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1973

행성인 웹진 2025년 04월 행성인 4월 활동스케치 & 신입회원 한마디 ≫ 오소리 [성소수자 노동] 선생님, 단결해요! ≫ 평과 [성소수자 노동] 성소수자 노동자 노동실태 및 정신건강연구 발표회 후기 ≫ 소유 [회원에세이] ‘이태원 다신 없어’: 자유롭다는 착각 ≫ 한준 [미술 평론] 급진적 예술 실천을 위한 기억의 훈련들 ≫ 남웅 [활동가 연재] 상임활동가의 사정≫ 지오, 오소리, 남웅, 호림 [코코넛의 눈코입귀] 춤을 추며 절망이랑 싸울 거야 - 비애국 성소수자의 독백 ≫ 코코넛 [문수의 지구여행기] #3. 원양, 아프리카 ≫ 문수 [여기동의 레인보우패밀리] 육아#36. 자식이란?: 전생(前生)에 목숨을 구해주고 은혜를 베풀어준 빚쟁이! ≫ 여기동 2025. 4. 27.
행성인 4월 활동스케치 & 신입회원 한마디 오소리 (행성인 사무국장) #1. 윤석열 퇴진 행동 4월 4일, 드디어 윤석열이 파면되었습니다! 파면 전 1~2일 헌재 포위 24시간 집중행동부터 3일 8대0 파면 촉구 끝장대회, 4일 8대0 파면 결의대회, 그리고 5일 이어진 주권자 시민 승리의 날 - 18차 범시민 대행진까지! 감격의 순간들을 아래 사진 스케치로 만나보세요! #2. 신입회원모임 디딤돌 지난 5일, 신입회원모임 디딤돌이 진행되었습니다. 신입회원들이 모여 서로를 알아가고 행성인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디딤돌의 메인 프로그램 ‘미니북 만들기’에서는 그 여느 때보다 속이 꽉찬 책들이 완성되기도 했습니다. 디딤돌 이후 몇몇 참가자들은 범시민 대행진으로 이동하여 집회 참석으로 행성인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이번 모.. 2025. 4. 27.
[성소수자 노동] 선생님, 단결해요! 평과 (행성인 성소수자노동권팀) 많은 교사들이 싫어할 말로 시작해 보겠다. 교사는 노동자다. 하지만 교사들은 노동3권 중 단체행동권을 법에 의해 제한당한다. 학생들에게 노동권이 무엇인지 가르쳐야 했던 교사인 나는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제한당하고 있었다. 첫 학교에 출근하던 어느날 느꼈던 감정을 “정상성의 냄새”라 칭하겠다. 학생이던 내가 느꼈던 것보다 더 강한 정상성의 냄새를 느꼈다. 학생이던 시절에는 나와 어울리는 사람들이 더 다양할 수 있었지만 학교 안에서 교사로서의 나는 비슷한 학력과 비슷한 형태의 청소년기 및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들과 어울리게 됐다. 성소수자로 정체화하며 나는 분명 정상성이 아닌 것을 선택해도 된다는 사실을 느꼈을텐데 다시 정상성만을 선택해야 한다는 감각을 느꼈다. 다양한 연령대.. 2025. 4. 19.
[성소수자 노동] 성소수자 노동자 노동실태 및 정신건강 연구 발표회 후기 소유(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3월 28일 저녁, 전국금속노동조합 4층 회의실에서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https://kilsh.or.kr/)와 퀴어노동법률지원네트워크 퀴어동네(https://queerdong.net/)가 함께한 성소수자노동자 노동실태 및 정신건강연구 발표회가 열렸다. 이 글을 쓰는 시점은 윤석열 대통령의 12·3 계엄 선포 사태 이후 대통령 파면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요구가 연일 지속되고 있는 상태다. 글이 발행될 때쯤이면 이러한 요구대로 내란수괴가 파면되고 내란이 종식되며 거리투쟁도 끝난 상황이 될까? 그러길 부디 바라지만, 결과가 어찌하든 분명한 것은 소위 '내란성 스트레스'와 불면증이 계속되는 중에도 노동자들은 삶을 이어나가기 위한 노동을 계속하고 앞으로도 그러리란 점이다. 일.. 2025. 4. 19.
[회원에세이] ‘이태원 다신 없어’: 자유롭다는 착각 한준 (행성인 HIV/AIDS 인권팀) 이 글은 이태원이라는 공간을 둘러싼 저의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을 담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것은 저만의 편협한 시선일지도 모르고, 수많은 다른 게이들의 경험과는 거리가 멀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 글에서 펼쳐지는 생각들에 고개를 젓게 된다면, 아마 당신의 경험과 생각이 옳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저는 제가 느꼈던 이태원의 모습, 그곳에서 경험했던 자유의 이면, 그리고 해방이라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솔직하게 나누고 싶었습니다. 게이들에게 이태원은 어떤 의미일까요? 자유로운 만남의 장이라는 익숙한 수사 뒤에 가려진, 조금은 불편할 수 있는 질문들을 던져보려 합니다. 자유롭다는 착각 우리는 종종 이태원을 게이들이 자유롭게 숨 쉴 수 있는 해방구라고.. 2025. 4. 19.
[미술 평론] 급진적 예술 실천을 위한 기억의 훈련들 남웅 (인권활동, 미술평론) *검열, 수탈, 무례더보기해당 원고는 서울시 산하 기관 '서울시립미술아카이브'의 기획전시《우리는 끊임없이 다른 강에 스며든다》(2025.03.06 ~ 2025.07.27) 도록에 실릴 예정이었다. 문장이 과거형인 것은 이제는 도록에 실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도록은 아직 나오지 않았고, 이 글은 실리지 않게 되었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 이 글은 도록에 실을 수 없다고 통보받았다. 긴 글에 짧지 않은 문장을 더한 점에 이해를 구한다.전시 담당자에게 이유를 물었다. 중립적이지 않다고 판단했다는 답이 돌아왔다. '중립'의 개미지옥에 기어이 휩쓸렸다. 대체 '미술관' 당신은 어째서.전시는 기억과 기록으로서 예술을 '실천'으로 수행해온 작업들을 다룬다. .. 2025. 4. 19.
[활동가 연재] 상임활동가의 사정 지오 윤석열 파면 이후에 주변 동료들과 안부를 나누는 자리에서 '꽃이 보이더라' 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저 역시 지난 상임활동가의 사정 지면을 통해 개나리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는데요. 지난 4개월, 내란사태로 인해 꽁꽁 얼었던 마음을 잘 보여주는 말인 것 같아요. 그런데 윤석열 파면 이후에도 여전히 꽁꽁 얼어붙어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계엄 이전에도 어떤 삶은 계엄이었다는 말과 같이 여전히 계엄 중인 삶들이 있어요. 광장의 외침을 변화로 일구어야할 퀴어들의 삶도 예외는 아니겠으나, 위태롭게 투쟁중인 현장도 여전합니다. 지난 토요일, 4월 26일에는 475일째 고공에서 농성 중인 두 여성 동지를 만나고 왔습니다. 불안정한 노동시장의 문제는 우리 모두의 삶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노동 문제가 해결.. 2025. 4. 19.
[코코넛의 눈코입귀] 춤을 추며 절망이랑 싸울 거야 - 비애국 성소수자의 독백 코코넛(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이 글을 쓰기 시작한 날부터 정확히 11년 하고도 하루가 모자란 날, 2014년 4월 17일 아침. 당시 중학교 2학년이었던 나는 평소와 같이 학교에 갈 준비를 하면서 집 앞에 배송된 일간지의 헤드라인을 훑어보고 있었다. 대형 여객선이 침몰해서 여러 명이 구조되었다는 내용의 기사가 크게 보도된 것 같았다. 모르는 사람들이 구조선을 타든 말든, 당장 학교에서 애들이랑 무슨 딴짓을 하고 놀지, 학교 끝나고 자기 전까지 풀어야 할 문제집 양이 얼마나 많을지가 더 중요했던 시절, 대한민국의 나름 선진적인 인명 구조 시스템이 어련히 일을 잘하겠거니 대수롭지 않게 기사를 머릿속에서 지워버리고 학교로 향했다. 그 이후로 며칠, 몇 주, 몇 달이 지나서까지 사람들이 기사 속 여객선 .. 2025. 4. 19.
[문수의 지구여행기] #3. 원양, 아프리카 문수(한국HIV/AIDS감염인인권연합 KNP+) 연재의 말게이들은 외계에서 온 것 같다.그래서 지구에 여행 온 외계인의 삶을 기록하는 심정으로 이 글을 쓴다.참…이 나이에 글을 쓸 줄이야, 가 아닌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이제야 풀어 보는구나,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남자로서가 아닌 게이로서의 내 삶을 솔직하게 기록해 본다. 1989년, 오징어 배를 타고 연근해로 나갔다. 오징어 채낚기는 각자 본인이 오징어를 잡는 대로 월급이 정해지는 보합제의 형태다. 오징어 낚시는 멍텅구리 낚시라고 미끼 없이 낚시 바늘을 여러 개 매달아서 바다에 던진 뒤에 당겼다 풀었다 하면서 오징어를 낚는 재미있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겨울 바다는 매서운 추위와 싸워야 해서 힘들었다. 우리는 오징어 낚싯배로 흑산도 앞바다부터.. 2025. 4. 19.
[여기동의 레인보우패밀리] 육아#36. 자식이란?: 전생(前生)에 목숨을 구해주고 은혜를 베풀어준 빚쟁이! 여기동(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기획의 말행성인의 오랜 회원인 여기동님이 필리핀에서 안부를 전합니다. 2015년 한국에서 결혼식을 하고 남편의 나라로 가서 살림을 꾸리는 여기동 님은 딸 '인보'를 입양하여 육아일기를 쓰고, 최근에는 성소수자 연구들을 리서치하며 공부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딸내미, 너는 누구냐? “자식은 부모가 전생에 빚을 많이 져서 빚 받으러 온 사람이라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내가 살고 있는 소도시 발렌시아에서 만난 조은숙 선생님(교육심리학 박사)이 들려주었습니다. 이 선생님을 인보는 은숙이모라고 부릅니다. 어느 날 우리는 함께 저녁을 먹고 운동 삼아 거닐며 부모-자식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자식은 전생에 내 목숨을 구해준 생명의 은인이래요”이라고 동생 훈이가 예전에 해준 .. 2025. 4.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