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은찬 (무지개 청소년 세이프 스페이스)



한동안 동성애자인권연대 홈페이지, 메일링, 문자 등을 통해 무지개 청소년 세이프 스페이스(이하 세이프 스페이스) 소식이 여러분들에게 전달되었습니다. 세이프 스페이스! 도대체 무엇일까?! 여러분들이 궁금해 하던 것들을 오늘 여기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세이프 스페이스는 어떻게, 왜 시작된거죠?

처음 시작은 QKA(Queer Korean Alliance)에서 제안을 받아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제안 받은 동성애자인권연대, 섬돌향린교회, 열린문메트로폴리탄공동체교회, 차별없는세상을위한기독인연대가 만나 세이프 스페이스를 디자인하고,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국내에는 위기지원이 필요한 청소년을 위한 쉼터가 있지만, 청소년 성소수자를 위한 쉼터는 없습니다. 심지어 일반 쉼터 안에서는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폭력이 있습니다. 우리는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진짜 쉼터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지금까지 어떤 활동을 하였나요?

당장 거리에 나가 상담을 하고, 쉴 공간을 만들려면 돈이 필요했습니다. 무작정 모금을 시작했습니다. 국내모금은 2014년 4월부터 시작되었습니다. 10만원기부클럽 참여자 300명을 모으면 목표금액을 달성할 수 있다는 슬로건을 내세워 41.5% 정도 되는 16,495,660원을 모았습니다. 10만원기부클럽 참여자 80명과 개인기부자 35명, 총 115명이 세이프 스페이스 모금에 참여해주었습니다. 개인기부자 가운데 특히 기억에 남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선 동성애자인권연대 회원의 아버지와 2013년 12월, 20살 어린 나이에 성소수자 혐오를 견디지 못하고 세상을 먼저 떠난 Kidida님의 어머니께서 후원금을 보태주셨습니다.

그리고 아름다운재단 2014 변화의 시나리오 인큐베이팅 지원사업이 최종 선정되어 3년간 사업비를 지원 받으며, Google에서는 공간 마련을 위한 기금도 마련해주었습니다.

 

더 자세한 모금과 활동 보고는 홈페이지를 참고해주세요!

 http://www.lgbtpride.or.kr/xe/index.php?document_srl=64785

 

이제 무엇을 하나요?



빠르고 안전한 위기지원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활동이 위기지원입니다. 먼저 거리로 나가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겪는 불편함과,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바로 위기 상황에 개입하여 지원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핫라인(HOT LINE)’을 운영하여 전문적인 상담을 연계함으로써, 최소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합니다.

 

IT GETS BETTER, 자긍심강화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본인의 성적지향, 성별정체성 등을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일은 중요합니다. 지속적으로 만나온 청소년 성소수자들과 함께 밥을 먹으면서 서로의 스토리를 공유하는 ‘맛있는 쉐어하우스’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나의 이야기를 전달함으로써, 혼자가 아님을 알아가고 함께 지지하며 응원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도록 할 것입니다. 더불어 리더십과 자립심을 키울 수 있는 여름 리더십 캠프, 겨울 DIY 프로그램을 시즌별로 운영합니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이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세이프 스페이스 공간 내에 20대 자원활동가 모임, 또래 상담 모임, 가족 모임, 다양한 문화활동모임 등 자발적인 모임들이 구축되고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함께해요! 시민사회소통

청소년 성소수자들의 존재와 위기경험은 대중에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청소년 성소수자의 삶을 가시화하고 국가가 책임 있는 사회복지 정책을 세울 수 있도록 요구할 것입니다.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연 1회 위기사례 발표대회와 분기별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해 대안 마련을 위한 토론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 입니다. 또 ‘SAFE SPACE ZONE’ 캠페인을 통해 청소년 성소수자들에게 안전한 공간을 점차 늘리고, 시민 사회 단체와 기관, 기업들에게 성소수자 인권 교육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렇다면 세이프 스페이스는 동성애자인권연대와 같은 소속(단체)인가요?

아닙니다. 지난 9월전까지는 동성애자인권연대, 섬돌향린교회, 열린문메트로폴리탄공동체교회, 차별없는세상을위한기독인연대 총 네 단체가 코디네이터 역할을 해왔지만, 10월부터 독립적인 단체로 전향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렇다고 이 단체들이 세이프 스페이스와 관계를 끊는 것은 아닙니다. 세이프 스페이스는 이들과 함께 파트너십을 맺으며 청소년 성소수자를 위해 활동할 것입니다.

 

이제 모금은 하지 않나요?

1단계 거리상담 모금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였지만 이제 본격적인 2단계 모금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후원금을 내지 못했다고 아쉬워하지 마세요. 2단계 모금을 통해 청소년 성소수자에게 필요한 안전한 공간을 직접 설계하고 만들어갈 것입니다. 한 끼 밥상을 제공하기 위해 주방시설을 비치하고,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한 열린 공간과 상담을 하기 위한 상담실을 마련하고, 씻고 잠시 옷을 세탁하기 위해 샤워실과 세탁기를 구비하며, 잠깐이라도 눈을 붙일 수 있게 침대와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1단계 모금은 마무리되었지만 보다 더 안정적인 세이프 스페이스 운영을 위해 모금활동은 계속됩니다.

 

세이프 스페이스와 함께하고 싶어요!

모금이외에 함께할 수 있는 활동을 계획 중입니다. 특히 이번년도 하반기부터 거리 아웃리치를 위해 함께할 자원활동가를 모집할 예정입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이제 세이프 스페이스가 열심히 달릴 일만 남았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의 많은 지지와 응원이 필요합니다. 계속 지켜봐주시고 함께 해주세요. 감사합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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