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국극1 애도와 쾌락을 가로지르는 변칙적 조우- <변칙판타지> 리뷰 웅(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서로 다른 세계들의 변칙적 조우 는 근래 아카이빙 전시와 단행본 출간 등으로 8년여 국극 프로젝트의 여정을 갈무리하는 정은영 작가의 무대연출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한편으로 국극배우와 지보이스가 조우하는 컨셉은 다른 갈래의 관심사였다. 둘의 만남은 어떤 풍경을 만들어낼까. 공연 전부터 대강의 주파수를 가늠해보기도 했다. 남성중심의 판소리계에서 배제된 국극의 텅 빈 지층 위에 애초부터 설자리가 없었던 국극배우, 주어지지 않았던 자기 자리를 찾아가면서 일상을 노래하는 게이코러스의 만남이 어떤 시너지를 낼 것인가. 작가의 문장을 빌린다. ‘여성국극 남역배우라는 환상에 인생을 걸었으나 이제는 소멸의 끝자락에 아슬아슬하게 서있는 마지막세대 남역배우 남은진의 우울과, 성소수자로서의.. 2016. 11.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