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퀴어문화축제28

[순동이] 호주 언론에 등장한 단아한 어우동 종원!! 호주 라는 언론에서 퀴어문화축제에 대한 보도가 있었습니다. 기사는 올해 14번째로 열린 퀴어퍼레이드와 서울 LGBT영화제의 전반적인 모습을 다양한 사진과 함께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기사의 내용보다도 우리의 눈을 끈 것은 한 장의 사진!! 어우동 코스프레를 한 종원입니다. 하얀 피부와 빨간 입술(립스틱은 새롬씨가 협찬해주셨어요!)에 난이 그려져 있는 부채를 들고있는 모습이 단아하네요. 웹진팀 맘대로 ‘순간포착 동인련에 이런일이'로 선정합니다. ^^ 순동이는 원래 웹진팀 맘대로입니다. 선정되려면 웹진팀에 잘보이세요!! 2013. 7. 18.
[아니 이렇게 좋은 사람들이]"당신의 모습 그대로를 사랑해" 재경, 모리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얼마 전 동인련으로 하나의 메일이 왔습니다. 가톨릭 대학교 ‘현대사회의 성과 문화’ 수업에서 팀 프로젝트로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실리콘 팔찌를 제작, 판매한 수익금을 동인련에 전달하고 싶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저희는 잠시 감동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각박한 사회에 이렇게 천사 같은 마음씨를 가진 분들이 계셨다니! 동인련 웹진팀에서는 이 사람들을 꼭 만나야겠다는 일념으로 프로젝트 팀장인 서민지님께 메일을 드렸고, 6월 28일 목요일, 종로의 한 카페에서 만났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서민지님과 박수진님께서는 환한 얼굴로 저희를 맞이해주셨습니다. 어찌나 밝은 미소를 가지고 계신지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훈훈해졌습니다. 절대 저희에게 기부를 하겠다고 하셔서 그런 건 아니었.. 2012. 8. 2.
설렘과 두려움. 나의 첫 번째 퀴어문화축제 참석기 설렘과 두려움. 나의 첫 번째 퀴어문화축제 참석기 퀴어 퍼레이드에 대한 후기를 써주었으면 한다는 페이스북 친구 분의 글을 보고, 난 아직 그리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아닌데 하면서, 설렘으로 또 한편으로는 두려움으로 글을 쓰고 있다 때는 2011년 5월 28일 토요일이었다. 퀴어 문화 축제 때 참여할 부스를 준비하는 것은 21일에 해두어서인지 빨리 부스 설치하는 것이 가능했고 이를 돕기 시작했다. 어설프고 서투른 도움의 손길 인지라 배우면서 한다는 맘으로 했다. 작년엔 참여하고 싶었지만 개인적인 사정이 좋지 않아 참여를 못해서인지, 이번 퀴어 퍼레이드는 정말 맘 설레면서 참여했던 것 같다. 부스 설치가 끝나자 동성애자인권연대 회원들과 HIV/AIDS 인권연대 나누리+회원들이 각자 맡은 일들을 했다. 퀴어 .. 2011. 6. 27.
뒷걸음질 치는 세상에 우리가 외쳐야 할 것은? 바꿔!!! CHANGE! - 2010 퀴어문화축제, 퀴어퍼레이드를 기다리며 지난 23일 일요일, 사무실에 동인련 회원들이 모여 올해 퀴어퍼레이드 차량과 가판 그리고 행진 때 들고 나갈 피켓을 만들었다. 우드락에 예쁜 글씨를 써서 오린 다음 머리띠에 붙이거나 피켓에 색지를 붙이는 작업들을 했다. 그리고는 차량을 어떻게 하면 멋지게 보일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하는 즐거운 수다들이 이어졌다. 작년 퀴어퍼레이드 때 동인련 참가단은 'Pink Revolution'이란 이름으로 함께하며, 핑크색 삼각형 피켓에 ‘우리는 민주주의와 인권을 원한다!’, ‘군형법 92조 즉각 폐지하라!’, ‘성소수자 차별없는 일터를!’등의 구호를 담아 행진했었다. 버리기 아까워 보관해두었던 그 피켓을 보자니, 지금 우리 사회에 바뀐 것이라곤 찾아 볼 수 없었다. .. 2010. 5. 26.
누구에게도 퀴어하지 않은 퀴어문화제가 되길 2009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 참가기 4. 친구와 단 둘이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던 중이었습니다. 친구가 저에게 물었지요. “주말에 뭐 할거냐?” 저는 서울에 가서 ‘퀴어문화제’에 참석할 거라고 대답했습니다. 그게 뭐냐는 친구의 질문에 성소수자들이 모여서 당당하게 정체성을 드러내고 축제를 즐기는 자리라고 대답했지요. 5초 쯤 생각한 다음, 친구가 물었습니다. “거길 네가 왜 가냐?” 저도 5초 정도 생각한 다음, ‘뭐랄까, 인권의식을 함양하기 위해, 라고나 할까-’라고 대답했습니다.(함양이라는 단어가 좀 우습지만, 정말로 저도 모르게 그런 단어가 튀어나왔습니다.) 친구는 희한하게 작동하는 조형물을 감상하는 표정으로 5초가량 저를 쳐다보더니, 한 마디 했습니다. “아 그래.” 저는 같이 가자고 권했습니다. .. 2009. 7. 6.
퀴어문화축제를 가게 되기까지... 2009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 참가기 3. 내가 퀴어문화축제에 처음 참가한 것은 2007년, 바로 재작년. 그 때 나는 라틴 회원이 아니었기 때문에 참가경위가 자세히 기억나진 않지만, 지금 기억으로는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라는 카페에 올라온 퀴어문화축제 개최공지를 보고 참가했던 것 같다. 거기서 ‘아수나로’ 회원이자 라티너인 해밀을 만났고, 그로 인해 퍼레이드에 처음 참가했음에도 적응을 잘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때까지만 해도 나는 당시로부터 2년 전(2005년) 나 자신의 첫사랑이 여자였음을 까맣게 잊은 채 인식하지도 못하고 있었다. 내가 처음부터 이 세상에서 가장 흔한 '이성애자'는 아니었다는 사실도 말이다. 잠시 다른 얘기로 그것도 슬픈 얘기로 빠지자면, 난 첫사랑에 첫 아웃팅을 당해본 경험이.. 2009. 7. 6.
미소가 떠나지 않던 날 2009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 참가기 2. 친구에게 물어봤다. “넌 ‘인권’이나 ‘인권운동’하면 어떤 생각이 들어?” “글쎄, 잘 모르겠는데…난 좀 부정적?”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 인권운동이란 이런 이미지 아닐까. 오랜 기간 억압을 받아온 듯한 표정과 그에 걸맞는 옷차림을 한 사람들이 어둠의 세계에서 하는 그 정도의 일. 이 부정적인 이미지와 실제가 괴리감이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인권운동을 비롯한 각종 운동의 지나친 비장함은 그런 이미지를 생성해내는데 일조했다고 생각해왔었기에, 이번에 처음 참석해본 퀴어문화축제는 나에게 발상의 전환을 가져다주었다. 운동과 즐거움은 하나가 될 수 있구나. 시종일관 화려하고 유쾌했던 그날의 축제 속에서 내 얼굴에서는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축제를 통틀어서 가장 인상이 .. 2009. 7. 6.
하루, 꿈을 보다 2009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 참가기 1. 올해로 세 번째 참여한 퀴어 퍼레이드. 재작년,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의 축제 또한 마냥 즐기고 좋아했던 건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이유에 의해서이다. 1. 열린 공간 - 개방성 첫째는 그것이 “열린” 공간이라는 이유에서이다. 토요일 대낮, 청계천 한복판의 수많은 이성애자들이 지나다니는 곳에서, 역시나 수많은 성적소수자들이 (명백히 게이나 레즈비언으로 의심을 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의 정체성을 드러낸 채, 함께 모여 있다는 사실 자체가 나에게는 짜릿한 전율이었다. 평소처럼 토요일 밤거리의 종로나 이태원이 아닌, “대낮”에 그 게토를 벗어난 곳에 모여 있을 수 있다는 것, 그것은 내게 곧 성적소수자들을 위한 공간의 확장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비록 .. 2009. 7.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