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소리(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사무국장)
#1. 행성인 회원 의무교육 "Be the 행성人"
지난 6월 3일, 행성인 회원 의무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의무교육은 단체의 활동과 지향에 대한 이해를 돕고, 민주주의적 의사소통과 성/평등 감각을 높이고자 진행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으로는 반성폭력 교육과 행성인 7대 의제에 대한 교육이 진행됩니다.
이번 반성폭력 교육에서는 새롭게 준비한 사례를 가지고 사례 토론을 진행하였습니다. 토론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의견을 나누다보니 생각할만 한 게 계속 생겨 좋았다는 참가자들의 반응이 있었습니다.
행성인 7대 의제 교육에서는 7대 의제에 대한 운동 흐름을 간략히 훑어본 후, 어떤 권리가 달성된 미래를 상상해보고 그 과정을 상상해보는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참여자들이 선택한 변화는 ‘공문서에서 성별기입란이 삭제’되는 미래였는데요. 함께 미래를 그려보고 내가 할 수 있는 활동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어 좋았다는 반응이 뒤따랐습니다.
의무교육에서는 일방향으로 진행되는 교육이 아닌, 서로 의견을 교류할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유익하면서도 동시에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음 의무교육은 10월 7일(토)에 진행될 예정이니 회원 여러분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2. “동성혼 법제화를 위한 혼인평등법(민법 개정안)의 의미와 과제” 토론회
지난 5월 31일, 정의당 장혜영 의원은 이성애에만 국한된 정상 가족제도의 한계를 뛰어넘고 보다 다양한 형태의 가족형태를 지원·인정하고자 가족구성권 3법(혼인평등법, 비혼출산지원법, 생활동반자법)을 발의한 바 있습니다. 이 중, 동성혼 법제화를 위한 혼인평등법의 의미에 대해 짚어보고 향후 과제에 대해 조목조목 논의해보는 토론회가 6월 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토론회는 김조광수 감독님의 당사자 발언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이어 혼인평등법의 발의 취지와 주요 내용에 대해 류민희 혼인평등연대 집행위원의 발제가 있었고, 패널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 토론에는 한상희 건국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송효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조아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변호사가 참여하였고, 행성인 상임활동가 호림이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집행위원으로서 함께 참여하였습니다.
자세한 토론회 내용은 여기에서 PDF파일을 다운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3. 제 15회 대구퀴어문화축제
지난 6월 2일 대구 중구 혁신공간 ‘바람’에서 대구퀴어문화축제 기획 강연 “우리는 이미”가 열렸습니다. 이 날 강연에는 소소부부가 참여하여 동성배우자 피부양자 소송 투쟁 경험을 공유하고 혼인평등 운동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6월 17일, 대망의 제15회 대구퀴어문화축제 본 행사가 대구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성소수자 혐오 선동 세력의 집회 금지 가처분 신청에 이어 홍준표 대구 시장의 혐오 선동 발언과 행정 대집행 시도까지, 개최 당일 아침까지도 공무원과 경찰의 대치라는 유례없는 기록을 남기며 야단이었는데요. 그럼에도 대구퀴어문화축제는 혐오와 차별에 꺾이지 않고 개최되었고, 축제는 평화롭고 즐겁게 진행되었습니다.
행성인은 부스에서 성소수자 노동권을 주제로 한 앙케이트 조사를 진행하고 노동 관련 자료집을 배포하여, 성소수자 노동자들과 성소수자 노동자들의 동료가 될 이들에게 성소수자 노동권과 관련한 다양한 이슈들을 알리는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이후 5시부터 진행된 퍼레이드에서는 혼인평등연대 차량과 함께 자긍심 넘치는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4. 故 양회동 열사 추모제
故 양회동 열사의 명복을 빕니다. 건설노동자의 투쟁에 함께 합니다.
지난 6월 14일, 인권사회운동단체 주관으로, 양회동 열사를 추모하며 건설노동자가 존엄하고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말하는 추모문화제 ‘우리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습니다’가 열렸습니다. 행성인 상임활동가 지오가 사회를 보고 행성인 몸짓패가 추모 공연으로 참여하여 연대의 힘을 북돋웠습니다. 공연 영상과 몸짓 이후 이어진 몸짓패 일원 레이가님의 발언문을 공유합니다.
안녕하십니까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몸짓패 동지들께 투쟁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투쟁! 저희가 방금 보여드린 곡은 또다시 앞으로 라는 곡인데요. 이 노래에는 이런 가사가 있습니다 '기름밥 눈칫밥의 나날도 자 또다시 일어나 역사에 발맞추어 하나 둘 셋' '끝내는 우리가 건설할 세상을 향해 앞으로' 동지들 그렇게 앞으로 뚜벅뚜벅 나아가서 우리가 바라는 끝내는 우리가 건설할 세상을 위해 앞으로 끊임없이 나아가자는 의지를 북돋아주는 노래였습니다. 다음 저희가 보여드릴 곡은 '바로 그 한 사람이'라는 곡인데요. 우리가 바라는 세상을 건설하는데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동지라고 생각합니다. 그 동지가 힘들고 지쳐서 우리 눈에 잘 안보일 수도 있고 잠깐 쉬어갈 수도 있고 하지만 그런 동지들도 함께 즐겁게 같이 갈 수 있는 그런 길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이어 대구퀴어문화축제가 진행되던 6월 17일, 같은 시간 서울에서는 양회동 열사 범시민 추모제가 진행되었습니다. 행성인은 인원을 나눠 추모제에도 함께 했습니다. 행성인 지오 운영위원장이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집행위원장으로 발언에 참여하였습니다. 아래 발언문을 공유합니다.
자신의 노동에 자부심이 있었기에 굴복할 수 없었던 고 양회동 열사의 명복을 빕니다. 노동자가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갖는 것은 아름다운 일입니다. 그러나 이 정부는 노동자의 자부심을 짓밟기에 급급합니다. 자부심을 가진 노동자는 무섭기 때문입니다. 어떤 이들은 최저임금을 못받아도 괜찮다고 말하는 것, 어떤 이들은 지하철을 타지 못해도 괜찮다고 말하는 것, 어떤 이들은 보이지 않아야 하고 어떤 이들은 결혼할 수 없고, 어떤 이들은 애도받을 수 없으며, 어떤 이들은 자신의 의지로 사업장을 옮길 수 없고 어떤 이들은 내일 일터를 잃어도 괜찮다고 말하는 것이 모두가 다 차별이고 인간에 대한 모욕입니다. 어찌 싸우지 않을 수 있습니까. 어찌 맞서지 않을 수 있습니까. 그래서 양회동 열사의 자존심은 지금 우리의 자존심입니다. 동지 여러분 이 차별과 모욕에 맞서 끝내 무서운 사람이 됩시다. 무섭게 맞서 투쟁합시다. |
#5. 한국의 동성혼 법제화 캠페인 “모두의 결혼” 런칭 기자회견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과 혼인평등연대는 한국의 동성혼 법제화, 혼인평등의 실현을 위해 ‘모두의 결혼, 사랑이 이길 때까지’ 캠페인을 시작합니다. 지난 6월 2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캠페인 런칭을 알리는 기자회견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동성커플들의 이야기를 담은 캠페인 영상이 최초로 공개되었습니다. 캠페인 영상은 각종 소셜미디어와 서울 도심 전광판과 버스 광고 등으로 배포될 계획입니다. 이어 기자회견에서는 연대발언(국제엠네스티, 한국여성단체연합), 동성 배우자 피부양자 소송 대리인단장과 당사자 발언, 장혜영 의원의 발언이 진행되었고, 다함께 혼인평등 실현을 외치며 단체사진을 찍고 마무리하였습니다.
무지개행동과 혼인평등연대는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는 대중 캠페인과 더불어, 국회를 대상으로 한 지속적인 입법 운동과 전국 단위의 '동성혼 소송'을 통해 전면적인 혼인평등 운동을 펼칠 예정입니다. 앞으로 ‘사랑이 이길 때까지’ 펼쳐질 다양한 활동들을 기대해주세요!
📺 ‘모두의 결혼, 사랑이 이길 때까지’ 캠페인 영상
💕 이경과 하나 편 | "사랑하는 것만도 힘들잖아요, 그런데 이 사람들은 만났잖아요"
💕 승정과 정남 편 | "스무살 무렵 생각했던 막연했던 꿈"이 현실로 된 두 사람의 이야기
💕 승정과 정남, 이경과 하나, 두 부부가 한국 사회에 이야기를 건넵니다. "모두의 결혼, 사랑이 이길 때까지" "우리는 이미 가족으로 살고 있으니까"
SNS에 #사랑이이길때까지 해시태그와 함께 널리널리 영상을 공유해주세요!
#6. 행성인 6월 정기 회원모임 “동성혼 법제화 법안 최초 발의! 함께 만드는 혼인평등”
매월 26일은 행성인 정기 회원모임! 6월 정모의 주제는 혼인평등이었습니다. 혼인평등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혼인평등연대에서 활동 중인 호림의 진행으로, 혼인평등은 성소수자 운동에서 왜 중요한 의제인지, 혼인평등 실현을 통해 성소수자들의 삶에 어떠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개인들은 혼인평등 실현에 어떻게 동참할 수 있을지 함께 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혼인평등 운동은 혼인을 통해 보장받는 구체적인 권리들 이전에 동등한 시민으로서 우리의 존엄을 되찾기 위한 운동이며, 이 사회의 혼인과 가족제도를 평등의 방향으로 이끄는 일입니다. 혼인평등 실현을 위해, 한국에서 사랑이 이길 때까지,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 2023년 6월의 회원가입 한마디
- 우삭: 친척 동생이 후원회원 등록하라고 추천해줘서 들어왔습니다^^ 여러가지 활동들 응원합니다!!
- 오월: 성소수자 장애인으로서 즐겁고 유익한 모임을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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