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인권연대(이하 동인련)가 몇 달간 논의 끝에 드디어 웹진을 발간했습니다. '함께'란 뜻이 담겨져있는 "랑"이란 이름으로요. 웹진 이름을 정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몇 시간을 수다를 떨며 이것저것이 나왔지만 선뜻 결정되는 이름이 없었어요. 어떤 내용을 담을까는 일찌감치 나와서 글쓴이도 다 결정이 되었건만 예쁘고 멋있는 '옷'을 입히고 싶은 욕심에 지금까지 시간이 흘러왔나 봅니다.
웹진 "랑"은 동인련이 2008년을 새롭게 맞이하는 활력이 담겨져 있습니다. 올해 초 동인련은 활동가 체계를 변화시켜 '걸음[거:름] 활동가'를 만들었습니다. 현재 10명이 넘는 걸음[거:름] 활동가가 매월 한 번씩 모여서 동인련 사무국의 활동을 평가하고 새로운 계획, 기획을 열어놓고 토론하고 있습니다. "랑"은 걸음[거:름] 활동가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웹진 입니다. 웹진 담당은 아니마님입니다. 앞으로 좋은 기획 함께 고민해 보아요.
동인련은 2006년까지 ‘Dyke’, ‘LGBT paper’란 이름으로 월간 혹은 계간으로 소식지를 발행해왔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즐겁고 행복한 동성애자들의 단체’라며 동인련을 소개하는 소식으로부터 동성애 혐오 교과서 개정운동,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는 성소수자들의 행동, 육우당의 죽음으로 더욱 촉발된 청소년보호법 시행령 상 동성애자 차별조항 철폐운동, 성소수자 노동권, 트랜스젠더 노동권 등 정치쟁점 주장 글, HIV/AIDS 감염인 인권을 위한 주장 글, 군대 내 동성애자 차별조항 삭제 등 군대 쟁점 글 등 다양한 쟁점을 담아내기도 했습니다. 거리에서 판매하는 유일한 매체다보니 판매처를 확보하지 못해 중간중간 끊기기도 했지만 성소수자로 한국사회를 살아가며 필요한 것들 꼭 해야 하는 주장들을 담아낼 수 있었습니다.
근 2년 동안 발행하지 못한 소식지를 극복해 보고자 웹진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글을 보는 것이 인쇄 매체보다 전달력이 떨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생동감 있는 글쓰기를 통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위안을 삼아봅니다. 생동감 있는 글쓰기를 위해 여러 동인련 활동가들을 비롯해 회원, 후원회원 여러분들과 늘 동인련 활동을 격려주시는 여러분들의 비판과 격려를 부탁해 봅니다.
웹진 "랑"은 한 달에 한 번 발행합니다. 섹션은 모두 7개입니다.
먼저, ‘확성기’는 동인련의 주장글이나 기획기사를 담습니다. 이번 창간 준비호에서는 동인련 정욜 활동가가 이랜드, 코스콤 노동자들과의 연대를 고민하며 진행했던 모금운동에 대한 평가를 해보았습니다.
‘무지개 문화읽기’는 문화 섹션입니다. 그간 동성애 영화 리뷰, 메트로섹슈얼 비판, 한국근대문학에서의 동성애 등을 담아왔던 인쇄 소식지를 이어 갈 예정입니다. 또한, 문화의 범위를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글쓰기를 선보일 것입니다. 이번 창간 준비호에서는 동인련 걸음[거:름] 활동가 웅님이 광우병 쇠고기로 불리우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따른 논쟁을 성소수자 운동의 논점에서 바라보았습니다. 과학이라는 기준에 따른 판단 그리고 정상과 비정상에 따른 판단들이 운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도발적인 글쓰기를 통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칼럼’은 동인련 활동가, 걸음[거:름] 활동가들의 자유로운 글쓰기를 담습니다. 창간 준비호에서는 윤 가브리엘님이 지속적인 에이즈 치료 과연 언제까지 가능할까?의 내용으로 현재 HIV/AIDS운동에서의 화두인 ‘후제온’ 약값과 관련된 내용을 써주셨습니다. 5월 초 눈 강막을 고정하는 수술을 하고 회복중인 윤 가브리엘님이 어서 쾌유해서 우리와 함께 즐거운 활동 했으면 합니다.
이 밖에 ‘손잡기’는 연대운동을 통해 만난 여러 사람들, 단체들을 만나 그들과 성소수자운동에 대해 들어볼 예정이며, ‘함께살기’는 HIV/AIDS 감염인 인권 활동가의 소소한 삶의 이야기를 담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소리’는 회원 인터뷰로 성소수자로 살아가는 여러 동인련 회원들이 경험한 활동과 커뮤니티에 대해 대해 들어볼 것입니다.
이와 함께 웹진은 동인련 활동소식과 앞으로의 계획들도 담아 단체가 어떻게 활동했고 하려는지를 알려낼 것입니다.
이번 창간 준비호를 시작으로 꾸준히 한 달에 한 번 세상과 ‘함께’ 살아가기 위한 동인련의 고민이 무엇인지 ‘함께’나누는 “랑”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 이 시각 MBC PD수첩에서는 광우병 쇠고기에 관한 내용이 방영되고 있습니다. 5월 3일 촛불문화제를 찾아가보았습니다. 거기에 어느 정당 학생위원회가 만들어온 판넬에 ‘에이즈 보다 무서운 광우병’이 몰려온다고 적혀있더군요. 인터넷에 웹홍보물로 둥둥 떠다니는 것을 보고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 내용이 담긴 판넬을 내렸으면 좋겠다고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옆에서 본 어느 학생이 ‘그럼, 흑사병으로 고쳐!’ 그러더군요. 질병이 은유를 입고 다른 질병을 공격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이 말이지요. ‘그럼, 감기, 백혈병’으로 고치시는 건 어떤가요?‘란 물음에 뭐가 문제지?란 표정으로 절 보더군요.
사람이 사람답게 살지 못하게 만들고 있는 2MB덕분에 사람들이 조금은 더 고민할 수 있는 문제들을 판단할 수 없는 그 무엇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참으로 씁쓸했습니다. 웹진 “랑” 발행으로 여러 다양한 주장글을 통해 이러한 문제들도 서슴없이 제기하는 발칙한 매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 "랑"은 동인련이 2008년을 새롭게 맞이하는 활력이 담겨져 있습니다. 올해 초 동인련은 활동가 체계를 변화시켜 '걸음[거:름] 활동가'를 만들었습니다. 현재 10명이 넘는 걸음[거:름] 활동가가 매월 한 번씩 모여서 동인련 사무국의 활동을 평가하고 새로운 계획, 기획을 열어놓고 토론하고 있습니다. "랑"은 걸음[거:름] 활동가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웹진 입니다. 웹진 담당은 아니마님입니다. 앞으로 좋은 기획 함께 고민해 보아요.
동인련은 2006년까지 ‘Dyke’, ‘LGBT paper’란 이름으로 월간 혹은 계간으로 소식지를 발행해왔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즐겁고 행복한 동성애자들의 단체’라며 동인련을 소개하는 소식으로부터 동성애 혐오 교과서 개정운동,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는 성소수자들의 행동, 육우당의 죽음으로 더욱 촉발된 청소년보호법 시행령 상 동성애자 차별조항 철폐운동, 성소수자 노동권, 트랜스젠더 노동권 등 정치쟁점 주장 글, HIV/AIDS 감염인 인권을 위한 주장 글, 군대 내 동성애자 차별조항 삭제 등 군대 쟁점 글 등 다양한 쟁점을 담아내기도 했습니다. 거리에서 판매하는 유일한 매체다보니 판매처를 확보하지 못해 중간중간 끊기기도 했지만 성소수자로 한국사회를 살아가며 필요한 것들 꼭 해야 하는 주장들을 담아낼 수 있었습니다.
근 2년 동안 발행하지 못한 소식지를 극복해 보고자 웹진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글을 보는 것이 인쇄 매체보다 전달력이 떨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생동감 있는 글쓰기를 통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위안을 삼아봅니다. 생동감 있는 글쓰기를 위해 여러 동인련 활동가들을 비롯해 회원, 후원회원 여러분들과 늘 동인련 활동을 격려주시는 여러분들의 비판과 격려를 부탁해 봅니다.
웹진 "랑"은 한 달에 한 번 발행합니다. 섹션은 모두 7개입니다.
먼저, ‘확성기’는 동인련의 주장글이나 기획기사를 담습니다. 이번 창간 준비호에서는 동인련 정욜 활동가가 이랜드, 코스콤 노동자들과의 연대를 고민하며 진행했던 모금운동에 대한 평가를 해보았습니다.
‘무지개 문화읽기’는 문화 섹션입니다. 그간 동성애 영화 리뷰, 메트로섹슈얼 비판, 한국근대문학에서의 동성애 등을 담아왔던 인쇄 소식지를 이어 갈 예정입니다. 또한, 문화의 범위를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글쓰기를 선보일 것입니다. 이번 창간 준비호에서는 동인련 걸음[거:름] 활동가 웅님이 광우병 쇠고기로 불리우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따른 논쟁을 성소수자 운동의 논점에서 바라보았습니다. 과학이라는 기준에 따른 판단 그리고 정상과 비정상에 따른 판단들이 운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도발적인 글쓰기를 통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칼럼’은 동인련 활동가, 걸음[거:름] 활동가들의 자유로운 글쓰기를 담습니다. 창간 준비호에서는 윤 가브리엘님이 지속적인 에이즈 치료 과연 언제까지 가능할까?의 내용으로 현재 HIV/AIDS운동에서의 화두인 ‘후제온’ 약값과 관련된 내용을 써주셨습니다. 5월 초 눈 강막을 고정하는 수술을 하고 회복중인 윤 가브리엘님이 어서 쾌유해서 우리와 함께 즐거운 활동 했으면 합니다.
이 밖에 ‘손잡기’는 연대운동을 통해 만난 여러 사람들, 단체들을 만나 그들과 성소수자운동에 대해 들어볼 예정이며, ‘함께살기’는 HIV/AIDS 감염인 인권 활동가의 소소한 삶의 이야기를 담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소리’는 회원 인터뷰로 성소수자로 살아가는 여러 동인련 회원들이 경험한 활동과 커뮤니티에 대해 대해 들어볼 것입니다.
이와 함께 웹진은 동인련 활동소식과 앞으로의 계획들도 담아 단체가 어떻게 활동했고 하려는지를 알려낼 것입니다.
이번 창간 준비호를 시작으로 꾸준히 한 달에 한 번 세상과 ‘함께’ 살아가기 위한 동인련의 고민이 무엇인지 ‘함께’나누는 “랑”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 이 시각 MBC PD수첩에서는 광우병 쇠고기에 관한 내용이 방영되고 있습니다. 5월 3일 촛불문화제를 찾아가보았습니다. 거기에 어느 정당 학생위원회가 만들어온 판넬에 ‘에이즈 보다 무서운 광우병’이 몰려온다고 적혀있더군요. 인터넷에 웹홍보물로 둥둥 떠다니는 것을 보고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 내용이 담긴 판넬을 내렸으면 좋겠다고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옆에서 본 어느 학생이 ‘그럼, 흑사병으로 고쳐!’ 그러더군요. 질병이 은유를 입고 다른 질병을 공격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이 말이지요. ‘그럼, 감기, 백혈병’으로 고치시는 건 어떤가요?‘란 물음에 뭐가 문제지?란 표정으로 절 보더군요.
사람이 사람답게 살지 못하게 만들고 있는 2MB덕분에 사람들이 조금은 더 고민할 수 있는 문제들을 판단할 수 없는 그 무엇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참으로 씁쓸했습니다. 웹진 “랑” 발행으로 여러 다양한 주장글을 통해 이러한 문제들도 서슴없이 제기하는 발칙한 매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동성애자인권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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