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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이야기386

[특별기획] 트랜스젠더퀴어팀 팀원 서로 인터뷰 - 무늬, 릴리안느 무늬, 릴리안느(행성인 트랜스젠더퀴어팀 팀원) 편집자 주: 트랜스젠더퀴어팀은 올해 팀원 간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로의 생애를 묻고 듣는 작업을 통해 각자의 맥락을 살피고, 일상과 활동이 어떻게 이어져왔는지를 알아보는 시간일 텐데요, 그 중 한 편으로 무늬와 릴리안느 님의 인터뷰 내용을 담았습니다. 릴리안느: 안녕하세요. 무늬 : 안녕하세요. 릴리안느: 인터뷰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자기소개 간단하게 해주세요. 무늬: 네, 지금 행성인 트랜스젠더퀴어인권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무늬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릴리안느: 반갑습니다. 일단 처음으로 정체성과 정체성을 깨닫게 된 계기에 대해서 이야기할까요? 저의 정체성은 에이젠더 에이로맨틱 에이섹슈얼입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같은 반 남자애가 1년 동안 .. 2022. 11. 26.
[특별기획] 트랜스젠더퀴어팀 팀원 서로 인터뷰 - 푸른, 소연 푸른, 소연(행성인 트랜스젠더퀴어인권팀) 편집자 주: 트랜스젠더퀴어팀은 올해 팀원 간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로의 생애를 묻고 듣는 작업을 통해 각자의 맥락을 살피고, 일상과 활동이 어떻게 이어져왔는지를 알아보는 시간일 텐데요, 그 중 한 편으로 푸른과 소연 님의 인터뷰 내용을 담았습니다.   푸른 : 간단하게 자기 소개하고 시작할까요. 저는 푸른입니다. 소연: 저는 4월에 들어온 신입회원 이소연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푸른 : 질문지가 있는데 꼭 앞 순서에 좋겠다고 생각한 거를 세 가지 정도 추려봤어요. 그걸 먼저 주고받고 질문지에 있는 것 중에서 상대방한테 궁금하다 싶은 걸 묻고, 아니면 질문지에 없지만 이 사람한테 정말 궁금하다 이거 들어보고 싶다 싶은 거 있으면 자유롭게 질문하는 방식으.. 2022. 11. 26.
육아#8. 퀴어 부모의 마음: 예쁜 우리 딸 인보야, 늘 안전하렴 여기동(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지난 칼럼에서 아이와 함께 즐기는 소풍이야기를 전해드렸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집 근처에서 뛰어노는 아이의 마실 이야기를 전해드리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이태원 참사로 인해 돌아가신 영령들에게 애도와 추모의 인사를 올립니다. 날벼락 같은 이태원 참사 속보 아이를 키우기 시작한 이후로, 나는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아기가 잠들면 ‘오늘 하루도 큰 사고 없이 잘 지냈네’라고 중얼거리게 되었습니다. 또한 나는 ‘하느님, 우리 가족이 감당할 수 없는 역경은 피하게 하시고, 늘 안전하게 지켜주소서’라고 기도를 올립니다. 남편이 운전하는 따릉이(세발 오토바이)를 타고 시내에 나갈 때면, 아이와 함께 성호경을 긋고 안전하게 잘 다녀올 수 있도록 기도를 드리곤 하지요. 몇 일전 저녁 .. 2022. 11. 26.
[회원 에세이] 퀴어에게 운동이란 해리(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퀴어에게 운동이란, 이 주제를 받고 곰곰이 생각해 봤으나 내가 퀴어를 대표할 순 없으니, 퀴어이자 여성 그리고 내 안의 부치성을 담은 운동 얘기를 해보려고 한다. 나는 초등학교 이후로 운동과는 담을 쌓은 직장인으로 성장했다. 행성인에서 6년 정도 등산 소모임을 했으나, 그 당시 퀴어 친구가 전무했던 나에게 등산 모임은 유일하게 퀴어 언니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였고, 같이 어울리고 싶은 마음에 가기 싫은 마음을 부여잡고 참여했던 정도가 나의 운동 경험이 되겠다. 2019년 12월 31일, 연애하면서 급격히 늘어난 체중과 이별의 아픔을 이겨내 보고자 집 근처에 있는 크로스핏을 등록했다. (여기서 잠깐, 크로스핏이란 여러 종류의 운동을 섞어 단기간에 고강도 운동을 하는 운동으로 .. 2022. 10. 28.
[회원 에세이] 행성인의 문을 연 낯선 사람 수리(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제가 행성인의 오프라인 행사에 처음 참여했던 건 올해 6월이었습니다. 그땐 '활동가 지망생'이라는 목표를 갖고 있었어요. 회원모임에서도 그렇게 자기소개를 했습니다. 그때는 활동가라는 이름에 지금보단 훨씬 큰 의미를 부여했던 것 같아요. 제 성적지향과 그동안 살아온 날들이 성소수자 인권 운동으로 저를 이끌었다고 생각했고 저와 같은 사람들을 위하여 한 몸 바칠 수 있다면 아깝지 않은 젊음을 보낼 수 있을 거라고 여겼습니다. 경기 남부에서 한 강 이북까지 편도 1시간 50분 거리를 오고 가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 당시의 제 열정에 비하면 그런 시간적 제약은 아무것도 아닌 일이었어요. 이야기 마당에서 노동자들과 연대하여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고, 회원모임에서 활동가들의 강연.. 2022. 10. 28.
육아#7. 소풍 이야기: 꼬까옷 입고 나들이 가요 삐약이가 태어난 지 이제 1년 5개월이 되었답니다. 녀석이 조금 컸다고 이제 물건을 만지기 전에 엄마, 아빠의 눈치를 보면서 만져도 되는지 안되는지 간 보기도(?) 합니다. 어제는 미역국을 끓이면서 식탁에 액젓을 올려 놓고 잠시 전화통화를 하는 사이에 작은 사단이 났습니다. 그 짧은 시간, 남편이 혼비백산 하면서 저에게 액젓병을 가져왔습니다. 사건의 전말은 제가 지켜보지 못한 사이 그 짜디짠 액젓을 한 모금 원샷하고는 아빠에게 앵하고 달려간 것입니다. 우리는 급히 물을 좀 먹여야 했습니다. 액젓이라서 다행이지 만약 맹독성 화학약품 이라고 생각하면 아찔하기만 합니다. 아기는 아직 사물에 대한 분별력이 없지요. 그래서 미리미리 위험을 예측하고 물건을 배치해야만 합니다. 남편 왈, 얼마 전에 사기그릇을 한 개.. 2022. 10. 28.
육아#6. 육아 노동: 두 아빠의 역할 분담 여기동(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올해도 어느덧 여름을 넘어 크리스마스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아니 뜬금없이 왜 벌써 크리스마스 타령이냐고요? 카톨릭 국가인 필리핀은 크리스마스가 최대 명절 입니다. 그래서 크리스마스 100일전부터 카운트다운이 시작됩니다. 오늘 아침 남편은 캐롤송을 집안 떠나게 틀어 놓았답니다. 인보가 1년 하고도 4개월을 맞이하였습니다. 지난달에 우리는 마을 보건소에 가서 아가의 마지막 예방접종을 맞혔습니다. 이곳 표현으로 ‘졸업graduation’이라고 표현을 하더라구요. 앞으로는 해마다(?) 추가접종이 있을 때 연락을 준다고 하였습니다. 그동안 수고해주신 보건소 직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렸습니다. 최근 인보의 변화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혼자 노는 시간이 제법 늘었습.. 2022. 9. 30.
'운동이 밥 먹여 주냐?' 남웅(행성인 미디어TF) '운동이 밥 먹여 주냐?' 활동하면서 가끔 마주하는 이 문장은 농담같지만 막상 듣고나면 은근히 바늘처럼 한구석을 찌른다. 최근에는 '차별금지법이 당신을 먹여살리지는 않는다' 는 변형기출 문장으로 속이 살짝 긁히기도 했다. 이런 류의 고민은 성소수자에게 어느정도 익숙하다. 커밍아웃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어야 한다... 당신이 의존해온 가족과 집단에서 단절되고 고립되는 상황을 맞을 때, 적어도 생존을 위해 최소한의 자원을 확보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세상을 바꾸자고 메세지를 만들고 사람들이 모여 집회와 캠페인을 하지만 그것이 당신에게 어떤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가는 곧장 대답하기 어렵다. 적극적으로 질문을 읽어보면 이렇게 설명할 수 있다. 당신의 삶은 운동을 통해 .. 2022. 9. 30.
25주년 특집 기획 - 상임활동가 호림 인터뷰 (2) 인터뷰 진행 및 편집: 남웅 인터뷰이: 호림 성소수자로서 일한다는 것 웅: 저는 매년 기획하고 진행하는 아이다호 행진을 보면서 성소수자 운동단체뿐만 아니라 노조나 장애 운동, 빈곤이나 이주 단체들이 같이 지금을 살아가면서 싸우고 있는 다른 이들도 함께 행진하는 일이 많겠구나 하는 걸 그려볼 때가 있어요. 아이다호를 통해서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고요. 운동의 돌파구를 찾는 것이 제도의 문을 두드리는 것만이 아니라, 제도의 문을 두드리기 위해서 우리 삶을 어떻게 바라보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구조를 다시 그려나갈 것인가를 고민하는 작업까지도 요청하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 성소수자운동이 가져온 군형법상 추행죄나 HIV/AIDS 이슈, 성별정정 논의뿐만 아니라 생애주기의 대소사와 생활의 현장들도 살필 수 있.. 2022. 9. 15.
25주년 특집 기획 - 상임활동가 호림 인터뷰 (1) 인터뷰 진행 및 편집: 남웅 인터뷰이: 호림 행성인 25주년은 단지 숫자에만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 일례로 25주년 후원캠페인은 상임활동가의 안정적 확충이라는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있는데요. 행성인은 단체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그리고 성소수자 운동의 지속과 확장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판단 아래 상임활동가를 충원했습니다. 2019년까지 상임 활동을 했던 남웅이 다시 돌아왔고, 호림이 새로운 상임활동가가 되었지요. 25주년을 맞아 행성인 미디어TF는 호림 상임활동가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호림은 이전에도 HIV/AIDS인권팀장과 동성애자인권연대 운영위원, 행성인 운영위원과 공동운영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사정으로 주요 활동가들처럼 단체 안에 인터뷰와 같이 집중적으로 .. 2022. 9. 15.
[회원에세이] 데이팅 어플이 보호한 것과 내가 지키지 못한 것 eppe 종종 데이팅어플을 통해 번개를 한다. 예전같으면 하찮게나마 얼사(얼굴 사진)나 몸사라도 올려놓고 나를 전시했겠지만, 요즘은 그냥 사진란은 신체 실루엣만 해상도를 낮춰 대충 잘라 올리고 문자 텍스트에 공들이는 편이다. NPNC(No Pic No Chat)가 대부분인 ‘이바닥’에서 흐름에 역행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흥미롭게도 얼사를 올릴 때보다 쪽지를 더 받는다. 기분이 좋지만은 않지만(웃음) 시각적 정보값을 많이 노출하는 것보다 판타지로 사람을 미혹시키는 전략이 아직도 유효한가 싶었다. 물론 그들 중 절반은 사교(사진교환)를 요청하고, 내쪽에서 거절하면 상당수는 소통을 중단한다. 하지만 만남에 양이 중요한 건 아니니까. 한편으로는 서로 외모를 재는데 피로감이 있는 것은 아닐까도 추측해본다. 어쨌.. 2022. 8. 29.
육아#5. 게이 엄마는 간호사: 예방 접종과 안전사고 여기동(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우리 인보가 어느덧 1년 하고도 3개월이 지났습니다. 이제 제법 컸다고 부모의 행동을 많이 따라 합니다. 빗자루 질을 하면서 물건을 치우고, 아가 매트 위에서 걸레질도 합니다. 아빠에게 물건을 가져다 주라고 손에 쥐어주면 곧장 달려가기도 합니다. 자신이 못하면 엄마 아빠 손을 가져다 해달라고 합니다. 아가에게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법이지요. *건강차트와 예방접종 아기가 태어났으니 간호사 엄마의 육아간호가 본격적으로 시작해 볼까요? 신생아 시기인 첫 한달 간은 아기의 활력측정을 매일 체크하였습니다. 숨을 잘 쉬는지, 심장은 잘 뛰는지 그리고 열은 없는지, 몸무게는 어느 정도 늘었는지. 그리고 아가의 건강차트를 만들어 측정 결과를 꼼꼼하게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신생아기를 .. 2022. 8. 29.
[회원 에세이] 그 여름 수리(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노동권팀) 2018년의 여름을 기억한다. 역대급 폭염이 맹위를 떨쳐 전국의 최고기온 기록들을 모조리 갈아치우고 있 을 때 나 또한 그에 못지 않은 젊음과 열정으로 퀴어풀한 추억들을 많이 쌓았기에. 아직 30년도 살지 않은 어린 나의 삶에서 2018년은 '고점'이라고 부르기에 손색이 없었다. 시작은 안동에서 친구 '워니'와 함께 게이 단톡방을 만든 것이었다. 워니와 나, 워니의 애인 '민혁'과 나의 친구 그렇게 넷이서 결성했고 이후에 데이팅 앱에서 한 명씩 직접 포섭해서 덩치를 키워갔다. 실제로 가장 사람이 많았을 때 13명까지 단톡에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민혁은 이를 두고 '우리가 안동의 헤게모니를 장악했다'고 말하기도 했으니까. 사람이 모이기가 쉽지 않은 중소도시에서 단.. 2022. 7. 25.
육아#4. 분유와 이유식: 엄마는 꽝초보(?) 요리사 여기동(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삐약이가 태어난지 벌써 1년 하고도 2개월이 되었습니다. 이 녀석 몸무게를 재 보았더니 10킬로를 돌파했더라구요. 달이 넘어가면 아가의 식사량도 조금씩 늘려가고 있습니다. 키와 체중이 늘어남과 동시에 인지의 발달도 눈에 띄게 늘어났습니다. 아이 발달은 다름 아닌 엄마 아빠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는 시늉을 많이 합니다. 옷을 보면 옷 속에 머리를 넣고, 손으로 바가지에 물을 담아 몸에 뿌리는 샤워 흉내를 냅니다. 엄마 아빠랑 놀이를 하다가 자신이 못하면 엄마 손을 잡아 당겨 놀이를 해달라고 요구할 줄도 아네요. 이밖에도 사진을 보고 가리키기, 위험하게도 선풍기 틀기 등 이런 모습이 참으로 신퉁방퉁 하기만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갖고 싶거나 하고 싶은 것을 못하게 하면 온몸을.. 2022. 7. 25.
육아#3. 출생: 두 아빠의 품 안으로 여기동(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출산 예정일을 1주일 정도 넘겼으나 아기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출산기가 느껴져 출산을 위해 산모가 입원을 하였습니다. 남편, 사촌 누나와 함께 산모를 면회 갔습니다. 병원은 군립병원으로 아주 작았습니다. 시설도 많이 낙후되어 산모와 아가가 걱정 되었습니다. 부디 산모와 아가 모두 무탈하고 건강하게 퇴원 하기를 기도했습니다. 생부모와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우리는 병원 근처 바닷가에 잠시 마실을 나와 거닐고 있었습니다. 하늘 저편에 무지개가 뜬 것을 보았고 ‘아 이내 아기가 나오려나 보다’라고 짐작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다음날 정오 즈음에 출산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아기는 강보에 싸여 눈을 감고 새근새근 자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누나가 아기를 .. 2022. 6. 28.
육아#2. 입양몽(夢) : 배냇저고리에 수를 놓고, 꿈을 꾸다 배냇저고리에 아가 이름을 수놓다 2020년 결혼 5주년을 맞이하여, 우리는 마카오행 비행기를 예약하였습니다. 그러나 모국의 코로나 확진 뉴스를 보고 예약한 비행기를 모두 취소하고 한국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모국 도착 후 곧 바로 대구로 내려가, 1년간 코로나 의료인 자원봉사 활동을 마치고 이듬해 다시 필리핀으로 돌아왔습니다. 우리 마을에 살고 있는 이종사촌 누나와 매형은 우리의 가장 가까운 가족으로, 인보의 할머니 할아버지 입니다. 누나의 큰며느리가 6번째 아이인 인보를 임신하여 출산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누나와 매형이 평소에 저희 둘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아기를 잘 키울 수 있다고 믿어주셔서 남편에게 입양을 제안하신 듯 합니다. 그렇게 입양이 결정되었고 여러 가지를 갑자기 준비하느라 분주하게 보냈습니.. 2022. 5. 23.
국회앞 단식농성 공동상황실장 지오 행성인 운짱 간단 인터뷰 인터뷰 진행 및 정리: 남웅(행성인 미디어TF)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활동가들이 국회를 점거한지 수 개월 째, 이제는 미류와 종걸 활동가가 단식농성을 결의한지 삼 주를 채우고 있다. 전국 각지의 많은 인권/시민사회 활동가들이 기획과 실무에 힘을 보태는 가운데, 행성인 또한 수면 위아래로 참여하고 있다. 지오는 그 중에서도 차별금지법 제정 운동에 가장 힘을 쓰는 활동가인데- 행성인에서 제일 바빠서 사무실에서조차 만나기 어려운(하지만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가면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운짱(행성인 운영위원장을 이렇게 부른다) 지오와 서면인터뷰를 진행했다. 단식농성 상황실장(?) 지오 남웅: 이렇게 인터뷰를 하게 되는군요. 일단 가장 현안이기도 한 차금법 농성에 대해 이야기해봅시다. 이번에 차제연이 단.. 2022. 4. 28.
4월 최고의 기사/ 최악의 기사 이드(행성인 미디어TF) 이슈가 많은 한 달이었습니다. 열거하면 성소수자와 세월호 유가족들의 광고 게시 불승인으로인한 서울교통공사의 광고 규정 개정 요구, 시민사회 인권단체들의 ‘경찰수사 인권보호규칙 제정안’ 규탄 기자회견, 해군 상관에 의한 성소수자 여군 성폭력 사건(2010년)의 대법원 판결, 5년 간의 소송 끝에 군형법 제92조의6 대법원 위헌 판결 및 일부개정법률안 대표발의(정의당 장혜영 의원),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미류·종걸 활동가의 단식 농성 시작(22/04/11~),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의 비영리 법인 신청을 불허한 서울시, 성소수자 커플들의 진정(2019년) 결과로 다양한 가족 형태의 법적 인정을 위한 제도 개선 권고를 내린 국가인권위원회, ‘2022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 공동행동.. 2022. 4. 28.
4월 미디어 속 행성인 이드(행성인 미디어TF) 이번달 미디어에 등장한 행성인의 소식을 모아봤습니다. 수습노무사들의 노동인권 공부모임 '노동자의벗'이 주최한 ‘일터 속 성소수자 차별 부수기-퀴어 노동자와 함께' 토론회(트랜스젠더, HIV 감염인 노동권)에 참여한 이드 운영위원,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앞에서 ‘사회적 소수자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서울교통공사 규탄 기자회견’에 참여한 호림 상임 활동가, 차별금지법제정연대가 주최한 국회 앞 '차별금지/평등법 4월 제정을 위한 평등텐트촌과 단식투쟁 돌입 기자회견'에 참여한 호림 상임 활동가,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 앞 차별금지법 4월 제정 쟁취 집중 문화제 ‘평등으로 승리하자’에 발언자로 참여한 남웅 상임 활동가, 더불어민주당을 공격하기 위해 행성인의 입장을 싣은 조선일보(“더불.. 2022. 4. 28.
육아#1. 우리 가족-레인보우 패밀리를 소개합니다, 짜잔 여기동의 레인보우 패밀리: 두 아빠의 소소한 딸내미 육아일기 육아#1. 우리 가족-레인보우 패밀리를 소개합니다, 짜잔 여기동(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안녕하세요, 필리핀에 살고 있는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회원 여기동입니다. 내 나이 52세에 동성결혼을 감행, 올해로 저희 부부가 결혼한지 어느덧 7년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태어난 딸내미가 저희 품으로 안겨 이렇게 레인보우 패밀리가 되었습니다. 저희는 필리핀 중서부에 위치한 두마게티 옆 작은 도시 발렌시아에 살고 있습니다. 이민을 오기 전에는 본국에서 간호학을 공부했습니다. 군부독재가 지배하던 암흑의 시대 였습니다. 저는 전국카톨릭학생회연합회 활동을 하면서 마르크스와 남미 카톨릭의 해방신학을 만났습니다. 새로운 세계관과 실천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2022. 4.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