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부터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기획팀 팀장을 맡게 된 모리입니다.
웹진기획팀은 2012년 힘차게 부활했습니다. 현재 웹진팀으로 활동하는 회원은 10여명에 이르고,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학교에 다니거나 일을 하고 있지만 틈틈이 시간을 내 좋은 웹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작년 한 해 동안 웹진’랑’은 성소수자 노동권, 청소년 성소수자, HIV/AIDS 감염인 인권, 트랜스젠더 등 다양한 이슈를 담았습니다. 또한 인권 단체의 매체로서 단순히 소식 전달이 아닌, 하나의 운동의 축이 되려고 노력했습니다.
저희는 새해를 맞이하며 웹진의 정체성에 대해 많은 토론을 했습니다. 웹진 ‘너, 나, 우리 랑’은 동성애자인권연대의 소식과 목소리를 전하는 곳인 동시에, 한국이라는 척박한 땅에 피어난 성소수자 미디어이기도 합니다. 저는 외국의 성소수자 언론을 보고 있으면 부럽고, 언젠가 우리도 저런 언론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작년에 동인련 총회에서 웹진팀 복원이 2012년 중점 과제로 의결 됐을 때, 웹진’랑’이 성소수자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인터넷 언론’으로 발전할 수 있어야 한다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지금으로선 ‘언론’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엔 역량이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내용부터 기술적인 부분까지 웹진 ‘랑’이 극복해야 할 과제는 아직 많습니다. 욕심 같아선 당장 ‘인터넷 언론’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싶습니다. 하지만 동인련은 올해가 되어서야 겨우 상근자를 두 명으로 늘릴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개구리가 높이 뛰어오르기 전 다리를 움츠리듯, 올해 웹진 ‘랑’은 필진을 더 많이 확보하고, 팀원의 전문성을 높이고, 글을 내보일 마당을 넓히는 것에 초점을 맞출 예정입니다. 늘어나는 LGBT문화 컨텐츠를 더 많이 소개하고, 전문성을 갖춘 다양한 외부필진과 함께 회원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담긴 글도 많이 실을 예정입니다. 또 특집 기획의 경우 사전에 웹진팀원끼리 스터디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자랑할 만한 글은 다른 언론사에도 투고하고, 동인련의 굵직한 활동들은 주요 일간지에 기획기사로 실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무엇보다, 재밌게 활동할 예정입니다.
2013년 웹진 ‘랑’은, “외부적으로는 동인련의 얼굴로서 동인련을 처음 접하는 사람과 이전부터 알아온 사람들에게 동인련 활동과 LGBTQ 이슈를 알리며 동인련과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이 들도록 하는 가교가 되고, 내부적으로는 회원들 사이의 소통의 매개체가 된다”는 목표 아래, 기획 강화, 동인련 사업 지원, 홍보 체계화, 업무 절차 체계화라는 구체적인 계획들을 실현해 갈 예정입니다.
올해도 동성애자인권연대는 열심히 활동할 것입니다. 웹진팀도 그에 걸맞게 열심히 활동할 것입니다. 좋은 사람들이 하는 좋은 일들이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더 널리 알릴 것입니다. 또한 힘들어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누구나 쉽게 말을 걸어올 수 있는 문이 될 것입니다.
훌륭한 팀원들과, 그들의 머리에서 나오는 깜찍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들로 채워질 2013년 동인련 ‘웹진 너, 나, 우리 랑’.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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