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회원 이야기/Ted Jennings 칼럼

테드제닝스 교수가 말하는 'Marriage Rights, 결혼할 권리'

by 행성인 2011. 8. 4.

'Marriage Rights, 결혼할 권리'

내가 6월에 한국에 머무르는 동안, 동성 간의 시민 결합을 허용하는 새로운 법이 일리노이에서 발효했다. 내가 가르치는 시카고 신학대학 학생들 중 한명이 그 법이 발효되는 날로 넘어가는 자정이 되자마자, 몇 년간 함께 해 온 파트너와 함께 그 의식에 참여했다. 내가 한국에 있는 바람에, 내 아내가 이 아름다운 두 여성의 결합을 축하하기 위해 그곳에 참석했다. 우리는 아르헨티나의 활기찬 동성애자 기독교 모임에서 그들을 처음 만났다.


다른 두 친구들은 우리를 9월에 있을 언약식에 초대했다. 그 자리에는 그들의 부모도 함께 한다고 한다. 앞서 여성 친구들이 참여했던 시민 결합에는 법적 강제가 있는 반면에, 언약 서비스는 법적 효력이 없다. 이것은 그 젊은이들이 자신들의 사랑에 대한 국가 (혹은 교회)의 어떠한 개입도 원하지 않는다는 의도를 드러내는 것이다.


5월에 우리 신학대학교는 동성애자들이 결혼할 권리, 즉 시민 결합을 넘어서는 권리를 가져야만 한다고 주장을 법원에서 펼치기 위해 힘을 합친 두 명의 명망 높은 변호사들에게 존경을 표했다. 참고로, 그들 중 한명은 자유주의자였고 다른 한명은 보수주의자였다. 그들을 비롯한 다른 사람들은 시민 결합이 우리 사회가 결혼할 사람들에게 부여하는 권리와 특권들의 부적절한 대체라고 주장한다. 결국 이 소송은 최종 판결이 매우 불확실한 대법원 앞에까지 갈 것이다.


반면에 오바마 정부는 소위 ‘결혼 행위의 옹호(DOMA)’를 옹호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해왔다. 만약 개별 주들이 동성 커플에게 혼인할 권리를 주는 것에 동의하더라도, 다른 주나 연방 정부는 그러한 시민의 지위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정부의 중역급은 통상적으로 법원에서 의회의 제정법을 옹호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이것은 장족의 발전이다. 그러나 오바마 정부는 곧바로 의회법이 헌법에 위배되는 차별적인 법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내가 하려는 주장은 미국에서 결혼 문제가 상당히 유동적인 상태라는 것이다. 처음에는 다수의 국민이 LGBT들의 혼인 권리에 대해 호의적인 것처럼 보였고,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시민 결합에 동의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50개 주 중에 극소수만이 혼인 권리와 시민 결합을 인정하고 있다. 최근에 뉴욕 주의 동등한 결혼 권리의 쟁취로 뉴욕은 동성 결혼을 받아들이는 6번째 주가 되었고, 나아가 그러한 승리로 두 세 개의 다른 주들이 같은 결정을 내리도록 압력을 받고 있다. 그러나 더욱 급진적인 진보의 가능성이라는 면에서는 분명한 한계를 보이고 있는 듯하다. 사실 30개가 넘는 주들이 미국에서의 동성애자 인권운동의 진보에 맞서 동성 결혼의 금지를 명시한 개정된 헌법을 통과시켰다.


여기에는 딜레마가 있다. 한편으로는 모든 시민들이 동일한 권리를 가져야만 한다는 민주주의 정치형태에 대한 의심이다. 누군가의 권한을 부정하면서 다른 누군가에게는 그 동일한 권한을 부여하는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 이것은 LGBT들의 혼인 권리에 해당하는 경우이며, 이는 분명한 호소력을 지니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많은 동성애자 인권운동가들과 많은 게이, 레즈비언들이 결혼과 가족이라는 전통적인 구조를 모방해야만 한다는 사고에 저항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이러한 제도들이 결혼을 원하지 않는 사람들 모두에게 본질적으로 차별적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그들은 국가가 사람들의 사적인 삶에 개입할 어떠한 역할을 맡아서도 안 된다고 주장한다. 나아가 전통적인 결혼은 서로가 서로를 소유할 수 있거나 그래야만 한다는 그릇된 생각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결혼은 파트너십이라기보다는 본질적으로 소유 관계에 가깝다. 나는 이러한 반대 의견에 동의한다.


나는 이성애자든지 동성애자든지 상관없이 사람들에게 결혼을 독려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것은 제도로서의 결혼에 문제가 많기 때문만이 아니다(이혼이나 가정 폭력에 관한 통계를 한번 떠올려보길 바란다). 그것은 복음에서의 예수 전승이 결혼과 가족이라는 제도에 대해 매우 비판적이기 때문이다(내가『하느님이 사랑한 남자』에서 이미 말했듯이 말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나는 이성애자 형제자매들에게 부여된 모든 시민권을 레즈비언과 게이들도 동등하게 가져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이 있다. 그리고 내 친구들이 영원한 사랑과 우정의 기쁨을 축복하기로 결심을 한다면, 국가와 교회를 모두 거부한 채 올리는 언약식에서든지, 혹은 국가가 승인하는 시민 결합이든지, 아니면 국가나 정부가 허락한 결혼이든지 간에, 나는 영원한 약속의 기쁨과 위험을 기꺼이 축하해줄 것이다.


나는 한국에 있었기 때문에, 내 아내와의 37주년 결혼기념일을 집에서 축하할 수 없었다. 아내와 난 제도로서의 결혼에 회의적인 입장이기에, 영원히 지속되는 사랑이 멋지고 정말로 기적 같은 선물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테드 제닝스

번역_김경태 (동성애자인권연대)


Marriage Rights

While I was in Korea in June a new law permitting civil unions between persons of the same sex took effect in Illinois, the state in which Chicago is located. One of the students of the Chicago Theological Seminary where I teach participated in such a ceremony with her partner of several years just after midnight when the law took effect.  Since I was in Korea my wife was there to celebrate the union of these two wonderful women we had first met in Argentina where they were part of a vital Christian gay and lesbian group.

Two other friends, one of whom is one of my doctoral students, have invited us to a ceremony of commitment involving also their parents in September.  The difference is that the commitment service  will not have the force of law as does the civil union in which our women friends participated.  This is because the young men have decided that they do not want the State (or the church) to have any role in their love for one another.

In May our seminary honored two very famous lawyers, one liberal, the other conservative ,who have joined forces to argue in Federal court that gay and lesbian people should have the right to marry, a right that goes beyond the right to civil unions for example.  They and others argue that civil unions are an inadequate substitute for the rights and privileges which our society confers on those who are married. This case will eventually come before the Supreme Court where its fate is very uncertain.

In the meantime the Obama administration has declared that it will not defend the so-called Defense of Marriage Act (DOMA), a Federal law that basically says that even if individual States do agree to give marriage rights to same sex couples, no other State nor the Federal government will recognize that civil status. This was an extraordinary step since the executive branch of the government is generally obliged to defend congressional legislation in the courts. But the Obama administration rightly determined that the congressional law was unconstitutionally discriminatory.

What I am suggesting is that the question of marriage is in a state of considerable flux in the US.  For the first time a majority of the population seems to favor full marriage rights for LGBT people, and a  larger percentage favors civil unions but only a very few of the 50 states recognize either. The recent victory of marriage equality in the State of New York brings to 6 the number of states that accept same sex marriage and may put pressure or two or three more to do the same. But there seem to be clear limits to the   possibility of much further progress. In fact more than 30 States have passed constitutional amendments forbidding same sex marriage as a reaction to the progress of the gay rights movements in the US.

In all of this there is something of a dilemma.  On the one hand there is the question of a democratic polity in which all citizens should have the same rights.  There should be no discrimination that gives rights to some while denying them to others.  This is the case for marriage rights for LGBT people, and it is compelling.

On the other hand there are many gay rights activists and many gay and lesbian people who resist the idea that gay and lesbian people should imitate the traditional structures of marriage and family.  They argue that these institutions are inherently discriminatory against any who do not choose to be married.  They also argue that the State should have no role in the intimate lives of people.  They also argue that traditional marriage is based on the false idea that people can or should own one another.  For marriage is inherently a property relationship rather than a partnership. I agree with these objections.

As for me, I would never encourage people to get married, whether they are straight or gay.  This is not only because marriage as an institution is problematic (just think of the statistics about divorce, or domestic violence).  It is also because the Jesus traditions in the Gospels are strongly  critical of the institution of marriage and family (as I have shown in my book The Man Jesus Loved)

But on the other hand I will strongly affirm the equal rights of lesbian and gay people to all the civil rights accorded to their heterosexual sisters and brothers.  And when my friends chose to celebrate the joys of lasting love and friendship, whether they do so in a celebration of commitment that avoids both church and State, or a civil union approved by the State, or a marriage in either church or State, I will gladly celebrate with them the joys and the risks of lasting commitment. 

Because I was in Korea I was not home to celebrate with my lady the anniversary of our wedding 37 years ago.  While both of us were and are skeptical of marriage as an institution,  we know that love that lasts is a wonderful, indeed miraculous gift.

Ted Jennin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