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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성소수자61

[활동가 편지] 마냥 즐거웠던 만남 동그리(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안녕하세요. 성소수자 부모모임 실무팀에서 활동하는 동그리입니다. 이제 행성인 활동한지 1년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 1년 동안 행성인에서 활동하면서 많은 경험을 했는데 그 중에 선생님들과 나누고 싶은 경험이 있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지난 7월 27일날 행성인 사무실에서 피스모모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청소년들과 퀴어인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준비하면서 비청소년이 된지 너무 오래되어서 고민과 걱정을 되게 많이 했는데, 막상 청소년분들을 만나니 제가 괜한 걱정을 했던 거였습니다. 청소년 분들 중에도 이미 퀴어 당사자 지인도 있고, 본인이 속한 공동체나 학교에서 성소수자 청소년이 경험할 어려움들을 충분히 생각하고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보다.. 2017. 8. 17.
모두에게 해피엔딩을 - 언제나 있으되 언제나 없는 이들을 기억하며 루카(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완연한 봄인 줄만 알았습니다. 따뜻한 주말을 보냈습니다. 쾌청한 하늘 아래 무지개 깃발을 드높이고 서울 시내를 걸었습니다. 목이 쉬는 줄도 모르고 구호를 외쳤습니다. 나름의 용기를 내어 입안에서만 맴돌던 노랫말을 흥얼거리기도 했습니다. 지난 주말은 서로가 서로를 발음(發音)하는 자리였습니다. 손에는 여성이 주어임을 선연히 상기시키는 문장들이 피어났고, 어떤 재주로도 ‘반으로 나누지 못할’ 목소리가 모여 깊은 숨을 빚어냈습니다. 봄이구나. 행진을 마치고 광화문 광장을 지나며 연거푸 나지막이 발음해보았습니다. 삼월의 첫 주말이었습니다. 그로부터 며칠이 지난 뒤, 같은 옷차림으로 집을 나섰습니다. 지난 주말을 보내고 맞은 첫 외출이었습니다. 집 밖으로 나오자 세차게 부는 바람에 .. 2017. 4. 13.
[단체 상임활동가와의 만남 ③] 청소년 성소수자 위기지원센터 띵동 - 인섭님 행성인 웹진 '랑'에서는 11월호부터 '성소수자 단체 상임활동가와의 만남'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연대 활동이나 큰 행사 등에서 성소수자 단체들이 함께 만나지만, 각 단체의 회원들은 자신이 속한 단체 외에는 이름 정도만 알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여 웹진 '랑'은 성소수자 단체 상임활동가 인터뷰를 통해 구독자 분들께 여러 성소수자 단체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만남 세 번째는 청소년 성소수자 위기지원센터 띵동의 인섭님입니다. 1편 보러가기 [단체 상임활동가와의 만남 ①] 한국레즈비언상담소 - 만다린님 2편 보러가기 [단체 상임활동가와의 만남 ②]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 낙타님 인터뷰 받은 사람: 인섭(청소년 성소수자 위기지원센터 띵동) 인터뷰 한 사람: 오소리, 겨울(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 2017. 2. 10.
‘동성애 비판’을 비판한다 - ‘성소수자 혐오 조장 교육’ 비호 보도에 부쳐 루카(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사진 출처: BeMinor 2월 1일 오전, 국민일보는 지면을 통해 ‘’학생인권조례‘ 위력 현실화… 수업중 ’동성애 비판‘한 교사 징계 받을 판’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서울시교육청이 ‘동성애 비판 교육’을 한 중학교 교사에 대해 서울시 학생인권조례를 근거로 조사에 착수한 사실을 문제 삼으며, 성적지향 및 성별 정체성에 따른 차별을 금지한 ‘학생인권조례’ 흠집 내기에 대대적으로 나선 것이다. 기사의 전체적인 내용이 성소수자에 대한 악질적인 혐오로 도배되다시피 했으나, 혐오세력의 저열한 입장이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부분은, 아래에 인용한 문단이다. 고영일(가을햇살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동성애 문제에 대해선 한국사회에서 충분히 합의된 적이 없는 데다 대법원과 헌법재.. 2017. 2. 2.
[활동가 편지] 우리 함께 변해볼까요? 은찬(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청소년 성소수자 위기지원센터 띵동) 안녕하세요, 행성인 회원이자 청소년 성소수자 위기지원센터 띵동에서 활동하고 있는 류은찬입니다. 이전에는 세이프 스페이스로, 청소년 자긍심팀으로 회원들에게 인사를 드렸는데, 띵동으로 인사를 드리게 된 것은 처음인 것 같아요. 저는 띵동에서 다양한 청소년 성소수자들을 만나고 지원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고민이 있거나, 어려움을 들고 찾아오는 청소년 성소수자들을 만납니다. 학교, 가족, 또래 그리고 커뮤니티에서 차별, 폭력을 경험한 청소년 성소수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차별, 폭력이 너무 익숙한 사회에서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고민하게 됩니다. 성소수자를 향한 폭력이 당연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당연하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과 사회.. 2016. 12. 13.
[스케치] 故육우당 13주기 추모 캠페인 및 문화제 재연(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사람이 언제 죽는다고 생각하나? 심장 깊숙이 총알이 박혔을 때? 아니. 불치의 병에 걸렸을 때? 아니. 맹독 버섯 스프를 먹었을 때? 아니야! 사람들에게서 잊혀졌을 때다.” 애니메이션 에 나온 유명한 대사다. 대사가 나온 장면은 원피스의 많은 팬들에게 작중 최고의 장면 중 하나로 꼽히는데, 아마 누군가가 세상을 떠나도 그의 모습과 뜻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는 한 그 뜻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훌륭하게 표현해 내서 그럴 것이다. 2016년 4월 23일, 동성애자가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다 우리 곁을 먼저 떠난 한 사람을 기억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였다. 2016년 4월 23일 오후 2시 4월 23일의 오후,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안의 푸르른 나무.. 2016. 4. 29.
[활동가 편지] 안녕하세요~ 푸릇푸릇...하고 싶은 사과 입니다! 사과(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운영위원) 안녕하세요! 청소년인권팀 담당 운영위원을 맡고 있는 사과입니다. 궁금한 것도 많고 모르는 것도 많았던 2년 전, 처음 행성인에 발을 들였습니다. 2014년 초 철도총파업 때 우연히 무지개 깃발을 보고 활동가분들에게 말을 걸고 순두부를 같이 먹은 게 첫 기억이죠. 하지만 우연은 준비된 사람에게만 찾아온다는 말도 있잖아요! 운명적 만남 이후 청소년 성소수자 당사자로써 행성인의 많은 팀 중에서도 청소년인권팀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토크파티, 캠페인도 기획하고 행성인 행사도 이것 저것 참여 하다보니 어느새 운영위원까지 하게 되었네요. 성소수자 인권의 암흑기라 불리는 시절입니다. 차별금지법에 대한 정치권의 논의는 오히려 수년 전보다 후퇴했고, 기독교 세력의 혐오는 성소수자 이.. 2016. 4. 14.
“동무, 인권불알 키셨습네까?” - 세 번째 모임 '지구인은 변태 중' 기록: 에버(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청소년인권팀) 후기: 씨엘(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청소년인권팀) 참여자: 착한쌀, 에버, 씨엘, 오소리, 말발 탈학교 청소년은 일상에서 접근하기 쉽지 않은 주제인데요. 그러한 탈학교 청소년에 대한 편견 혹은 고정관념이 많을 거란 생각에 ‘지구인은 변태중’이라는 제목으로 마련한 이번 회에는 참여자가 많을 거라고 예상했습니다만, 예상보다 적은 수의 참여자가 오셔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러나 두 탈학교 청소년 게스트와 Q&A를 진행하다보니 오히려 적은 수의 사람들이 좀 더 가깝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좋은 점도 있었습니다. 씨엘: 저는 중학교를 대안학교로 갔어요. 거기서 10월까지 있다가 자퇴했고요. 지금까지 탈학교 생활을 하고 있는데 지금 현.. 2015. 10. 27.
“동무, 인권불알 키셨습네까?” - 두 번째 모임 '머리에 피도 안마른 것들' 기록: 씨엘(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청소년인권팀) 후기: 말발(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청소년인권팀) 참여자: 에버, 씨엘, 말발, 용용, 건하, 윤형, 윤친, 피망, 고미 이번 시간에는 영상물을 보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3가지의 영상물(서울시 어린이 청소년 인권실태 논란, 인권위 단편영화 사람이 되어라, 서울시 여성가족 재단, 서울시 어린이 청소년 인권실태 보고)을 보고 간단한 소감을 나눈 뒤, 사회가 바라보는 나의 모습 그리고 사회가 바라보는 청소년의 모습에 대하여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영상을 보고나서 서울시 어린이 청소년 인권조례의 내용과 그에 대한 의견을 알아보고, 청소년 성소수자로서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서로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사회가 바라보는 나의 모습을 생각해보는.. 2015. 10. 26.
청소년 시기를 보내거나 지나온 사람들의 이야기와 추모의 편지 청소년 시기를 보내거나 지나온 사람들의 이야기와 추모의 편지 독자들에게 보내는 편지 바람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팀) 저는 청소년 성소수자입니다. 제가 동성애자임을 깨달은 건 14살 때였어요. 그때 저는 제가 게이라는 것도 몰랐지만 제 자신을 미워하는 마음이 커서 그런지 정체성을 부정하기도 하였죠. 저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이기 까지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어요.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상처도 받고 사랑도 하고 그랬죠. 지금 생각해보면 3년이라는 시간은 의외로 길었어요. 지금도 가끔씩 후회가 돼요. 조금만 더 자주 성소수자라는 단어를 접했으면 빨리 정체화를 하고 자신을 혐오하는 마음이 조금은 줄지 않았을까. 제가 커뮤니티에 나온 지는 어느덧 4년이 지나가는데 2년이라는 시간 속에서 제가 아끼는 사람들이 .. 2015. 4. 8.
제1회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QUV) 청소년 멘토링 - 퀴어 새내기 배움터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QUV)에서 ‘당당한 퀴어 라이프’를 주제로 청소년 멘토링을 진행합니다! 고등학생부터 15학번 새내기까지, 곧 성인이자 성소수자로서 사회로 나올 청소년들을 위해 유익하고 알찬 강연과, 여러 선배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으니 많은 관심 바랍니다. 신청 방법: ‘QUV 청소년 멘토링 - 퀴어 새내기 배움터’에서 신청서 작성 신청 기간: 1월 29일 목요일~2월 6일 금요일 밤 자정 기타 문의는 quv.mentoring@gmail.com 으로 메일 주시면 빠른 답변 해드리겠습니다. 2015. 1. 29.
‘무지개 청소년 세이프 스페이스’ 이제 시작합니다! 류은찬 (무지개 청소년 세이프 스페이스) 한동안 동성애자인권연대 홈페이지, 메일링, 문자 등을 통해 무지개 청소년 세이프 스페이스(이하 세이프 스페이스) 소식이 여러분들에게 전달되었습니다. 세이프 스페이스! 도대체 무엇일까?! 여러분들이 궁금해 하던 것들을 오늘 여기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세이프 스페이스는 어떻게, 왜 시작된거죠?처음 시작은 QKA(Queer Korean Alliance)에서 제안을 받아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제안 받은 동성애자인권연대, 섬돌향린교회, 열린문메트로폴리탄공동체교회, 차별없는세상을위한기독인연대가 만나 세이프 스페이스를 디자인하고,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국내에는 위기지원이 필요한 청소년을 위한 쉼터가 있지만, 청소년 성소수자를 위한 쉼터는 없습니다. 심지어 일반 쉼터 .. 2014. 10. 15.
사진으로 보는 청소년 성소수자 故 육우당 11주기 추모 주간 지난 4월 네 번째 주는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난 고 육우당 11주기 추모주간이었습니다. 이에 따라서 고 육우당의 기억하고 청소년 성소수자 이슈를 다루는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4월 25일, 26일, 27일 3일간 연이어 추모기도회, 거리캠페인, 무지개 청소년 세이프 스페이스 후원을 위한 바자회가 열렸습니다. 사람들은 추모 주간 동안 함께 모여 웃고 떠들고, 서로를 위해서 기도하고, 거리에서 혐오와 차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외치고, 청소년 성소수자를 위해 지갑을 흔쾌히 열었습니다. 웹진팀은 이런 우리의 모습을 사진으로 모아봤습니다. 추모기도회 많은 분이 아시다시피 고 육우당은 독실한 기독교인이었지만 호모포비아적인 일부 보수적인 기독교세력의 공격으로 인해서 괴로워했습니다. 이에 성소수자 기독교인이 .. 2014. 4. 30.
2014년 동성애자인권연대, 이렇게 활동하겠습니다 [편집자 주] 이 글은 2014년 동인련 정기총회에서 통과된 2014년 전망에 따른 활동 목표에 관한 글입니다. 올해도 동인련은 다음과 같은 목표를 잊지 않고 성소수자 인권을 위한 연대와 실천에 앞장서겠습니다. 덕현(동성애자인권연대 운영위원장) 동성애자인권연대 2014년 활동 목표 1. 점점 조직화되는 성소수자혐오 선동에 맞서기- 성소수자 혐오 선동을 의견 정도로 보는 사회의 시각에 문제제기하기- 민주주의 후퇴, 공안정국 조성, 노동자 탄압 등에 맞서는 것이 성소수자혐오에 대응하는 것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알리고 함께하기- 종교, 교사 집단 등 보다 넓은 사회적 연대를 통해 혐오세력 대응하기- 성소수자들이 위축되지 않고 재밌게 혐오 세력에 맞서는 자리 만들기 2.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있을 수 있는 공.. 2014. 2. 26.
[인권교육팀기획4]청소년 성소수자가 살아가는 학교 이주사(동성애자인권연대 활동가) 우리는 어디에나 있다. 성소수자 운동의 오랜 슬로건입니다. 혐오와 차별 때문에 드러내지 못해도, 동성애자, 양성애자, 트랜스젠더라고 규정해서 부르지 않아도 성소수자는 존재합니다. 학교도 마찬가지입니다. 교사 중에도, 학생들 사이에도 성소수자들이 당연히 존재합니다. 2005년 국가인권위원회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중고교 교사 503명 가운데 43.6퍼센트가 성소수자 학생을 만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서울시 학생인권조례에서 규정하듯이 청소년 성소수자의 존재를 인정하고 차별로부터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회적인 혐오와 편견이 여전한 상황에서 학교는 결코 청소년 성소수자들에게 안전한 공간이 아닙니다. 때로는 혐오와 폭력이 가장 잔혹한 모습.. 2014. 2. 26.
[인권교육팀기획5]선생님인 나, 청소년 성소수자에게 안전한 학교를 만들 수 있을까? 김수환 (동성애자인권연대 활동가) 전국 중학교 고등학교 선생님 열 명 중 네 명 이상이 성소수자 학생을 만났지만(국가인권위원회, 2005), 선생님으로서 성소수자 학생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아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사실 그건 당연한 일인데, 선생님들도 성소수자 인권에 대한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도 청소년 성소수자들은 학교가 안전하지 못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막막하고 뭘 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손 놓고 있을 수 만은 없습니다. 성소수자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선생님이 청소년 성소수자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함께 알아봅시다. 1. 성소수자 관련 자료를 찾아보기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마음 먹었을 때, 우리는 모두 좋은 선생님이 되기 위해 많은 것들을 공부.. 2014. 2. 26.
[인권교육팀기획6]지금 여기, 당신 곁에 홍쌤(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파견교사) 여러분은 지금까지 살아오며 몇 명의 성소수자를 만나보셨나요? 주변에 몇 명의 성소수자 친구가 있나요? 아직까지 당신이 그들을 만나지 못했다면 당신 주변에는 운 좋게(?) 성소수자들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불행히도 당신은 그들이 커밍아웃할 만큼 신뢰할 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뜻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것이 당신의 잘못은 아닙니다. 이름은 있으나 실체를 확인할 수 없을 때 우리는 그런 존재를 유령에 비유하곤 합니다. 우리 사회에도 그런 유령 같은 존재들이 있습니다. 존재하되 존재를 드러내지 못하는 사람들. 하지만 그들에게도 이름이 있습니다. 그를 아는 사람들은 당연히 그의 이름을 부릅니다. 여러분에게 장애인 친구가 있을 때 친구를 “어이~장애인 친구!”라 부르지 않듯, .. 2014. 2. 26.
'청소년 성소수자를 위한 토크 콘서트 하하하, 홍홍홍'에 다녀와서 흔바 (동성애자인권연대 회원) 2월 4일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열린 에 다녀왔습니다. 하리수씨와 홍석천씨 이름의 앞 글자를 따서 지어졌다고 하네요. 이름부터 재미있는 이 행사는 김조광수 감독님의 진행과 함께 하리수씨, 그리고 홍석천씨가 패널로 출연하는 퀴어 토크콘서트에요. 청소년 성소수자를 위한 자리가 흔치 않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며 살아오신 두 분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 했습니다. 이런저런 기대로 가득 찬 마음을 안고 시민청에 도착했을 때 벌써 와 계신 여러 참가자 분들이 줄을 서서 입장하고 계셨어요. 저도 두 패널들께 질문을 적는 쪽지와 번호표를 받아 입장했어요. 콘서트가 시작되기 전, 싱어송라이터 오소영님이 먼저 포근한 기타선율과 노래로 축하공연을 했.. 2014. 2. 26.
[인권교육팀기획1]청소년과 성에 대해 이야기하기 동성애자인권연대 인권교육팀은 교원대 학보사의 요청을 받아 여섯 차례에 걸쳐 교사들에게 청소년 성소수자 이슈를 소개하는 글을 기고했습니다. 웹진 랑에도 일부 기사를 개제합니다. 강민진(동성애자인권연대 인권교육팀)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도, 지금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는 분들도 아마 학교에서 ‘풍기문란’ ‘불건전한 이성교제’에 대한 징계를 경험에 보셨을 겁니다. 어떤 학교에선 남학생과 여학생이 함께 다니거나, 이성 학생의 교실에 찾아가는 것도 금지하고 있지요. 학교에서 뿐 아니라 이 사회에서 청소년의 사랑과 성을 바라보는 시선은 따갑습니다. 교복 입은 학생 커플이 지나가면 어른들은 혀를 끌끌 차고, 여학생이 낙태를 했다거나 신생아를 유기했다는 뉴스가 나오면 여론이 들끓습니다. 청소년의 이성 간 연애도 이런 .. 2013. 12. 25.
[인권교육팀기획3]동성애혐오성 괴롭힘, 더 이상 모른 척 해선 안됩니다. 동성애자인권연대 인권교육팀은 교원대 학보사의 요청을 받아 여섯 차례에 걸쳐 교사들에게 청소년 성소수자 이슈를 소개하는 글을 기고했습니다. 웹진 랑에도 일부 기사를 게제합니다. 덕현 (동성애자인권연대 인권교육팀) 몇 년 전 남자고등학교에서 집단적으로 괴롭힘을 당한 학생이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자살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학생은 목소리를 가늘게 내고 여성스럽게 행동하고 동성애 성향을 보인다는 이유로, 같은 반 학생들로부터 ‘걸레년’, ‘뚱녀’라는 욕설을 듣고, 몸이 조금만 스쳐도 ‘더듬더라’는 소문이 나고, 어깨를 치고 갔다는 이유로 다른 학생으로부터 얼굴을 폭행당했다고 합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요? 이 사회와 마찬가지로 학교에서도 성소수자들은 비정상으로 여겨집니다. 학생들은 선생님들로부터 동성.. 2013. 1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