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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 제닝스7

퀴어 신학자 테드 제닝스 교수가 말하는 '사랑, 권리, 변화' 번역: 주영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2001년에 처음 만난 테드 제닝스는 그후 10년 가까이 매년 한국을 방문할 때면 항상 행성인(구 동인련)을 찾았습니다. 언제나 인자하지만 단호하게 성소수자 인권 보장을 말했고, 동성애 혐오는 기독교 정신에 위배됨을 분명히 하는 노학자는 한국의 많은 성소수자들에게 용기와 위로, 희망을 주었습니다. 그는 한국 성소수자 운동의 아픔과 투쟁, 성장을 지켜본 벗이기도 합니다. 그의 바람대로 이제 한국에서도 기독교 안에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동맹이 생겨났습니다. 아직 미약하지만 변화는 시작됐습니다. 지난 4월 10일, 테드 제닝스 방문을 맞아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는 60년대부터 지금까지 그가 경험한 성소수자 운동과 사회 변혁 운동의 경험에 대해 들어보는 조촐한 자리를 마련하.. 2015. 4. 14.
Adam and Steve : 아담과 스티브 게이와 레즈비언을 소외시키고 심지어 범죄 집단으로 몰아세우기 위해 수세기 동안 악용되어 온 특정 성경 구절들이 있다. 기원 후 400년, 일부 기독교 지식인들은 동성애를 비난하고자 필로가 발명한 소돔 이야기의 해석을 채택했다. (비록 성경과 다른 유대교 구절들에서는 그 이야기를 부유한자와 오만한자들의 범죄에 대한 언급이라고 해석했을지라도 말이다.) 200년 후, 로마서 1장 26~27절에 있는 바울의 말은 동성애에 반대하는 법을 정당화하기 위해 황제들에 의해 처음 사용되었다. 16세기에 이르러서야 레위기를 인용해 동성애를 반대하기 시작했다. 기독교인들은 레위기의 다른 구절들을 기독교인들을 위한 규율(일례로, 음식이나 의복에 관한 규율)로 사용한 적이 단 한반도 없었으므로 이것은 이상한 결정이었다. 분명히.. 2010. 8. 5.
LGBT 운동과 진보적 기독교 운동은 동맹해야 합니다. - 성소수자의 따뜻한 동지, 신학자 테드 제닝스 강연에 참석하고 지난 6월 9일 저녁, 나는 충정로역에서 목사님을 만났다. 어쩌면 행운인 것 같다. 동성애를 신학적으로 옹호하는 강연 자리에 내가 다니는 교회 담임목사님과 함께 참석할 수 있다는 것이. 강연장에 가보니 반가운 분을 또 만났다. 지난주에 우연히 만난 한 목사님께 강연 소식을 알려드렸더니 이곳에 오신 것이다. 이 분은 시카고 신학대에서 수학하시고 지금은 경인여대에 계시다고 한다. 이 강연이 있기 바로 얼마 전 진보기독교단체들이 주최한 비슷한 주제의 테드 제닝스 강연에도 역시 많은 기독교인들이 강당을 가득 메우고 테드의 이야기를 경청하였다고 한다. 분명히 기독교와 동성애는 ‘핫’한 이슈임에는 틀림없다. 강연장은 이미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요.. 2010. 7. 4.
왜 그들은 우리를 싫어하는가? (2) 오늘날 한국의 동성애자들이 특히 복음주의 개신교 교회의 동성애혐오로 고통 받고 있는 것은 그러한 일부 교회와 미국 내의 종교적 우파 사이의 공모 때문이다. 미국의 일부 기독교인들이 동성애혐오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데 있어 특별한 책임감을 느끼는 것은 기독교의 왜곡된 형태가 이러한 고통과 이러한 동성애혐오에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카고신학대학의 LGBTQ센터는 여기 한국뿐만 아니라 필리핀이나 아르헨티나, 일본 등지에 있는 LGBT 단체들과의 연대 업무를 지지해왔다. 우리 교회들이 고통의 원인을 제공했기에 우리는 도와줄 의무가 있다. 나는 선교 활동을 하는 기독교와 그것이 동성애혐오를 퍼뜨리는 방식에 대해 말했다. 그러나 선교사들이 기독교의 이러한 왜곡을.. 2010. 7. 4.
왜 그들은 우리를 싫어하는가? (1) 얼마 전에 한국 게이 친구가 한국의 천주교와 기독교에 대해 말하던 중 나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 “왜 그들은 우리를 그토록 혐오하나요?” 이 대화에서 나중에 그는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인정했을 때 떠났던 그 교회의 예배 시간에 몰래 들어가곤 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신이 우리를 싫어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가끔씩 든다고 해명했다. 내 친구의 그런 얘기가 뇌리를 떠나지 않아, 나는 그 당황스러움과 그들이 우리를 싫어하는 이유, 그리고 희망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아마도 신은 우리를 싫어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우선 내가 어떻게 그런 질문을 듣게 되었고 그것이 나에게 왜 그렇게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해 설명해야만 할 것이다. 나는 1994년에 처음 한국에 왔다. 한국인 친구와의 우정 때문.. 2010. 5. 27.
뒷걸음질 치는 세상에 우리가 외쳐야 할 것은? 바꿔!!! CHANGE! - 2010 퀴어문화축제, 퀴어퍼레이드를 기다리며 지난 23일 일요일, 사무실에 동인련 회원들이 모여 올해 퀴어퍼레이드 차량과 가판 그리고 행진 때 들고 나갈 피켓을 만들었다. 우드락에 예쁜 글씨를 써서 오린 다음 머리띠에 붙이거나 피켓에 색지를 붙이는 작업들을 했다. 그리고는 차량을 어떻게 하면 멋지게 보일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하는 즐거운 수다들이 이어졌다. 작년 퀴어퍼레이드 때 동인련 참가단은 'Pink Revolution'이란 이름으로 함께하며, 핑크색 삼각형 피켓에 ‘우리는 민주주의와 인권을 원한다!’, ‘군형법 92조 즉각 폐지하라!’, ‘성소수자 차별없는 일터를!’등의 구호를 담아 행진했었다. 버리기 아까워 보관해두었던 그 피켓을 보자니, 지금 우리 사회에 바뀐 것이라곤 찾아 볼 수 없었다. .. 2010. 5. 26.
테드 제닝스 : 내가 만난 동성애자인권연대 내가 처음 한국 LGBT 운동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2001년 감신대 초청으로 교회와 사회가 동성애자들을 완전히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의 지지자로서 동성애와 기독 신앙에 대한 토론회에 참여했을 때였다. 당시 나는 이미 오랫동안 미국에서 교회 내 동성애자들을 지지하는 활동을 해 왔던 터였다. 1991년 내가 성서 조직 신학 교수로 있는 시카고 신학대학은 전세계 기독대학 중 최초로 동성애자 연구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2001년부터 한국을 방문할 기회가 많았고 그 때마다 나는 한국 동성애자 활동가들의 창조적이고 용감한 활동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나아가 나는 동성애자인권연대가 나에게 베푼 친절과 여러 가지로 동인련 활동가들과 함께 할 기회를 가졌던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동인련은 몇몇 모습에서 내.. 2009. 4.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