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 세계여성의 날 맞이 <2017 페미니스트 광장>, <페미니즘 문화제>

오소리(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보신각에서 열린 <페미니스트가 민주주의를 구한다>

청계광장에서 열린 <페미답게 쭉쭉간다>

 

다가오는 3월 8일은 109주년 세계여성의 날이다. 행성인은 매년 세계여성의 날 행사에 참가하며 여성 인권을 함께 외치며 연대해왔다. 올해도 어김없이 3월 4일 열린 <2017 페미니스트 광장 - 페미니스트가 민주주의를 구한다>, <페미니즘 문화제 - 페미답게 쭉쭉간다> 에 참가했다. 동시간대에 개최된 두 곳 행사에 행성인은 팀을 나눠 두 곳 모두 참가하며 '여성 혐오 반대'를 함께 외침과 동시에 성소수자 이슈를 알리고 차별금지법 캠페인 등을 진행했다. 이 날 행사에는 성소수자 부모모임도 함께했다.

 

이 날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낙태죄 폐지, 성별 임금격차 해소, 차별금지법 제정, 여성대표성 확대 등을 주장하고, '동일노동 동일임금 동일민낯', '생리대가 참 비싸다' 등의 재치있는 구호를 외쳤다.

 

6대 슬로건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하라!

 

행성인은 20주년을 맞이하며 "행동하는 성소수자가 세상을 바꾼다"는 메인 슬로건과 함께 우리들의 요구가 담긴 6대 슬로건을 선정해 올 한해 끊임없이 외칠 계획이다. 이번 여성의 날 행사는 6대 슬로건이 담긴 피켓을 처음 선보이는 자리이기도 했다.   

 

6대 슬로건

 

HIV/AIDS 인권증진이 예방의 지름길! 에이즈 낙인을 없애자!  #에이즈낙인OUT

트랜스젠더, 나답게 살 권리!  #나답게_살_권리

교실에도 성소수자 있다! 교육에 다양성과 인권을! #성소수자도교과서에 #다양성을배우는학교

일터에 무지개를 띄워라! 성소수자에게 평등한 일터!  #나답게_일할_권리

평등한 사랑, 평등한 권리, 동성결혼 NOW!  #동성결혼NOW #LoveWins

모두가 혐오와 차별로부터 안전할 권리!  #차별금지법NOW

 

 

행사에 이어진 행진에도 함께 했다. 행성인과 행진에 참가한 참가자들은 마이크를 주고 받으며 너나할 것 없이 하나된 목소리로 구호를 외쳤다. 재치있는 구호들과 알록달록한 깃발, 풍선, 피켓들은 퀴어퍼레이드를 연상시키기도 했다.

 

함께 외친 구호들

- 나라 바꾸는 여성, 퀴어, 계집, 호모! 

- 행동하는 성소수자가/여성이 세상을 바꾼다!

- 나중은 없다, 지금 당장, 차별금지법 제정하라!

- 낙태죄를 폐지하라!

- 퀴어/여성 대통령을 원한다!

등

 

 

 

행진을 마친 후, 행성인은 촛불집회 사전대회가 열리고 있는 광화문광장 일대에 가판을 차리고 캠페인을 이어나갔다. 이어 오후 6시 열린 '박근혜 없는 3월, 그래야 봄이다! 헌재 탄핵 인용 · 박근혜 구속 · 황교안 퇴진 19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에 참가했다. '박근혜 없는 3월'을 희망하는 수많은 인파들이 광화문광장에 운집해 한 목소리로 헌재 탄핵 이용, 박근혜 구속, 황교안 퇴진을 외쳤다.

 

 

행성인은 헌법재판소 앞까지의 행진을 끝으로 여성대회-사전대회-촛불집회로 이어지는 기나긴 하루의 일정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