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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 밀크3

거리의 무지개 깃발: 저항하는 무지개들 이주사(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이 글은 2014 LGBT 인권포럼에서 동인련이 기획한 이야기방 “무지개 깃발은 왜 거리로 나가는가?” 시간에 발표한 내용 중 일부를 정리한 것이다. 저항운동과 함께 해온 무지개의 역사를 간략히 살펴본 뒤 참가자들은 진보적 사회운동과 성소수자운동의 관계, 연대의 의미 등에 대해 함께 토론했다. 거리의 무지개 깃발은 언제나 설렘, 흥분, 자랑스러움을 느끼게 합니다. 많은 경우 성소수자들이 존재를 부정당하고, 비난받기 때문에 스스로를 드러내는 일조차 용기와 자신감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존중받은 경험이 없는 성소수자들이 무지개 깃발과 함께 거리에 섰을 때 느끼는 해방감과 자긍심은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성적 다양성은 모든 역사와 문화에 존.. 2014. 2. 26.
게이 청년과 함께 떠나는 샌프란시스코 퀴어 역사 탐방 모리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지난 12월 초, 샌프란시스코에 다녀왔다. 내 돈 내고 가라면 못 갔겠지만 여차저차하여 직장에서 경비를 지원해주는 기회를 받게 되었다. 사실 완전 여행은 아니고 해외 출장 같은 개념이지만 그래도.. 으앙 씬나! 샌프란시스코라니! 하비 밀크가 카스트로 거리에 카메라샵을 차렸던 그 샌프란시스코라니! 영화 에서만 보던 카스트로 거리를 직접 볼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심장이 쿵쾅쿵쾅 뛰기 시작했다. 사실은 내 첫 해외여행이기도 해서, 기내식 맛부터가 궁금했다는 건 부끄러우니까 말하지 않겠어! 반나절이 넘게 비행기를 타고 내린 곳은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2013년 초에 ‘하비 밀크 국제공항’으로 이름을 바꾸는 법안이 제안되었는데 안타깝게도 결국 바뀌지 않는 것으로 결정되었다고.. 2014. 2. 26.
<밀크Milk>(2008) - 하비밀크의 시간들, 혹은 댄 화이트의 부재한 시간들 ‘카스트로 거리의 시장’으로 불렸던 샌프란시스코 시의원 하비밀크의 일대기는 이미 오래전에 롭 엡스타인 감독의 (1984)이라는 뛰어난 다큐멘터리로 공개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험적 영상미에 몰두하던 구스 반 산트 감독이 굳이 자신의 행보를 잠시 철회하면서까지 밀크의 삶을 다큐멘터리가 아닌 픽션으로 재구성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이 영화는 ‘억압받던 동성애자들이 어떻게 승리를 쟁취했는가’라는 물음 주변을 맴도는 독해로부터 탈주하고자 한다. 즉 억압받는 소수자의 역사를 거시적 관점에서 조명하여 그들의 노고를 치하하려는 의도의 영화가 아니라는 것이다. 영화는 단순히 동성애자 인권 증진의 역사에 중요한 한 지점을 기록물로 남겨 그들만을 위한 .. 2010. 3.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