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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31

6월 4일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말고 인권과 존엄, 안전을 위해 혐오에 맞서 투표합시다! 6.4지방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40일이 지났지만 슬픔과 좌절, 분노가 여전히 가슴을 먹먹하게 합니다. 여전히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 16명이 하루 빨리 사랑하는 이들의 품으로 돌아오길 기원합니다. 또한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통해 책임 소재를 낱낱이 밝히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윤이 사람보다 먼저인 세상을 바꿔야 합니다. 정부와 정치권은 책임회피와 허울뿐인 대책으로 일관하며 사람들이 이 비극을 잊기만을 바라는 모습입니다. 유가족들의 절규와 시민들의 분노를 억누르기에 급급한 작금의 사태를 보며 분노와 통탄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부조리한 혐오와 차별로 숱한 친구들을 잃은 우리들은 불평등한 사회를 바꾸고 정의를 바로세우는 일이야말로 진정한 애도라.. 2014. 5. 26.
러시아와 포스트 소비에트 공간의 HIV/AIDS 종원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러시아의 유명 록커로 성소수자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많은 Земфира(젬피라)가 1999년도에 발표한 ‘СПИД(에이즈)’란 노래의 뮤직비디오다. 이 히트송의 후렴은 다음과 같은 문구를 반복한다. “너는 에이즈에 걸렸어, 그러니까 우리는 죽을 거야…” 같은 해에 러시아의 몇몇 에이즈 활동가들은 ‘유로 퀼트 투어(ЕвроКвилтТур)’를 조직했다. ‘에이즈 메모리얼 퀼트(AIDS Memorial Quilt)’는 고인이 된 에이즈 감염인들의 이름과 삶을 기념하기 위해 꾸민 퀼트 패널로,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되어 거대한 국제 프로젝트가 됐다. 1999년에 동구권의 활동가들은 러시아 전역의 9개 도시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라트비아, 폴란드를 순회하며 에이즈 .. 2014. 5. 26.
국립국어원은 누구도 차별하지 않는 평등한 한국어를 만들라! 학기자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2014년 1월 국립국어원이 의 '사랑'의 뜻을 이성애적으로 재개정했다. 보다 포괄적이고 평등하게 정의되어 있던 '사랑'의 뜻을 퇴행적으로 개정한 것이다. (인용하고 싶지는 않지만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퇴행의 뜻은 "시간적으로 현재보다 앞선 시기의 과거로 감"이다. 말 그대로 국립국어원의 행태는 보이지도 않는 까마득한 먼 과거로 가는 것이다!) 당연히 이런 국립국어원의 퇴행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분노했다. 사랑의 뜻에서 배제된 성소수자들과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물론 합리적인 시민들은 국립국어원을 비판하고 재개정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성소수자 인권단체들은 지난 4월부터 사랑의 뜻풀이 재개정 철회 서명운동을 벌여 5천명 넘는 시민들이.. 2014. 5. 26.
[HIV/AIDS 월간 세미나] 혐오의 논리 - 동성애와 에이즈 동인련 HIV/AIDS인권팀은 2014년 4월부터 매달 1회씩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첫 번째 주제는 ‘동성애와 에이즈 혐오’입니다. 세미나는 두 개의 발제와 논의들로 구성됩니다. 먼저 웅의 는 동성애와 에이즈를 두루 엮는 혐오의 논리를 개관합니다. 그리고 재성의 는 근래 한국사회 에이즈와 동성애혐오발언과 캠페인을 바탕으로 분석을 시도합니다. 여기에 두 편의 발제문을 다듬어 기고합니다. 웅(동성애자인권연대 HIV/AIDS 인권팀) 질병의 은유 HIV/AIDS는 발견되기 직후부터 과장된 단어들로 수식되어왔다. 단적인 예가 ‘숙명론’적인 묘사이다. 이른바 의학이 역병을 지배할 수 있는 완성단계에 이르기 직전 에이즈가 창궐했다는 것이다. 또는 스톤월항쟁 이후 정치적 역량을 키워온 성소수자 커뮤니티에서.. 2014. 4. 30.
[HIV/AIDS 월간 세미나] 호모포비아 광고에서 발견되는 혐오 수사와 그 정점의 AIDS 동인련 HIV/AIDS인권팀은 2014년 4월부터 매달 1회씩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첫 번째 주제는 ‘동성애와 에이즈 혐오’입니다. 세미나는 두 개의 발제와 논의들로 구성됩니다. 먼저 웅의 는 동성애와 에이즈를 두루 엮는 혐오의 논리를 개관합니다. 그리고 재성의 는 근래 한국사회 에이즈와 동성애혐오발언과 캠페인을 바탕으로 분석을 시도합니다. 여기에 두 편의 발제문을 다듬어 기고합니다. 재성(동성애자인권연대 HIV/AIDS 인권팀) 2010년, 드라마 는 그 동안 우리 사회의 이면에 감추어져 있었던 호모포비아의 실체를 표면으로 드러내는 사건이 되었다. ‘바른 성문화를 위한 국민연합’을 필두로 한 호모포비아 세력들이 국내 주요 일간지에 호모포비아 광고를 대대적으로 전개함으로써 그 동안 사회에서 금.. 2014. 4. 30.
에이즈의 날 캠페인 후기 바람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세계 에이즈 인권의 날을 맞아서 아이샵과 동인련은 레드리본 캠페인을 진행했다. 첫 번째는 세계 에이즈 인권의 날을 맞아서 이태원 주변의 클럽을 빌려서 레드 파트를 여는데 파티를 홍보하기 위해 포스터 부착 작업을 했고, 두 번째는 캠페인 때 나눠줄 콘돔과 젤을 포장 하는 작업이었다. 종로와 이태원에 있는 게이들의 아지트를 찾아다니면서 총 세 번에 걸쳐서 캠페인 진행을 했는데, 에이즈 감염인들이 성소수자 커뮤니티에서 감염인 이라는 이유로 인해 제일 먼저 차별의 대상이 되고, 또한 존재가 묵살되거나 강한 혐오를 받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감염인의 혐오와 낙인을 줄여 보고자, 아이샵에서 마련한 세이프 섹스 용품과 친구사이에서 준비한 레드 리본을 여러 성소수자 단체의 회원들이 .. 2013. 12. 25.
영원한 짝사랑 바람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레위기:18장22절 “너는 여자와 동침함 같이 남자와 동침하지 말라 이는 가증한 일이니라.” 기독교에서는 성소수자를 인정하지 않는다. 그래서 종교 안에서 성소수자들은 웬만한 용기가 아니면 결코 커밍아웃을 하지 않는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 6년간 다닌 교회에서 더 이상 내 자신을 부정하기 싫어서 죽는다는 마음으로 내가 맡고 있던 찬양팀과 학생회에서 “나는 여자친구를 사귀어 봤지만 너희들이 느끼는 감정과 다른 것 같아. 나는 동성애자 같아”라는 말을 여러 번 들려줬다. 커밍아웃은 한 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었다. 그것은 나와 같은 사람이 할 수 있는 말이 아니었다. “네가 아직 어려서 그렇다”, “여자랑 자게 되면 이성이 좋아질 거야.”, “동성.. 2013. 11. 6.
성소수자 운동과 동성결합 소송 곽이경 (동성애자인권연대)(이 글은 토론회의 발제문입니다) 법을 바꾸는 것은 목표가 아니라 결과일 뿐이라고, 제도적 변화에 집중하는 운동은 많은 한계를 가진다는 생각을 오랫동안 가져왔다. 어쩌면 한국 성소수자 운동의 경험에서 우리가 이룬 제도적 성취란 아무래도 미미하고, 그런데도 힘이 집약되었던 운동의 과제들은 하나 같이 ‘법’의 변화를 노리는 목표와 연관되어 있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여전히 규모가 작고 가시적 성취가 더디고, 많은 경험을 축적하지 못했으며, 운동의 자원이 풍부하지 않은 성소수자 운동에 ‘법’을 통한 운동이 어떤 쓸모가 있을 것인지에 대해 따져보는 것이 내가 나누고 싶은 이야기다. 거친 결론부터 말하자면, 얼마만큼의 제도적 성취를 이룰지는 운동의 힘과 사회 여론의 상황에 달려 있다는 것.. 2013. 10. 22.
동성애찬반을 넘어 이제는 차별과 혐오에 맞서 함께 행동할 때 정욜.민석 (동성애자인권연대) 차별금지법 제정과정에서 ‘성적지향’은 가장 민감한 화두였다. 이성을 좋아하든, 동성을 좋아하든, 둘 다 좋아하든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담겼지만 차별금지법이 제정되면 동성애가 확산될 것이고, 에이즈가 창궐할 것이며, 학교에서는 항문성교를 교육하게 되고, 설교시간에 동성애가 죄라는 말을 하게 되면 벌금폭탄을 맞게 될 것이라는 말로 바뀌어버렸다. 말도 안 되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차별금지법을 발의했던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보수 기독교의 압력에 굴복해 결국 법안을 자진 철회하였다.동성애혐오를 조장하는 이들의 행동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있다. 성적지향에 의한 차별금지를 명시하고 있는 서울학생인권조례와 국가인권위원회법마저 개정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마다 인권조.. 2013. 5. 30.
[죠니의 러시아통신] “호모포비아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수치이다!” - 러시아의 IDAHO 종원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지난 5월 17일,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IDAHO, International Day Against Homophobia & Transphobia)을 맞아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5월 17일은 1990년에 세계보건기구(WHO)가 동성애를 국제 질병 분류에서 삭제한 날이다. 각국의 성소수자들은 이 날을 기억하고 널리 알리기 위하여 2005년부터 5월 17일을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로 지정하고 성소수자 혐오와 차별, 폭력에 반대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유럽 성소수자들의 연합 운동조직 ILGA-Europe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성소수자 인권이 가장 보장받지 못하는 유럽 국가로 러시아가 2년 연속 지명되었다. 그래서 러시아에.. 2013. 5. 30.
성소수자 혐오는 폭력이다! 아이다호 캠페인 열려 5월 12일 토요일, 아이다호 데이 걷기 캠페인 ‘걸어다니는 커밍아웃’이 성소수자 차별 반대 무지개 행동의 주최로 서울 일대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캠페인은 성소수자 차별과 혐오는 폭력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행사로 성소수자와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동성애자인권연대, 한국게이인권단체 친구사이, 언니네트워크와 많은 개인들이 캠페인에 참가하여 다양한 퍼포먼스를 벌였습니다. 참가자들과 참가 단체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이나 특정지역에서 출발하여 인사동 북인사마당에서 모인 후 청계광장까지 행진 후 이번 행사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아이다호 데이,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아이다호 데이,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IDAHO, International Day Against Homo.. 2012. 5.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