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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인 웹진 2025년 10월 🍁 2025년 10월 활동스케치 & 회원가입 한마디 - 웹진 편집부 🍁 [활동가 연재] 상임활동가의 사정 - 지오, 오소리, 이안, 남웅, 호림 🍁 [퀴어 팔레스타인] 점령은 사랑이 될 수 없다 - 남웅 🍁 [전시리뷰] 사려 깊은 피부와 불온한 흉내 - 남웅 🍁 [회원에세이] 젠더퀴어라도 괜찮잖아? - 애옹 🍁 [회원에세이] 오늘도 살아있기를 선택하며 - 바을 🍁 [코코넛의 눈코입귀] 아무튼 연대하기 - 코코넛 🍁 [여기동의 레인보우패밀리] 육아#42. 궁금하다! 동성결혼과 동성커플부모의 자녀 입양 권리에 관한 인식과 태도가 - 여기동 2025. 10. 27.
2025년 10월 활동스케치 & 회원가입 한마디 행성인 웹진 편집부 * 오소리 사무국장의 근속휴가로 10월 활동스케치는 웹진 편집부에서 정리합니다. #1. 국제 혼인평등 컨퍼런스 - 변화하는 가족, 성숙하는 민주주의: 동성혼 법제화 참여 16일, 국회에서 무지개행동, 모두의결혼 및 여러 국회의원들의 공동주최로 열린〈국제 혼인평등 컨퍼런스 - 변화하는 가족, 성숙하는 민주주의: 동성혼 법제화〉에 참여했습니다.작년 10월 10일, 한국에서 열한쌍의 혼인평등 소송이시작되었는데요. 혼인평등 소송 1주년을 맞아 개최된 행사였습니다.손솔 진보당 국회의원, 이석태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 미쉘 윈트럽 주한 아일랜드 대사의 축사로 개회한 컨퍼런스는 3부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1부에서는 동성혼 법제화와 정치의 역할에 대한 발표가 진행되었습니다.먼저 루이자 월 전 .. 2025. 10. 23.
[활동가 연재] 상임활동가의 사정 지오 행성인에서 상임활동가를 하기 전, 포천 교동마을에서 작가들과 함께 기록작업을 한 적이 있습니다. 한탄강홍수조절용댐건설로 인해 마을이 수몰지역으로 지정된 곳이었어요. 그곳에 들어가 수몰 전의 마을 풍경을 담아내는 일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어느 노부부의 집 한채를 이주지역에 새로 지어드리는 프로젝트로 진화하게 됐었어요. 설치미술가, 화가, 사진가, 식물연구자, 조각가 등 다양한 작가들이 생전 해본 적 없는 작업을 시작했어요. 두 계절을 꼬박, 일주일에 3~4일씩 머물면서 집을 지었었어요. 바닥을 다지고 구조물을 세우고 흙을 바르고 지붕을 얹고 담을 쌓고 벽지와 장판을 까는, 말그대로 정말로 집을 지었습니다. 그리고 각자의 방식으로 과정을 작품으로 담았지요. 이주 첫 날, 노부부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가능할.. 2025. 10. 23.
[퀴어 팔레스타인] 점령은 사랑이 될 수 없다 남웅 (퀴어팔레스타인연대 QK48) 사람들에게 퀴어로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건 당위만큼 쉽지 않다. 팔레스타인 퀴어가 어떻게 살아가는지, 이스라엘의 시오니즘과 핑크워싱은 어떤 문제가 있는지, 왜 지금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생존과 이를 지지하는 일이 퀴어한 행동인지 살펴야 한다. 여기에 팔레스타인 사회는 여성과 성소수자 혐오가 강하지 않느냐는 질문과 더불어 한국에 도처한 문제도 많은데 팔레스타인까지 챙겨야 하는가까지 물어오면 조금 피곤해지기도 한다. 설명의 시작점을 잡는 것부터 어렵거니와, 잘 이야기하다가도 팔레스타인 퀴어가 그저 불행하고 불쌍한 희생자로만 그려놓는 함정에 빠지기도 쉽다. 물론 그건 이스라엘의 극악함에 책임이 큰데, 그들이 해온 행적이 다분히 상황을 피해와 가해로, .. 2025. 10. 23.
[전시리뷰] 사려 깊은 피부와 불온한 흉내 남웅 (미술평론가) 편집자 주: 본 원고는 미술잡지《아트 인 컬처》2025년 10월호 포커스에 실린 원고를 수정해서 게재했습니다. 기억을 삼키고 기꺼이 삼켜지는 몸 갤러리 현대 현대화랑에서 이강승, 캔디스 린이 전시하는 2인전 《나 아닌, 내가 아닌, 나를 통해 부는 바람》(8월 27일~10월 5일)은 자신들이 잡지 못하는 것들을 부단히 잡고, 의식을 빠져나간 이야기들을 채우려 한다. 영국 시인 D. H. 로렌스의 시 〈헤쳐 나온 자의 노래〉 첫 구절을 딴 전시는 어떤 속삭임도, 어떤 표현도 모호하게 하거나 훼손하지 않으리라는 다짐보다는 그것의 불가능 속에서도 남길 수 있는 것들과 그릴 수 있는 것들을 보여준다. 이강승은 피부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미술사 속 퀴어 예술가와 커뮤니티에 대한 기억과 기.. 2025. 10. 23.
[회원에세이] 젠더퀴어라도 괜찮잖아? 애옹 (행성인 트랜스젠더퀴어팀) 퀴어 모임에 나가서 들었던 질문이 있다. “논바이너리라는 걸 어떻게 알게 되었어요?”“내 성별이 내 몸과 다르다는 걸 어떻게 알아요?” 지금 생각하면 몹시 무례한 질문이라 생각하지만, 그때는 웃으면서도 한편으로 땀을 흘리며 열심히 설명하려고 했던 것 같다. 성 지향성은 내가 타인에게 갖는 어떠한 감정으로 알게 되는 경우가 많지만, 성 정체성의 경우 자신의 법적 성별과 자신이 느끼는 성별과 다르다는 어떤 “자기 자신”의 경험이기 때문이라서 그런 걸까. 수많은 퀴어들의 수많은 정체성과 지향성의 여정이 있고, 내가 쓰는 정체성의 여정은 그중 하나일 것이다. 지금 읽게 될 정체성의 여정은 어떠한 젠더를 대표하는 것이 아닌, 내 개인에 대한 이야기이다. 나의 법정 성별은 여성이다.. 2025. 10. 23.
[회원에세이] 오늘도 살아있기를 선택하며 바을 (행성인 트랜스퀴어인권팀) 고등학교 3학년, 수능이 끝나고 가족들과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나선 어느 날, 엄마와 같이 걷고 있을 때 엄마는 “너 가방에 무지개뱃지 떼라. 엄마 창피해”라고 말했다. 나는 엄마가 내가 퀴어인 걸 알고 있는 줄 전혀 몰랐다. 엄마는 나를 위한다는 이유로 내 퀴어 정체성을 유린했고, 그 순간 나는 충격을 받았다. 이제야 그것이 ‘위선’이었음을 안다. 원가족에게 기대하면 할수록 나만 힘들다는 걸 그때 깨달았다. 그 기분은 참 비참하다.그래서 그날 밤, 창문에 의자를 놓고 떨어짐을 시도했다. 상체를 숙이고 발을 떼기 직전, 용기가 나지 않아 의자에 주저앉아 엉엉 울었다. 내가 왜 이런 것, 이런 사람들 때문에 내 소중하고 창창한 삶을 포기해야 하나. 그때 생각이 들었다.그래.. 2025. 10. 23.
[코코넛의 눈코입귀] 아무튼 연대하기 코코넛(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토요일 밤, 친구를 만나러 나갈 준비를 한창 하고 있던 차에 성소수자부모모임의 상근활동가로부터 텔레그램 메시지가 도착했다. 본인이 (내) 아빠와 함께 찍은 셀카 한 장이었다. 죽기 전에 볼 것이라고는 절대 예상하지 못한 투샷이었다. 하기사, 그 날은 성소수자부모모임의 10월 정기 월례모임일이었고, 공식 모임시간을 한참 넘겨서도 아빠가 집에 들어오지 않았으니, 아마 높은 확률로 뒷풀이까지 따라갔으리라 생각하고 있었다. 마침 친구를 만날 일이 있어 준비를 마치고 집을 나서니 정말 오랜만에 취기 오른 아빠가 집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술 좀 적당히 마시고 다니라고 잔소리를 한 다음에 집을 나섰다. 아빠가 성소수자부모모임(이하 ‘부모모임’)에 참여한 것은 .. 2025. 10. 23.
[여기동의 레인보우패밀리] 육아#42. 궁금하다! 동성결혼과 동성커플부모의 자녀 입양 권리에 관한 인식과 태도가 여기동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기획의 말행성인의 오랜 회원인 여기동님이 필리핀에서 안부를 전합니다. 2015년 한국에서 결혼식을 하고 남편의 나라로 가서 살림을 꾸리는 여기동 님은 딸 '인보'를 입양하여 육아일기를 쓰고, 최근에는 성소수자 연구들을 리서치하며 공부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추석 행성인 동지 여러분,추석 명절 잘 보내시고 계셨나요? 이번 추석이 긴 명절이라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매일 일상이 바쁜 한국에서 명절이 퀴어들에게 주는 스트레스(어른들이 서라운드로 울려대는 남자 친구, 여자 친구, 연애와 결혼 등)가 있지만 그래도 몸과 마음이 편히 쉬는 넉넉한 한가위였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는 족발과 잡채 그리고 시원한 냉국수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한국에서 이주노동을 했던 찰스는 족발을 .. 2025. 10.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