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속 적색1 잊혀진 성해방 투쟁의 전통을 들춰보는 이유 - 『무지개 속 적색』 서평 소유(동성애자인권연대) “동성애자 인권 문제를 사회주의식으로 풀어내는 게 과연 맞는지 의문이 든다.” 동인련이 노동자 투쟁에 합류하는 이유를 적은 글에 한 독자가 단 댓글이다. 비록 진보라는 분류로 자주 묶이기는 하지만 노동운동 이라던가 마르크스주의 같은 주제들과 성소수자 이슈와의 연결은 여전히 낯설다. 비록 성소수자 노동자들이 가시화되기 어려운 척박한 토양 속에서도 지난 20여년간 성소수자들과 활동가들이 펼친 광범위한 활동의 결과로 진보 진영 내에서 의미있는 연대와 지지를 이끌어냈지만, 이는 필연적이라거나 새로운 사회를 향한 공동의 투쟁이라기보단 성소수자 또한 노동자라는 당연한 사실과 LGBTI의 가시성 추구에서 비롯되는 우연한 이해관계의 일치, 그리고 소수자 인권의 담론들을 통해 근래에 형성된 연대처.. 2014. 11.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