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이야기/형태의 당신의 모든 시간3 당신의 모든 시간 – 남겨진 자리 형태 (동성애자인권연대 성소수자노동권팀) 오늘은 8월 29일 목요일 밤입니다. 새벽부터 내린 비로 평소보다 일찍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당신은 어땠나요? 5월에 웹진에 글을 쓰고 벌써 3개월이 지나버렸네요. 빠지지 않고 정기적으로 글을 기고하겠다는 의지가 있었는데, 혹시라도 제 글을 기다리셨던 분이 있다면 사과의 말씀을 드리면서 글을 시작하고 싶습니다. 이 글을 읽을 당신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혹시 당신은 소중한 누군가를 먼저 하늘 나라로 떠나 보낸 경험이 있나요? 혹은 죽음을 생각해본 적이 있었나요? 저는 중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매일 밤마다 악몽을 꿨습니다. 그 당시에 저는 학교폭력에 시달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남들보다 키가 작아서 맞고, 힘이 약해서 밀리고, 변성기가 남들보다 늦게 찾아와 목.. 2013. 9. 5. 당신의 모든 시간 - 당신의 일터는 어떠십니까? 형태 (동성애자인권연대 성소수자노동권팀) 5월 1일은 메이데이, 노동자의 날입니다. 저는 지금 동성애자인권연대 사무실에 앉아서 이 글을 적고 있습니다. 목이 뻐근하고 어깨가 당기는 느낌이 드네요. 저는 오늘도 회사에 출근을 했습니다. 매일 아침 일곱 시 십오 분 저의 알람은 늘 저를 깨웁니다. 일어나기 싫어서 5분만 5분만 하다가 시계를 보면 일곱 시 삼십 분을 넘기는 날이 더 많습니다. 저는 마포구에 살고 있는 동성애자 게이입니다. 늘 마포구청 근처를 지나가며 콩나물 시루 같은 지하철에 몸을 싣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회사 근처의 역까지 가는데 삼십 분 정도의 시간이 흐릅니다. 늘 빈자리가 언제 생기지 않을까 이리저리 눈알을 굴려보아도 근처에 앉아있는 사람들은 일어나는데, 제 앞에 앉은 사람은 저보다 멀.. 2013. 5. 30. 당신의 모든 시간 – 좋거나 혹은 나쁘거나 형태 (동성애자인권연대 성소수자노동권팀) 오늘은 5월 21일 화요일 지금 시간은 새벽 1시 48분을 지나고 있습니다. 아무리 개인 칼럼이지만 웹진의 한 호에 두 개의 글을 쓴다는 것은 너무하지 않은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웹진팀에 양해를 구하고 글을 추가로 하나 더 써도 되겠냐고 제안했습니다.. 지난 주말은 제가 감당하기엔 조금 버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왜냐하면 5월 16일 경향신문의 기사 [한 30대 동성애자의 고백… 직장에서도 야한 사진 권하며 “성전환수술 할 거니”] 인터뷰에 대한 의견들 때문이었는데 인터뷰 내용이 너무 어두웠고 사진은 모자이크 되어 너무 우울해 보인다는 것이었습니다. 세 시간 동안 인터뷰는 진행되었고 저는 제 사진을 모자이크 처리 해달라고 요청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 사정.. 2013. 5.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