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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인 활동

[활동스케치] 행성인 2024년 5월 활동스케치 & 회원가입 한마디

by 행성인 2024. 5. 26.

오소리(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사무국장)

 

 

 

#1. 노동절

 

매년 5월 1일은 노동절(세계 노동자의 날)입니다. 노동절을 맞이하여 2024 세계노동절 대회가 열렸습니다. 행성인은 노동절 기념 성명을 발표하고 성소수자를 포함한 모든 노동자의 노동권 보장을 외치며 대회에 함께 했습니다.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행성인은 가판을 펼친 후 혼인평등법 서명을 받고, 행성인에서 발간한 <성소수자의 직장 동료를 위한 일터 가이드북>을 배포하였습니다. 대회 이후에는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과 함께 대오를 꾸리고 힘찬 행진을 진행했습니다.   

 

 

 


#2. HIV/AIDS, 네가 참 궁금해- 행성인 HIV/AIDS 인권팀 오픈하우스

 

 

지난 5월 10일, HIV/AIDS 인권운동과 HIV/AIDS 인권팀에 대해 소개하는 오픈하우스가 HIV/AIDS 인권팀 주관으로 진행했습니다. 

 

HIV/AIDS하면 떠오르는 이야기를 나누며 어색함을 풀어갔던 자리에 이어, O/X 퀴즈를 통해 정보와 현안을 알 수 있었습니다. 퀴즈를 풀면서도 참가자들은 질문의 단어와 방향, 의도에 대해 진지한 피드백을 남겨주면서 자리를 두텁게 만들어줬습니다.

 

2부는 다과를 나누며 행성인이 해온 HIV/AIDS 인권활동을 살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004년 나누리+ 설립과 푸제온 투쟁, 2010년 HIV/AIDS인권팀 발족에 이어 지금에 이르는 활동들을 빠르게 훑어봤습니다. 많은 이미지와 자료들을 통해 살펴본 시간은 행성인을 비롯하여 HIV/AIDS를 주요 의제로 삼아 활동하는 다른 단체와 연대활동까지 살펴보면서 HIV/AIDS 운동의 지형을 그릴 수 있었습니다.

 

 

 

#3. 유엔 여성차별철폐협약(CEDAW) 한국 NGO 참가단 활동

 

무지개행동 집행위원인 행성인 호림 활동가가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CEDAW) 제9차 한국정부 본심의 대응 NGO 참가단으로 제네바 현지 대응에 함께 했습니다. 

 

성평등 정책의 퇴행을 막아내고, 성소수자에 대한 제도적 차별을 개선할 수 있는 위원회의 의미있는 최종견해 발표에 기여하기 위한 활동이었습니다.

 

 

한국정부 심의가 진행된 13일에는 호림 활동가가 NGO 브리핑 발언자로 참여하기도 하였는데요. 마침 그 시각 한국에서는 행성인 운영회의가 진행되고 있어 응원하는 마음으로 함께 라이브 방송을 시청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장예정 공동집행위원장과 함께 현지의 유엔 인권기구 담당자들을 만나 CEDAW 제출용 독립보고서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삭제한 국가인권위원회의 현 상황과 성소수자 인권 상황을 알리고, 향후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미팅도 진행했습니다.

 

이번 심의에서도 한국 정부는 무성의한 답변을 반복하였습니다. 허나, CEDAW 위원들이 성소수자 권리에 관한 다수의 중요한 질문을 제기한 만큼 88차 세션이 종료되는 시점에 나올 대한민국 정부에 대한 위원회의 최종권고의 내용을 기대해봅니다. 



 

#4. 전장연 지하철출근길 다이인 행동

 

지난 5월 14일 오전 8시, 안국역에서 전장연의 제3차 출근길 지하철승강장 다이인Die-in행동이 있었습니다. 장애인권리입법 제정 촉구와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권리중심노동자 400명 해고철회를 요구하는 행동이었습니다. 

 

다가오는 5월 17일 아이다호데이를 앞두고 성소수자들과 장애인들의 연대를 되새기며 행성인 지오 활동가가 연대발언으로 함께 하였습니다. 발언문을 공유합니다.

 

 

 

#5.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날 투쟁대회 

 

매년 5월 17일은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아이다호빗 IDAHOBIT, International Day Against Homophobia, Biphobia and Inter & Transphobia)입니다. 1990년 5월 17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동성애’를 국제질병분류 정신장애 부문에서 삭제한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한국에서도 2013년부터 이 날을 기념하며 성소수자의 존엄과 평등한 권리를 외치고 있습니다. 

 

올해 한국 아이다호빗의 슬로건은 “모두의 평등, 자유, 정의”로, 17일 오전에 공동투쟁 선포 기자회견이 진행되었고, 저녁에는 보신각에서 투쟁대회가 진행되었습니다. 행성인에서는 투쟁대회 참여를 독려하며 17일보다 앞선 지난 13일, 기념 성명을 발표하고 기자회견과 투쟁대회에 함께 하였습니다. 

 

 

기자회견에는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인 행성인 지오와 행성인 트랜스젠더퀴어인권팀 연수가 발언으로 함께 하였습니다. 아래 둘의 발언문을 공유합니다. 

 

지오 발언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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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집행위원장,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집행위원장 지오입니다. 차별금지법 제정 운동을 하면서 참 많은 자리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요구하는 발언을 해왔습니다.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을 맞은 오늘은 저 역시 성소수자 당사자로서 그리고 22대 국회 시작을 2주 앞둔 시점에서 어느때보다 힘있게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은 세계보건기구가 질병분류에서 ‘동성애’를 삭제한 것을 기념하며 시작되었습니다. 이는 한 존재를 정상과 비정상으로 가르고 낙인 찍어온 오랜 과오를 바로잡은 역사입니다. 이 역사가 쓰이기까지 사회가 규정한 정상성에 저항했던 성소수자들의 투쟁이 있었음은 말할 것도 없겠지요.

 

한국에서 차별금지법에 대한 논의는 여전히 과오 속에 있습니다. 그 시작부터 잘못되었고 여전히 지속되고 있으니까요. 존재 자체를 부정하면서 마치 평등이 차등지급될 수 있는 것처럼 여기도록 만들었습니다. 그 과오를 바로잡기 위해 성소수자들은 지금까지 싸우고 있는 것이고요.

 

존재는 그 자체로 부정당할 수 없고 존엄은 평가할 수 있는 가치가 아닙니다. 차별금지법 제정 운동이 시작된 지 17년, 잘못 끼워진 그 첫 단추를 성소수자 시민만이 아니라 정치가, 이 사회가 함께 바로잡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차별금지법이 진보적 가치라는 관점도 바뀌어야 합니다. 인간 존엄에 진보와 보수가 어디 있습니까. 존엄과 평등은 진보와 보수 모두 자신의 토양으로 삼아야할 가장 기본적이고 보편적인 가치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21대에 제정하지 못한 책임을 22대에는 제대로 져야할 것입니다. 특정 종교 핑계는 그만 대십시오. 법과 제도를 통해 사회를 나은 방향으로 견인하는 것이 정치의 역할입니다. 본연의 역할을 다해주기 바랍니다. 이제는 국민의힘도 차별금지법 제정에 나서야합니다. 국민의 삶을 고통에 빠뜨리는 정치를 멈추고 22대에는 존엄과 인권을 바탕으로 진짜 보수다운 정치를 펼쳐주기를 바랍니다. 거대 양당만이 아니라 군소정당 역시 차별금지법 제정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끝으로 윤석열 정부는 역대 최악의 정부가 아니라 존엄과 평등의 역사를 새로 쓴 정부로 기록될 기회가 아직 있습니다. 차별금지법을 제정하십시오.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싸움을 멈춘 적이 없고 멈출 수도 없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살 길이기 때문입니다. 살기 위해 싸우고 싸워서 길을 만듭니다. 차별금지법 제정으로 한국에서 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을 새로이 쓰는 역사를 만들어봅시다. 투쟁!



 

연수 발언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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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트랜스젠더퀴어인권팀)

 

안녕하세요. 저는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트랜스팀 활동가이자 법적 성별정정을 마친 트랜스여성인 이연수라고 합니다. 

매년 5월 17일은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입니다. 이런 날을 제정해야될 정도로 성소수자 혐오가 심각하다는 의미입니다. 저희가 말하는 혐오는, 성소수자를 감정적으로 미워한다는 정도의 의미가 아니라 성소수자의 존재 자체를 부정한다는 의미입니다. ‘동성애를 반대한다’라는 말로 동성애자의 존재를 부정하고, ‘성별은 바꿀 수 없다’는 말로 트랜스젠더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 바로 성소수자 혐오입니다. 그리고 저는 트랜스젠더 당사자로서 그러한 혐오에 반대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트랜스젠더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살기 위해서는 사회 모든 구성원들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트랜스젠더의 삶에 귀를 기울이고, 무엇이 트랜스젠더에게 차별이 되는지, 트랜스젠더를 동료시민으로 존중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를 모든 사회 구성원들이 배워야 합니다. 

 

트랜스젠더는 자신이 태어났을 때 지정받은 성별과 불화하는 사람들입니다. 염색체나 외부성기만을 가지고 낙인찍혀 버린 성별에 저항하는 사람들입니다. 트랜스젠더는 자신을 정체화한 이후부터는 매 순간이 투쟁입니다. 집 밖을 나서는 순간부터 학교,회사,병원,은행,관공서,호텔,화장실 등 가는 곳마다 온 세상이 남자와 여자로, 성별이분법으로 나눠져 있는 사회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성별이분법은 바로 법적인 성별로 유지되고 있고, 또 강화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트랜스젠더는 성별정정을 하지 못한다면, 국가에 의해 강제로 지정받은 성별을 가지고서 자신의 존재를 부정당하는 순간을 매번 마주해야 합니다.  

 

국회에 계신 분들은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고, 성별인정법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합니다. 성별인정법은 트랜스젠더가 성기수술을 하지 않아도 성별정정을 할 수 있게 하는 법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성기를 바꿔야만 트랜스젠더로 인정하겠다고 말하지만, 성기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트랜스젠더도 있고, 성기수술을 할 수 없는 트랜스젠더도 있습니다. 보통의 사람들이 일상에서 서로의 성기를 보여주고 확인받지 않듯이 트랜스젠더도 똑같은 권리를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트랜스젠더는 성기를 바꾸는 사람들이 아니라 그저 자신으로 살고자 하는 사람들입니다. 수많은 트랜스젠더들이 자신의 모습으로 살아가지 못하며, 혐오와 차별로 인해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을 맞아, 트랜스젠더들이 혐오로부터 안전할 수 있는 사회를 위해, 그 첫걸음을 떼기 위한 성별인정법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주십시오.

 

 

 

 

저녁에 진행된 투쟁대회에서는 부스를 운영하며 함께 했습니다. 이번 행성인 부스에서는 행성인의 다양한 활동들을 담은 <행성인 단체 안내서 - 평등한 행성으로의 초대>를 처음 선보이기도 했는데요. 단체 안내서는 PDF 파일로도 열람 가능하며, 인쇄본은 행성인 사무실에 방문 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투쟁대회는 1시간 가량 발언과 공연으로 무대행사를 진행한 후 종로 일대를 한 바퀴 돌며 야간 행진을 마친 후 종료되었습니다. 

 

이번 아이다호빗 기념 행사에 행성인과 회원들은 부스 운영, 기획단 참여, 발언 등 다방면으로 참여하며 “모두의 평등, 자유, 정의”를 함께 외쳤습니다. 세상을 무지갯빛으로 물들이는 투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 투쟁대회 공동선언문 보러가기

 

 

 

 

#6.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 15차 집회

 

지난 18일, 177개 한국 시민사회단체가 함께하고 있는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의 15차 집회에 행성인도 함께했습니다. 

 

콜롬비아 대학에서 시작된 시위는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전역으로 확대되어 전 세계에서 이스라엘의 집단학살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집단학살을 멈추기 위한 우리의 행동도 계속되어야 합니다. 

 

 

아이다호 다음날인 집회에서는 고운 무지개행동 집행위원이 연대발언으로 팔레스타인 연대의 뜻을 전했고, 인사동에서 집단학살에 반대하며 다이인(Die-In) 퍼포먼스를 진행한 후 광화문 미 대사관과 이스라엘 대사관으로 행진해 항의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자긍심의 달을 앞두고 이스라엘 대사관 인근에는 핑크워싱 반대를 비롯한 다양한 규탄 현수막이 게시되었습니다. 집단학살과 인종청소에 자긍심이 설 자리는 없습니다. #NoPrideInPinkwashing

집회에 참여한 소유 활동가

 

 

퀴어문화축제가 있는 6월 1일 2시에 있을 제 16차 집회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2024년 5월의 회원가입 한마디

 

 

 

  • 김나예: 원하는 일을 한번이라도 하며 제 손으로 직접 바로 잡고자 하는 마음으로 활동하겠습니다
  • 박에디: 행성인을 응원합니다.
  • 아란: 행성인 파이팅!
  • NIJI: 응원합니다!
  • 푸른: 행성인 부산지부가 생기면 출석률 1등 할 자신이 있습니다! 부산지부가 생기는 그날까지 투쟁!
  • Luna: 이렇게, 우리를 위해 활동해 주어서 너무 고맙습니다.
  • 까를라: 너무 늦게 가입한 것 같지만 가장 늦었다고 생각한 지금이 가장 빠른 때라고 믿어요!
  • 밤눈: 함께하게 되어 반갑습니다 :) 기후정의를 위해 우편으로 발송하는 간행물을 최소화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행성인의 모든 활동의 바탕은 회원분들의 활동과 회비 및 후원금입니다.

평등한 사회로 변화 시켜나가는 힘, 여러분의 참여와 후원에서부터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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