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이야기/재성의 고고제이4 고고제이, ‘버킷 리스트’를 현실로 재성(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HIV/AIDS 인권팀, 활동회원모임) 퍼레이드가 있는 자긍심의 달 6월, 저 역시도 가득 찬 자긍심과 함께 뜨거운 한 달을 보냈습니다. 무엇보다도 작년에 이어 정말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되었죠. 바로 올해 퀴어문화축제 공식 파티인 'Private Beach' 파티에 공연팀으로 함께 한 것이었습니다. ▲ 말조심을 해야 하는 이유는, 종종 말이 씨가 되기 때문입니다. 작년, 전 그 동안의 후덕한 모습에서 완전히 변신해 식스팩 근육남으로 퍼레이드와 파티를 뒤흔들었습니다. 후일 '퍼레이드 노출 논란'을 일으킨 파격적인 의상으로 거리를 누볐고, 'Jay'라는 예명으로 클럽 파티 무대에서 섹시한 댄스를 선보이기도 했죠. 그 전에도 거리에 나오고 퍼레이드 차량에 올라 춤을 춘 적은.. 2015. 7. 18. HAPPY PRIDE! 재성(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매년 6월, 전 세계는 자긍심 행진의 열기에 무지개 빛으로 물듭니다. 1969년 6월 28일의 ‘스톤월 항쟁’이 바탕이 되어 시작된 자긍심 행진은 그 규모는 각기 다르지만 현재는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개최되고 있으며,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성소수자 문화를 보여주고 당면한 인권 현실을 알리는 중요한 무대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자긍심 행진들은 초창기에 불과 수십 명의 참가자들이 당대의 억압적인 법과 제도, 그리고 사회적 시선에 저항하는 ‘시위’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다양한 투쟁을 통해 성소수자의 인권 상황이 진전됨에 따라 이들은 점차 그 규모를 키워나갔고, 진전된 권리는 자연스럽게 다양한 성소수자 문화와 시장의 창출로 이어졌습니다. 여기서부터 생겨난 .. 2015. 6. 10. 정체성이 밥 먹여주나, 알바비가 급한데 재성(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 2024년 6월 23일 0시 / 노량진, 서울 “편의점 알바가 이제야 끝났다. 내 나이는 서른 셋, 졸업하고 난 뒤 다섯 번째 알바를 하며 최저 임금을 받고 있다. 하지만 노량진은 고시촌이라 강남에서 일할 때보단 확실히 돈이 굳는다. 역시 알바는 물가 싼 동네가 갑이다. 주변에서 가끔 언제 취직하냐고 하지만, 난 이제 그런 소리엔 무덤덤하다. 그냥 편의점 알바도 괜찮은 것 같다. 친구들도 다 알바생인데 뭐. 일하는 사이 친구에게 연락이 와 있었다. 다음주 토요일에 H2O 엔터테인먼트에서 하는 큰 파티가 있는데, 같이 가자는 연락이었다.. 2015. 5. 21. 핑크 하켄 크로이츠 재성(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매년 6월이 되면, 우리는 거리로 나가 우리만의 방식으로 '성소수자 차별 철폐'를 외칩니다. 대부분 우리는 우리의 정체성을 가족들에게까지 비밀로 해야 하고, 직장에서도 정체성으로 구설수에 오르지 않도록 보안을 유지해야 하죠. 그러다가 1년에 한 번 거리로 나와도 또 이게 녹록치 않습니다. 그 거리에서 우리는 어쩌면 살면서 들을 수 있는 거의 모든 욕과 비아냥을 들어야 할 지도 모르기 때문이죠. 시드니와 샌프란시스코의 퍼레이드는 그 도시의 대표적인 축제가 되었지만, 세계 6위의 도시 경쟁력을 가진, 세계에서 세 번째로 거대한 수도권인 이곳은 그렇지 않습니다. 거리에 서면, 우리가 사회에서 차별받는 존재라는 사실을 너무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죠. 그렇습니다. 우리는 한국 사회에.. 2015. 3.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