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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차별 혐오/서울시민 인권헌장

무지개 농성단 스케치

by 행성인 2014. 12. 8.

 

 

2014 12 7일 오전 11,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과 무지개 농성단이 서울시청 신청사1층 로비에 성소수자 인권을 보장하라’, ‘성소수자에게 인권은 목숨이다플랜카드를 걸며 서울시청 점거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청원경찰은 플랜카드를 가로막거나 플랜카드를 걸려는 사람을 막아섰습니다. 시청에 들어선지 30분도 안되어 신고를 받았다며 경찰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오후 1,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과 무지개 농성단의 입장을 표명하는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즉각 면담에 응하라! 박원순 서울시장은 사과하라 1210일 세계인권선언기념일에 서울시민인권헌장을 선포하라! 혐오세력의 폭력과 반민주적 행태에 법적으로 단호히 대응하라!

 

 

시청으로 와달라는 긴급한 외침을 듣고 연대하러 온 많은 사람들과 기자회견을 마무리했습니다. 확 늘어난 사람들이 보이시나요?

 

 

 

무지개 농성단이 만든 예쁜 피켓들!

 

 

 

7, 무지개 농성단을 지지하러 온 분들의 연대발언과 동성단 참여자 분들의 문화 공연을 즐겼습니다.

 

 

 

12 7일 오전 8, 농성 2일차 아침이 밝았습니다. 음악과 함께 2일차 농성을 시작했어요. 함께 스트레칭을 하며 밤사이 찌뿌둥해진 몸을 풀었습니다.

 

 

 

거리가 멀거나 사정이 있어 농성장에 오지 못한 분들의 전화발언을 함께 듣는 시간을 가졌어요.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하는 친구들에게 전화연결을 하고 있는 중!

 

 

 

 

오후 1시 성소수자 인권 지지와 서울시민인권헌장 선포촉구 인권시민사회 기자회견을 시작했습니다.

 

 

 

성소수자가 시민임을 확인하라고 한다. 그걸 왜 합의해야 하는가? 성소수자는 시민이 아닌가?” – 김조광수 녹색당 소수자 특별위원회 위원장

 

 

 

성소수자의 인권이 사회적 논란이 아니라는 것을 인권변호사 출신 박원순 시장이 모를 리가 없고, 동성혼 합법화가 한국에서 제일 먼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발언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를 모를 리가 없다.” -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장서연 변호사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는 여성과 장애인, 이주민 등 다른 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로 이어질 수 있다. 서울시는 이후 시민사회의 협조를 얻을 수 없다는 엄정한 현실을 받아드려야 할 것이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의 박차옥경 사무처장

 

 

 

 

민주노총은 이 땅의 모든 차별이 없어질 때까지 시민사회와 함께 싸워갈 것이다. 우리 사회는 상처를 상처로 어루만지지도 않는다. 민주노총은 성소수자의 문제 또한 당연히 인권에 포함되어야한다고 생각한다.” - 민주노총 신승철 위원장

 

 

 

 

정의당 문정은 부대표, 즐거운 교육상상 안영신 집행위원장, 환경운동연합 염형철 사무처장, 공익인권법 재단 염형국 변호사, 유선희 통합진보당 최고위원, 새사회연대 신수경 공동대표, 노들장애인야학 김명학 학생대표, 노동당 장석준 부대표, 참여연대 이태호 사무처장의 발언이 이어졌다. "우리는 원한다, 권리를! 우리는 원한다, 사랑을! 우리는 원한다, 변화를!" 구호를 외치며 한국사회의 성소수자 운동, 인권운동의 역사에 남을 기념비적인 기자회견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곧이어 길을 찾는 교회의 자캐오 신부님과 함께 무지개 농성 지지와 연대를 위한 사랑의 식탁 예배를 진행했습니다.

 

 

 

인권연구소 "" 류은숙 활동가의 차별을 주제로 한 인권강의도 들었어요.

 

 

 

저녁 7, 2일차 저녁 문화제. 섬돌향린교회분들의 노래가 서울시청사 로비를 채웠습니다. "아름다운 우리는 사람이어라." 김민기의 아름다운 사람을 들었어요.

 

 

 

언니네트워크의 멋진 중창단 아는 언니들과 한국 최초의 게이코러스 지보이스의 합동공연도 함께했습니다. 처음에는 30명 정도였지만 300명이 넘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연대하러 와주셨습니다. 많은 분들과 함께 싸우고 있습니다. 우리는 서로가 차별 받지 말아야 할 존재들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성소수자가 먹고 마시고 일하고 사랑하는 일상의 공간으로, 혐오와 차별에 반대하는 우리의 목소리가 퍼져나가도록 함께 해주시길 호소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