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 후기1 2017 퀴어문화축제 후기 길벗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첫 서울 퀴어문화축제. 사실 지난 6월에 대구 퀴어문화축제에 다녀오긴 했지만, 같은 퀴어문화축제의 이름을 띄면서도 서울에서의 그것은 내게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다. 아마 어릴 적부터 마음 한 구석에 숨겨 담아 왔었던 동경의 자리였고, 어느새 그곳에 내가 서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스무 살에 축제의 존재를 처음 알았다. 하지만 그동안 차마 갈 수 없었다. 심지어 그 현장 바로 옆을 지난 적이 있었는데도 말이다. 스스로의 성적 지향과 정체성을 거부하고 부정해왔던 내게, 그 축제는 애증의 존재였다. 가서 함께 하고 싶지만 낯설고 두려운. ‘나를 받아주고 환영해줄 만한 사람 어느 누가 있을까’ 그 안에서도 난 이방인일 것만 같은 그런 복잡미묘함? 그곳에 나의 자리는.. 2017. 7.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