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퀴어퍼레이드41

육아#27. 아이 손 잡고 달려! 퀴어퍼레이드 행성인의 오랜 회원인 여기동님이 필리핀에서 안부를 전합니다. 2015년 한국에서 결혼식을 하고 남편의 나라로 가서 살림을 꾸리는 여기동 님은 딸 '인보'를 입양하여 육아일기를 쓰고, 최근에는 성소수자 연구들을 리서치하며 공부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여기동(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요즈음 요 녀석: 눈치도 늘고 고래고래 소리도 지르고 아이가 세 살 하고도 두 달이 되었습니다. 요즘 요 녀석은 기억력, (엄마와 아빠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를 가려내는)눈치력, 조금씩 단어 수가 늘어나는 문장력 등에서 큰 변화를 보여줍니다. 지난 5월 아이의 생일 잔치를 마치고 떠나시는 할머니를 버스 터미널에서 배웅해 드렸어요. 이걸 기억하여 버스터미널을 지나갈 때 마다 ‘할머니 할머니 버스’라고 말합니다. 그.. 2024. 7. 28.
[회원 에세이] 거리에 서는 일 - 2024년 서울퀴어퍼레이드에 부쳐 남웅(행성인 미디어TF)    미리 알리지만 이 글은 올해 서울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이하 서퀴) 행성인 부스를 총괄하며 미리 쓰는 후기...를 쓰려다 변질된 개인의 이야기다.  1 애석하지만 나에게 퀴퍼는 일이다. 소위 ‘퀴퍼뽕’이라는 건 남들이 그렇다니까 아는 거지 내가 향유해온 감정은 아니다. 경험이 일천할 때도 퀴퍼는 신기해서 나갔다가 사람구경 실컷 하고 돌아온 자리다. 그것이 활동을 시작하고부터는 한 해 활동의 칠부 능선을 오른 표지처럼 되었다. 말하자면 매년 달력사업의 정점이 서퀴다. 과장을 조금 보태면, 2분기를 시작할 즈음부터 디데이만 보고 질주하는 이들이 있다. 이날만은 기필코 연차에 휴가까지 내면서 차량과 코스튬 회의에 전야제 파티까지 한다. 내가 아는 서울친구 몇몇은 하루 전날 근처 .. 2024. 5. 26.
[활동가 연재] 상임활동가의 사정 기획의 말2024년 한 해 동안 '상임활동가의 사정' 연재를 시작합니다. 행성인 네 명의 상임활동가들은 종횡무진하며 단체 안팎에서 활동을 하는데요, 한 달 동안 어떤 활동을 해왔는지, 무엇을 보고 어떤 것들을 고민하고 있는지 함께 만나봅시다.  지오5월 주말의 시작과 끝을 야외 운동을 하며 보냈습니다. 4일 토요일엔 여성마라톤대회에 참가했고 26일 일요일엔 풋살 경기를 뛰었어요.  마라톤 대회에는 개인으로 신청해서 참여했는데 행성인 회원들을 정말 많이 만났어요. 행성인 회원 뿐만 아니라 다른 단체 활동가들도 많이 만나서 마치 활동가대회에 온 것같았어요. 내년엔 행성인으로 단체 신청을 하고 회원들과 달리기도 하고 끝나면 돗자리 깔아놓고 도시락 먹으며 아침 소풍 온 것처럼 즐겨보고 싶어요. 행성인 운영위원 .. 2024. 5. 26.
[퀴어 여행기] 대만 프라이드에서 맨땅에 헤딩하기 김민지(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대만에 다녀온 것은 올해가 5번째다. 2015년에 처음 갔으니 코로나를 감안해도 2년에 한 번씩은 꼭 방문한 셈이다. 처음 방문했던 2015년과 지금 사이 대만에서는 동성혼이 법제화되었고, 훨씬 다양한 퀴어들이 전면에 나서는 것이 보인다. 9년은 꽤 길어 심지어 야시장의 유행 메뉴도 처음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반면 전혀 달라지지 않은 것도 있다. 시먼홍러우 뒷길, 거대한 무지개가 걸린 노상 술집들은 그 때나 지금이나 전혀 변한 것 없어 이제는 정겹기까지 하다. 대만에 여러 번 다녀가며 2015년 커밍아웃 하지 않은 친구와 함께 여행 할 때를 제외하고는 갈 때마다 늘 이런저런 퀴어 업소에 기웃거렸으나, 이번은 그 중에서도 특별했다. 바로 매년 10월 마지막 주에 열리는 대만.. 2023. 11. 23.
축제를 즐길 때는 몰랐던 초보 실무자의 좌충우돌 첫 퀴퍼 준비기 지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한 달이 훌쩍 지난 지금 돌아보면 지나치게 긴장을 많이 했던 하루였다. 당일만이 아니라 퀴퍼 준비과정에 있던 한 달 내내 긴장과 막막함 사이를 오르내렸었다. 거의 모든 실무를 총괄해야 하는 위치인데 무엇부터 시작해야할지 몰랐고, 어떤 과정들이 펼쳐져야 하는지 감이 없었고, 사람들 사이에 소통은 어떻게 가능한지, 그 안에서 내 역할은 정확히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잡히지 않았다. 예전 회의록, 실무분담 내용 등 자료를 찾아보면 시간표, 역할 분담, 필요한 물건, 계획 등이 정갈하게 정리되어 있다. 참으로 매끄럽다. 준비과정에서 나에게 주어진 첫 일은 그 정갈한 언어들 사이의 행간을 상상하는 일이었다. 그렇게 정리된 말들의 행간에는 얼마나 많은 과정들이 생략되어 있단 .. 2019. 7. 8.
불온한 우리의 연대로 평등의 무지개를 띄우다 -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행성인 X 차제연 공동 행진단 참여 후기 사월(차별금지법제정연대 전략조직팀) 2019년 6월 1일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열렸다. 서울 곳곳은 다양한 색의 깃발이 나부끼며 불평등과 차별에 맞서는 수만 명의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행사의 백미인 퀴어퍼레이드에는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와 차별금지법제정연대가 ‘차별금지법 제정’을 주제로 환상의 꼴라보를 이루어 행진했다. 여기에는 15개의 시민사회인권단체가 공동행진단으로 함께 했다. 공동행진단이 거리를 나서기까지 많은 과정을 거쳤다. 행성인과 차제연이 만나 공동행진단은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 논의하였다. 논의 과정에 있어 부문별 주요한 의제들로 트럭을 꾸밀지 고민하기도 했지만 주요 의제는 함께 외칠 구호로 정리하였고, 트럭은 차별금지법제정을 토대로 다양한 문구를 배치하고 여러 나라말로 차별 금지를 표.. 2019. 7. 6.
[스케치] 첫 운을 뗀 부산, 제주 퀴어문화축제 - 퀴어아이가!, 퀴어옵서예! 오소리(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올해 국내 퀴어문화축제 지형에는 큰 변동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서울 외에 지역에서 열리는 퀴어문화축제로는 8년 전부터 시작하여 올해 9회를 맞이한 대구 지역이 유일했는데요. 무려 두 지역에서 연이어 퀴어문화축제가 개최됐습니다. 9월 23일, 부산 해운대 구남로 광장에서 제 1회 부산퀴어문화축제가, 10월 28일에는 제주 신산공원에서 제 1회 제주퀴어문화축제가 많은 기대와 설렘을 안고 열렸습니다. 사필귀정(事必歸正) 부산퀴어문화축제에는 45곳, 제주퀴어문화축제에는 30곳이 부스 신청을 하고, SNS에서는 부산과 제주에서 처음 열리는 퀴어문화축제에 들뜬 분위기가 한창이었습니다. 하지만 두 곳 모두 장소 선정부터 순탄치가 않았습니다. 부산퀴어문화축제는 해운대해수욕장과.. 2017. 11. 9.
[전국퀴어모여라] 광주퀴퍼, 우리도 할래요? (feat. 광주여성민우회) 재경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전국퀴어모여라, 웹진기획팀) 이 글은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소모임 블로그와 동시 게재 되었습니다. 이번 서울퀴어문화축제는 여러모로 전퀴모에게는 의미가 깊었습니다. 키보드로 전국의 전퀴모님들에게 과도한 업무를 지시만 하던 재경이 광주로 돌아갔고, 그와 동시에 광주에서 민우회 사람들을 만나서 신나게 놀기 시작하더니, 까마귀날자 배 떨어진다고 광주에서 무지개버스까지 떠서 서울퀴어문화축제에 참여를 하였지요. 물론 그들을 서울까지 가게 바람을 이빠이 집어 넣었던 재경은 일을 핑계로 처 오지도 않았었죠. 그들이 처음 서울퀴어문화축제에 온 날, 전퀴모는 그토록 염원하던 무지개 깃발을 들고 퍼레이드에 참여하였습니다. 아, 그날의 감격은 잊을 수가 없지요. 정말 아름다웠어요 흙. 그 여운.. 2017. 8. 23.
2017 퀴어문화축제 후기 길벗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첫 서울 퀴어문화축제. 사실 지난 6월에 대구 퀴어문화축제에 다녀오긴 했지만, 같은 퀴어문화축제의 이름을 띄면서도 서울에서의 그것은 내게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다. 아마 어릴 적부터 마음 한 구석에 숨겨 담아 왔었던 동경의 자리였고, 어느새 그곳에 내가 서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스무 살에 축제의 존재를 처음 알았다. 하지만 그동안 차마 갈 수 없었다. 심지어 그 현장 바로 옆을 지난 적이 있었는데도 말이다. 스스로의 성적 지향과 정체성을 거부하고 부정해왔던 내게, 그 축제는 애증의 존재였다. 가서 함께 하고 싶지만 낯설고 두려운. ‘나를 받아주고 환영해줄 만한 사람 어느 누가 있을까’ 그 안에서도 난 이방인일 것만 같은 그런 복잡미묘함? 그곳에 나의 자리는.. 2017. 7. 26.
2017년 대구 퀴어문화축제 사진 스케치 조나단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지난 6월 24일 토요일에는 대구에서 ‘대구 퀴어문화축제’가 열렸습니다. 2009년을 시작으로 올해로 9회째 열리고 있는 ‘대구 퀴어문화축제는 약 3천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동성로에서 성소수자 인권을 이야기 하고 자긍심 행진을 진행했습니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이하 행성인) 도 성소수자 부모모임과 함께 퀴어버스와 기차를 타고 참여했는데요. 약 38개 부스와 함께 행성인도 함께 했어요. 더운 날씨만큼이나 뜨거웠던 대구 퀴어문화죽제 현장에 아쉽게 못 오신 분들과 그 날의 흥겨움을 기억하고 싶어하는 분들을 위해 사진 스케치를 마련해보았습니다. 행성인 부스는 무대 바로 옆에 있었어요. 덕분에 신나는 퀴어 문화축제의 신나는 공연을 즐기며 부스를 지킬 수 있었지요. .. 2017. 7. 2.
내년 대전 퀴퍼 콜? - 전퀴모 대전방문을 마치며 ※ 편집자 주: 이 글은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소모임 전국퀴어모여라 블로그에 중복 게재되었습니다. 태진(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이번 대전산책의 모토가 된 무지개 다리! 직접 찍으셨다고 아는 형의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이하:행성인) 가입 추천으로 후원을 하며 조용히 지내던 중에 행성인 지인 과 함께 하는 채팅방에서 대전에서 전국퀴어모여라(이하:전퀴모)의 모임을 소식을 들었다. 처음에는 소소한 간담회와 술과 함께하는 뒷풀이 정도로 생각했다. 채팅방에서 간간이 들려오던 행사 진행 상황들이 신기하기만 했다.일벌리기 좋아하고, 일처리 잘하는 사람들을 필두로 계획은 일사천리로 세워졌다. 모임장소며 뒷풀이 장소, 숙박시설이 눈 깜짝할 순간에 정해져 있었다. 그 사이에 대구퀴어문화축제를 갔다오고 나서 일은 점점 .. 2016. 8. 3.
[스케치] 대구 퀴어문화축제 겨울(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올해에도 대구 퀴어퍼레이드에 참여하는 이들을 위해 퀴어버스가 마련되었다. 버스를 타기 위해 아침 일찍 남인사마당에 도착했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이하 행성인) 퐁퐁 회원과 즐겁게 떠들며 대구를 향해 달려갔다. 대구 퀴어퍼레이드체 처음 참여하는 퐁퐁은 궁금한 점이 많아 보였다. 너무 들뜬 나머지 조금도 자지 않고 담소를 나누다가, 거짓말처럼 대구에 도착했다. 짐을 들고 부스 행사장으로 가는데, 어딘가 귀에 익은 소리가 들려왔다. "영~광 영광 영광 영! 광!" 마치 영광굴비를 홍보해도 좋을 것 같은 그 익히 들은 찬송가. 지긋지긋해하며 행사장소로 걸어갔다. 이미 여러 현수막이 달려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웃겼던 것은 "동성애 홍보대사 박원순은 물러나라!"라는.. 2016. 6. 29.
[스케치] 2016 서울 퀴어문화축제의 이모저모 l2lMrFox(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서울 퀴어문화축제가 6월 11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줄여서 행성인)의 부스는 서울광장 북서쪽 22번과 24번에 걸쳐 있었다. 행성인부스에서는 성소수자 인권 관련 안내 책자와 육우당 문학상 작품집, 무지개 깃발 뱃지를 판매했다. 또 앞에서는 웹진팀에서 제작한 호외를 나눠줬는데, A3 사이즈로 인쇄된 호외는 행진시에 접어서 피켓으로 사용할 수 있게끔 제작되었다. ‘성소수자 부모모임’ 부스에서는 부모모임에서 제작한 물건을 판매했고, 팜플릿을 나눠주었다.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메시지를 담은 포스트잇을 붙이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부모모임에서 활동하는 부모님들께서는 부스를 찾아온 성소수자 부모님을 상담해 드리기도 했다. 행성인.. 2016. 6. 15.
세우고, 모이고, 버틴다 - 공간이 주체를 만든다 X 행위가 공간을 구축한다 웅(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장소를 구획하는 체제, 공간을 채우는 대기의 온도가 나의 세계관을 구축하고 관계를 엮는다. 반대로 공간은 행위자에 의해 사후적으로 의미 부여되고, 이질적인 사건과 행위의 개입으로 새로운 장소성을 얻기도 한다. 주체의 내적 성찰은 외부와의 소통을 통해 공간에 힘을 불어넣는다. 공간을 논하며 주체를 숙고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나의 계층과 지위, 정체성을 부여하는데 있어 공간은 빠질 수 없다. 공간은 물리적 속성 외에도 사회체제로, 추상화된 공동체의 이미지로 나를 둘러싼다. 구성원마다 경험을 채우고 공유하는가하면, 기억으로부터 나를 구축하고 우리의 공간을 생성한다. 기억하기 위한 주체와 공동체의 노력은 당사자가 속해있는 공간에 의미를 덧붙이거나 충돌과 협상의 과정을 거쳐 공.. 2016. 6. 15.
[영상] 퀴어문화축제 지침 스크립트: 겨울 촬영: 재연 출연: 오소리 안녕하세요 여러분! 곧 있으면 기다리고 기다리던 퀴어문화축제입니다. 퀴어문화축제에 처음 가시는 분들을 위해, 웹진기획팀에서 작은 지침영상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그럼, 좋은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2016. 6. 4.
2016년 퀴어퍼레이드를 맞이하며- Action Live! 성소수자의 권리와 존엄을 위해 행동하자! 차별과 혐오에 맞서 함께 행진하자! 함성이 높아지고 있다. 가슴이 요동친다. 이상하고 당당하며 아름다운 존재를 뽐낼 그날이 가까워지고 있다. 행진이 다가온다. 차별 받고 비정상으로 낙인 찍힌 몸들, 편견과 혐오에 침묵을 강요 당하고 삭제된 얼굴들, 세상의 눈총과 간섭을 버텨낸 이름들이 백주에 광장과 거리로 나선다. 행성인은 행진의 그날을 ‘실천’과 ‘연대’로 맞이할 것이다. 혐오와 차별을 반대하고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하는 모든 이들은 우리와 나란히 행진하자! 소리 높여 인권을 외치자! 혐오의 계절이다. 귀에 박히도록 혐오를 듣고, 혐오를 말한다. 지긋지긋하다. 하지만 혐오를 이겨내는 삶은 더 없는 고통의 연속이다. 성소수자를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은 명실공히 증오의 총알받이가 되었다. 성소수자를 향한 혐오 선동이 20대 선거를 흔들었다. 전.. 2016. 6. 4.
5월 회원모임 후기 겨울(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5월 회원모임엔 평소보다 자주 보이는 사람들이 적었다. 대부분 다른 일정에 참가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그만큼 새로운 회원분들과 비회원분들이 많이 참가해서 조금 색다른 면이 있었다. 특히 눈에 띄었던 사람들 중에는 과제의 일환으로 인터뷰/체험을 하러 온 3명의 대학생들이 있었다. 지금까지 우리가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는 줄 몰랐던 터라 조금 신기했다. 회원모임은 크게 세 파트로 진행되었다. 먼저 행성인(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이하 행성인)의 활동평가와 이후 일정에 대해 이야기나눴다. 2016 세계 노동절 대회 분위기가 어땠는지, 그리고 내가 건강상의 이유로 인해 못 갔던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IDAHOT) 공동행동 플래쉬몹이 어떻게 진행되었는.. 2016. 5. 25.
고고제이, ‘버킷 리스트’를 현실로 재성(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HIV/AIDS 인권팀, 활동회원모임) 퍼레이드가 있는 자긍심의 달 6월, 저 역시도 가득 찬 자긍심과 함께 뜨거운 한 달을 보냈습니다. 무엇보다도 작년에 이어 정말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되었죠. 바로 올해 퀴어문화축제 공식 파티인 'Private Beach' 파티에 공연팀으로 함께 한 것이었습니다. ▲ 말조심을 해야 하는 이유는, 종종 말이 씨가 되기 때문입니다. 작년, 전 그 동안의 후덕한 모습에서 완전히 변신해 식스팩 근육남으로 퍼레이드와 파티를 뒤흔들었습니다. 후일 '퍼레이드 노출 논란'을 일으킨 파격적인 의상으로 거리를 누볐고, 'Jay'라는 예명으로 클럽 파티 무대에서 섹시한 댄스를 선보이기도 했죠. 그 전에도 거리에 나오고 퍼레이드 차량에 올라 춤을 춘 적은.. 2015. 7. 18.
제7회 대구퀴어문화축제 '혐오냠냠' 후기 글 : 마루 사진 : 오소리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비수도권 지역 최대 규모의 성소수자 축제인 제7회 대구퀴어문화축제가 동성로 대구백화점 본점 앞에서 열렸다. 지난 6월 9일 서울시청광장에서 개막한 퀴어문화축제가 준비 과정에서 있었던 공권력과 차별선동세력의 방해시도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치뤄진 바 있는데, 이번 대구퀴어문화축제 준비 과정에서도 대구지방경찰청이 무대 사용과 행진 불허 통고를 내리며 행사를 제한하려 했지만 지난 6월 25일 대구지방법원이 집회시위의 자유가 중요하다는 취지로 대구퀴어문화축제의 동성로 개최를 허용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림으로써 차질없이 개최될 수 있었다. 대구퀴어문화축제 본 행사와 퍼레이드에는 작년과 다름없이 성소수자 커뮤니티와 정당을 포함하여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 2015. 7. 14.
2015년 제16회 퀴어문화축제 퀴어퍼레이드 "저항과 연대의 행진단" 사진: 요다, 종원(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16회 퀴어퍼레이드에 참여하는 ‘저항과 연대의 행진단’ 성명서 성소수자 인권 없이 민주주의와 평등은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혐오와 차별에 맞선 성소수자들의 자긍심행진에 함께합시다. 6월 28일 올해로 16회를 맞은 퀴어문화축제가 서울광장에서 열립니다. 퀴어문화축제는 지난 15년 동안 한국 사회에 성소수자들의 존재와 인권을 드러냄으로써 인권 의식을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해 해왔습니다. 성소수자들은 한국 사회를 함께 살아가는 이웃이자 친구, 동료, 가족입니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해서는 안 되듯이, 성적으로 다르다는 이유로 온전한 삶의 기회를 박탈당해서는 안 됩니다. 무지와 편견으로 성소수자들에게 침묵을 강요하고 차별과.. 2015. 6.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