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에세이] 나의 퀴어 정체성 찾기
이현(행성인, 부산 주민) 앨라이 선언 꽤 외로운 학창시절을 보내왔다. 몇 년의 시간을 빼면 반에서는 늘 겉돌고 혼자 다니는 조용한 아이였다. 책을 읽거나, 휴대폰을 하거나, 네이버 블로그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곤 했다. 그러다 보니 인터넷으로 알게 된 친구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었다. 인터넷 생활은 익명으로 이루어져서일까, 내 주변에는 퀴어(성소수자)가 많았다. 레즈비언, 바이, 게이, 그리고 트랜스젠더친구들. 성 정체성이 어떻든, 성 지향성이 어떻든 그냥 친구들이 힘들지 않았으면 해서, 고민을 들어주다 보니 커밍아웃도 여러 번 받고. 주변 사람들이 대부분 그러니까, 성소수자가 얼마나 힘든 생활을 하는지, 그럼에도 열심히 살아가려 하는 그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응원해주고 싶었고 가능하다면 도..
2025. 1. 19.
[회원에세이] 우리의 드리블은 준결승까지 갔다, 다음은 어디로 갈까?
소연(행성인 운동소모임 큐리블) 지난 10월 12일, 초가을의 더운 햇살 속에서 퀴어여성게임즈가 진행되었다. 큐리블의 오랜 숙원 사업이자 염원이었던 퀴어여성게임즈에 참여하게 되었다. 참가팀으로 등록하기 위해선 10명의 팀원이 있어야 했는데, 팀원을 모으는 것부터 어려웠다. 큐리블에서 정기적으로 풋살에 참여하는 사람은 나를 포함하여 지수, 소하, 슈미, 사비 5명이었다. 나머지 사람을 어디서 채워야하는지 고민을 하던 찰나에, 큐리블의 정신적 지주(?)를 맡고 있는 슈미가 발 벗고 나섰다. 지오, 평과, 엔진 그리고 다른 풋살팀에서 활동하는 3명을 초대하여 총 11명이 되었다. 경기 날, 나는 족저근막염으로 인해 참여하지 못하고 나머지 10명이 선수로 등록되어 경기에 참여했다. 슈미의 열정적인 리더십으로 ..
2024. 10.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