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태 (행성인 운영위원)

 

 

 

 

 

안녕하세요. 올해의 다섯 번째 활동가 편지입니다. 저는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약칭 행성인) 운영위원 형태입니다.

 

회원분들에게는 처음으로 편지를 써봅니다. 조금 쑥스럽네요. 다들 잘 지내고 계신가요? 요즘같은 봄날 안녕들 하신지 궁금합니다. 저는 지난 11일에 ‘아이다호데이(매년 5월 17일, IDAHOT, International Day Against Homophobia and Transphobia,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을 맞아서 서울에서 5월 16일에 이뤄지는 문화제를 함께하실 전남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라잇온미 (Lights On Me) 와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광주지부분들을 만나기 위해서 빛고을 광주에 다녀왔습니다.

 

태어나 처음으로 가보는 광주라 길을 헤매진 않을지 약속 시간에 늦지는 않을지 걱정이 조금 되더라고요. 웬지 처음이라고 하면 없던 긴장감이 마구 마구 생기는 것 아닐까? 뭐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회원 여러분들은 행성인에 처음 나왔던 날을 기억하세요?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 나와 비슷한 삶의 고민들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과 처음 만난다는 것, 그때의 떨림, 기억하고 계신가요?

 

제가 행성인 그러니까 그 당시에는 동성애자인권연대라는 곳을 처음 알게된 날은 2011년 서울 인권 영화제의 개막식이 열리던 마로니에 공원이었습니다. 당시 개막작은 연분홍치마 이혁상 감독님의 네 명의 명랑게이들이 만드는 기적 같은 커밍아웃 스토리 “종로의 기적” 이었습니다. 그 영화에는 행성인의 활동 모습도 간간이 비춰졌는데 나도 저렇게 살 수 있을까? 혹은 나도 저렇게 함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라는 고민을 던져줬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로 후원을 하고 회원모임이나 팀 활동이 있으면 자주 참여하다보니 지금은 운영위원을 하고 있네요. 하하.

 

올해로 20회를 맞이하는 서울인권영화제(http://www.hrffseoul.org/)는  5월 15일부터 17일까지 마로니에 공원에서 진행된다고 합니다. 제가 이렇게 언급을 하는 이유는 서울인권영화제에 남다른 애정이 있기도 해서지만 영화를 좋아하시는 서울이 아닌 곳에 거주하는 회원분들이 계시다면 이 시기에 겸사 겸사 영화도 보시고 2015 아이다호데이 공동행동에도 함께 해주시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사실 서울이 체감적으로 너무 멀리에 있는 회원들에게 이런 서울 중심의 행사에 대해서 참여 제안을 드리는 것이 맞는 것일까? 라는 고민을 종종 개인적으로 하곤 합니다. 차비와 숙박비만으로도 부담이 많이 되는 경우도 있고 홀로 참여를 하는 경우에는 함께 하기 위해 참여하는 공간에서 외로움을 느끼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이런 고민들을 어떻게 최대한 행사에 잘 녹여낼 수 있을지 2015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 공동행동을 기획하는 회의에 참여하는 행성인 운영위원들과 회원들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모든 의견들이 다 행사에 반영될 것이라 장담하긴 어렵지만 이 편지를 읽어주시는 회원분이 어떻게 참여할 수 있을까? 혹은 이것만 해결되면 참여할 수 있을텐데. 라는 고민을 하고 계시다면 이 편지에 답장을 해주시면 좋겠어요. 그리고 5월 16일에 이뤄지는 5.17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 기념 공동행동에도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두서없는 글이 길어진 것 같아 이만 줄여야겠습니다.


당신이 어디에 있던 어디에서 어떤 모습이던 삶 안에서 사랑하는 마음을 잃지 않으시길.
당신의 모습이 궁금한 형태 올림.

 

 

추신: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 공동행동 참여 신청은 이곳에서

https://docs.google.com/forms/d/1UDEea1fQtoUm7bc20GC4uLYr_EDCPXDJbNI1kFSIovM/viewform?c=0&w=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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