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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9

행성인 교육 <성소수자 억압의 원인은 무엇일까> 후기 수연(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회원) 가입한지 1년 갓 넘은 신입회원인 나에게, 행성인의 2017 가을 연속 강의는 회원으로서의 정체성과 운동성, 내 삶의 단단함을 함께 찾아가고 질문할 수 있을 기회라고 생각하며 참여했다. 첫번째 강의인 나영 선생님의 을 듣기 위해 미리 앉아 기다리는 회원들의 모습 속에서 행성인만이 가질 수 있는 다양한 회원들 각자의 다른 결의 힘들이 전해졌다. 이 강의를 들으러 가기전 나를 나답지 못하게 만들고 스스로를 분열시키고 억압하고 파편화된 삶을 살게 했던 오랜 시간들을 돌이켜 보게 되었다. 그 중 두 장면, #1.내가 어렸을때다. 나와 아주 가까운 사람이 성소수자인 것이 밝혀졌고 그것을 되돌리기 위해 엄청난 일이 벌어지고 있었지만 모두가 나에게는 쉬쉬 했던 그 날을 기억한다. .. 2017. 11. 10.
행성인 교육 <성소수자와 페미니즘> 스케치 조나단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3부작 회원 교육의 두 번째 강연인 이 지난 10월 20일 인권재단 사람에서 진행되었다. 언니네트워크 더지님의 강연을 듣고자 40명 가량의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행성인의 모든 공식 행사에서는 을 소리 내어 읽고 함께 약속하는 시간을 갖는다. 다양한 정체성과 연령대, 정치적인 색깔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활동하는 행성인에는 그만큼 갈등도 많을 수밖에 없기에, 평등하게 활동하기 위한 약속을 읽으며 다짐하는 것이다. 행성인 회원이기도 한 더지 님은 “평등한 약속을 읽고 시작하다니 벅차고 떨린다며, 강의가 필요 없을 정도로 이런 것이 바로 페미니즘!” 이라고 말했다. 강연이 지속될수록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 확인할 수 있었다. 강연은 왜 페미니즘을 공부하러 여기에 모였.. 2017. 11. 9.
행성인교육 <성소수자와 페미니즘> 후기 민해리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여성모임) 행성인에서 여성모임을 4년째 하며, 사회와 성소수자 커뮤니티 안에서의 여성주의 활동과 담론에 대한 갈증이 많았다. 단체에서 언제쯤 페미니즘을 다뤄주려나 싶었는데, 2017년 하반기 회원교육에 올라온 ‘성수수자와 페미니즘’ 제목을 보자마자 한동안 참여하지 않았던 행성인 교육에 참여하게 되었다. 내가 실질적으로 느꼈던 페미니즘, 여성주의 활동은 2016년 5월 17일, 강남역 여성혐오 살인사건을 시작으로 여성들의 자발적인 저항운동이 일어난 때이다. 그 안에서 새로운 방식의 다양한 연대체나 여성 활동가들이 생겨났고, 개개인이 모여 여성으로서 받는 차별과 억압, 혐오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그 흐름에 힘 입어 새롭고 다양한 여성주의 커뮤니티와 활동들이 생기는 걸 보며.. 2017. 11. 9.
노-오-력이 부족하다고? 면(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웹진 기획팀) ‘노-오-력’. 아무리 노력해도 노력으로 메꿀 수 없는 것을 자꾸만 노력하라고 하니, 이를 비꼬는 말이다. 이를테면 이런 노-오-력. 여성의 평균 임금이 남성 임금보다 낮은 것은 여성의 노-오-력이 부족해서다거나, 당신이 부자가 될 수 없는 이유는 부모를 잘 만나려는 노-오-력을 안 했다거나. 이 메시지는 영화 〈히든피겨스〉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캐서리 존슨, 도로시 본, 메리 잭슨 이 세 인물은 흑인 여성으로, 1960년대에 NASA에서 근무했다. 이 세 사람은 영화 제목 ‘히든 피겨스(Hidden Figures 숨겨진 인물들)’처럼 NASA의 업무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여했으나 성별/인종 때문에 알려지지 않았던 이들이다. 영화에서 봤듯 이들.. 2017. 5. 9.
[제 9회 성소수자 인권포럼] 페미니스트 인더 미러, 혐오를 허하라? : 페미니즘과 트랜스포비아 조나단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페미니스트 인더 미러, 혐오를 허하라? : 페미니즘과 트랜스포비아 사회 더지 (언니네트워크) 발제1 급진적 분리주의 페미니즘과 트랜스포비아 - 더지 (언니네트워크) 발제2 페미니스트 역사/철학에서의 ‘트랜스’ 쟁점 – 수엉 (트랜스젠더인권단체 조각보) 발제3 우리를 만들어가는 과정, 퀴어페미니즘 – 나기 (언니네트워크) 지난 달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던 성소수자 인권포럼 토요일 1-1 섹션은 였다. 이른 아침이었음에도 불구하고 35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하여, 이 주제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 짐작할 수 있었다. 이 토론회는 2016년 인권포럼에서 다루었던, 메갈리아 사이트 내의 ‘게이논쟁’에 대한 토론 섹션인 의 연장선상에 있다. 메갈리아에 이어 워마드 .. 2017. 3. 16.
게이와 페미니즘 : 가깝고도 먼, 어쩌면 살얼음판 같은 관계에 대해서 스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많은 이들의 생각과는 다르게, 게이와 여성은 절대 동병상련의 관계만이 아니며, 어떤 면에선 서로에게 적대적인 감정까지 가지고 있다. 어떤 게이의 혀끝에선 천박한 여성혐오가 신랄하게 쏟아져 나오며, 특정 페미니즘은 게이를 ‘여성 혐오의 최종적 화신’으로 본다. 물론 저들이 주류는 아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저들 얘기를 꺼낸 것은, 저들이 그저 un-pc한 존재로만 낙인찍혀 담론의 뚜껑자체가 닫힌 건 아닌지 좀 아쉬운 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가장 여성혐오적인 게이, 가장 게이혐오적인 페미니즘은 들여다 볼 가치도 없이 폐기 처분 해야 하는 걸까? 1. 게이에게. 너는 ‘왜’ 여성혐오를 하니? 게이의 여성성은 많은 페미니스트들이 계속해서 갑론을박하던 주제였고, 나 역시.. 2017. 3. 16.
[스케치] 세계여성의 날 맞이 <2017 페미니스트 광장>, <페미니즘 문화제> 오소리(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다가오는 3월 8일은 109주년 세계여성의 날이다. 행성인은 매년 세계여성의 날 행사에 참가하며 여성 인권을 함께 외치며 연대해왔다. 올해도 어김없이 3월 4일 열린 , 에 참가했다. 동시간대에 개최된 두 곳 행사에 행성인은 팀을 나눠 두 곳 모두 참가하며 '여성 혐오 반대'를 함께 외침과 동시에 성소수자 이슈를 알리고 차별금지법 캠페인 등을 진행했다. 이 날 행사에는 성소수자 부모모임도 함께했다. 이 날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낙태죄 폐지, 성별 임금격차 해소, 차별금지법 제정, 여성대표성 확대 등을 주장하고, '동일노동 동일임금 동일민낯', '생리대가 참 비싸다' 등의 재치있는 구호를 외쳤다. 행성인은 20주년을 맞이하며 "행동하는 성소수자가 세상을 바꾼다"는 .. 2017. 3. 6.
[2015 LGBTI 인권포럼] '그 페미니스트 참 퀴어하다' 섹션 스케치 조나단(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언니네트워크가 마련한 이야기방 는 3월 21일 LGBTI 인권포럼 두 번째 섹션이었다. 60명 가량의 청중들과 함께 1시간 40분을 즐겁게 이야기 나누며 고민한 자리였다. 물론 나는 한마디도 안 했지만… :-P 여성운동단체이면서 성소수자 인권 운동과도 결을 같이 하고 있는 언니네트워크의 위치는 성소수자 운동 내에서 참 독특한 위치라고 생각한다. 아마 나 말고도 단체 밖 사람들 중에는 그런 생각을 가진 이들이 많을 것이다. 그녀들도 단체의 위치를 알고 있었을 터, 이야기방은 세간의 시선에 대해 언니네트워크의 입장을 말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언니네트워크 활동가 나기 님의 발제는 일련의 물음들, ‘언니네트워크는 여성운동 단체이면서 왜 성소수자 운동을 하는가? 언니네.. 2015. 4. 8.
<우리지금만나> 두 번째, 성소수자에게 여성주의란? 오리(동성애자인권연대) 두 번째 만나는 시간이어서 약간 걱정했어요. 지난 프로그램이 별로여서 안 오면 어쩌지? 새로 온 사람들과 함께 있어서 첫 번째 시간처럼 15여명 정도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시작 프로그램은 “내가 처음 만난 여성주의/페미니즘은?”이었어요. 각자 기억을 더듬었죠. 그 만남을 드러내는 단어나 문장을 종이에 적어서 한 명씩 이야기를 했어요. 모두 달랐어요. 누구는 “여자는 이래야 한다.”, “여자가 그게 뭐니?” 같은 말들을 듣고서는 여성주의를 떠올렸고, 누구는 엄마가 가사노동을 다하는데도 아무런 경제적인 권력이 없다는 걸 보고 여성주의 책을 찾아봤어요. 또 다른 누구는 “요즘은 여자를 배려해 줘야 장가간다고. 짐은 당연히 남자가 드는 거라는” 소리를 여성주의자에게 들었다고 했고,.. 2012.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