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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기고란/까까한 문화담장

휘파람 부는 오후

by 행성인 2015. 5. 10.

김형근



[편집자 주] 장애인차별철폐의 날이 있는 4월은 육우당을 비롯한 많은 성소수자 동료들을 추모하는 기간이기도 합니다. 특별한 주간을 맞아 4월부터 웹진팀에서는 <까까한 문화담장>이라는 제목으로 장애인 성소수자 김형근님의 원고를 기획코너로 싣기로 했습니다. 장애인 성소수자로, 성소수자 장애인으로 살아가는 김형근님은 스스로를 '외계인'이라 부르며 블로그를 통해 세상과 소통합니다.

 

 

요즘 실업률이 내려 갈 기미가 안 보인다. 정부는 여러가지로 시도는 해 보지만 경제도 실업도 풀릴 길은 멀어 보인다.

 나는 보편적인 블루칼라 일자리의 대중적 인식이 아직도 화이트칼라 직업군 보다 낮은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 오해 없길 바란다. 닥치고 파란옷 입으라는 말은 아니다. 단지 화이트칼라가 아닌 직종은 듣보잡-듣지도 보지도 못한 잡것- 취급하지 않을지 생각해 보라.

 국민들이 파란옷 입는 직종을 선호하지 않는 데는 정부의 잘못도 있다. 주식지수만 오른다고 경제가 살지 않고 각종 지표가 높다고 국민 삶의 질이 높아지지 않음을 정부도 이젠 인정해야 한다. 블루칼라는 위험한 작업 환경이 많아 다치고 죽는 상황이 많이 발생한다.

 국가안전처와 여성가족부, 고용노동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같이 인간의 안전과 편의, 노동과 삶의 질을 보호하고 도와주고 지원해주는 부처는 이제 이기주의적이고 책임전가적인, 또 안면몰수적 행정을 그만해야 한다. 노동자 없이는 기업이 크기 어렵다. 국가도 마찬가지 아닌가? 휘파람 부는 오후는 어떤 풍경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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