보고 글쓰고 방 닦고 설겆이하고 혼술하면서 허전해서 일단 틀고보는 식이에요. 안부를 얘기하는 김에 막간의 ASMR썰을 풀어보려고 합니다. 아무도 묻지 않았지만 아 얘가 키보드로 달고나커피+수플레계란말이 같은 걸 만드는구나 생각해주세요. 예전엔 많은 ASMR컨텐츠가 많은 경우 사물태핑과(초반에는 자신을 소리연구자라고 적어넣은 이들도 있었지요.) 먹방, 성적인 상황극 정도로 만들어졌다면, 이후에는 다양한 상황을 연출하는 시도들이 눈에 띕니다. 이완과 휴식을 위한 청각 자극은 각종 캐릭터를 연성하고 롤플레이와 결합하면서 이상한 혼종들을 창안합니다. 대개 여성 크리에이터들이 주도하는가 싶었던 자체 스튜디오형 롤플.. 2020. 4. 23.
[코로나19와 성소수자] 온라인 총회를 한다구요? 지오(행성인 사무국장) 2월은 행성인 총회가 있는 달이다. 총회는 행성인 최고 의결기구로 회원들에게 지난 1년을 보고하고 앞으로의 방향과 계획을 함께 토론하는 자리이다. 때문에 이때쯤이면 운영위를 비롯한 각 기구와 팀에서는 보고사항 정리와 함께 구조 정비, 계획 수립으로 그어느때보다 분주하다. 사무국은 말해 무엇하랴. 정회원 명부를 정리하고 연락을 돌리고, 자료집에 넣을 자료들을 취합하고 검토하며 예결산을 수립하고 행사 당일 필요한 물건들을 챙긴다. 총회를 준비하다보면 시간이 없다는 말을 모터처럼 쓰게 된다. 마치 그렇게 말하면 가속이 붙기라도 할 것처럼 말이다. 최소한 지난 달 운영회의 때 이걸 더 논의했어야 해, 사무국 회의 때 이걸 빠뜨렸어. 하나를 챙기면 하나가 빠져 있는 구멍들에 신경이 곤두선다.. 2020. 4. 21.
[코로나19와 성소수자] 코로나 사태 속에서 성소수자 노동자로 존재하기 슈미 (성소수자노동권팀) 요즘 전 회사 지침에 따라 마스크를 쓰고 근무합니다. 그 날도 마스크를 쓰고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평소와 뭔가 달랐습니다. 아침부터 숨이 따뜻했고 점심을 먹는데 맛이 없었고 오전 근무를 마치고 자리에 앉았는데 몸이 물에 젖은 것처럼 무거웠습니다. 평소라면 타이레놀을 먹고 근무했겠지만 이번엔 그럴 수 없었습니다. 이미 뉴스와 회사 게시판이 코로나와 관련된 정보로 범벅이 된 상태였거든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부서에 구비된 체온계로 체온을 측정했습니다. 무려 39.2도였습니다. 여러 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당장 오늘 처리해야 되는 업무들은 어쩌지? 원래 부서가 후덥지근한데 마스크까지 끼고 근무해서 열이 나는 게 아닐까? 코로나 확진 받으면 어쩌지? 그러다 불현듯 코로.. 2020. 4.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